라체에서 시가체까지의 짧은 이동에 만난 티벳 전통 경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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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체에서 시가체까지의 짧은 이동에 만난 티벳 전통 경마축제

노마의봄 6 2156
티벳에서 보낸 두번째 밤은 고도 4,350미터의 라체에서였습니다.
밤늦게 도착해 서둘러 저녁먹고 추운 방에 꼬부려 자고는 일찌감치 일어나 동네를 둘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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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안에 급조된 도시란 느낌입니다.
아마도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 때문에 조성된 도시일텐데, 기존의 마을이 있긴 했겠지요.
사는 사람은 몇 되어 보이지 않는데도, 차도 한대 다니지 않는 도로는 겁나게 넓게 닦아 놓았습니다.



하루 묵은 호텔은 참 티벳스럽습니다.
알록달록...
티벳의 건물  색깔과 티베탄 여자들의 전통 복색에 시린 빨강, 파랑, 초록 등의 원색이 많이 사용된 것은 아마도 옛날부터 가장 많이 본 색이어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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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체를 나서서 이날의 목적지인 티벳 제2의 도시 시가체까지는 고작 두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첫날 너무 달린 거죠.

시간 많겠다, 일정 짧겠다, 이런 한가로운 우리에게 제대로 딱 걸렸습니다.
한시간 쯤 버스로 달린 후에 느닷없이 도로를 점령한 양과 염소, 소떼에 묶여 마냥 기다리고 있던 눈에 저 쪽 길 옆에 빨간색 풍선 두개가 둥실 떠 있는 게 보였고,
해마다 8월에 도시마다, 마을마다 열리는 전통 경마축제를 한다는 가이드의 대답에
모두 복창, "저기로 버스 들이 대~"

예정에 없던 경마축제 구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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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새파란 하늘, 새하얀 구름, 샛노란 유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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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축제에 말은 안 보이고 동네 사람들만 그득합니다.
경마가 그 경.마.가 아니었을까요?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축제고,
우리는 들떠 있는데요.



한참 행사를 하는데도 아직 들어오는 사람들 많습니다.
경운기에 할머니, 애들, 때깔 곱게 차려입은 아줌마들 잔뜩 싣고 들어오는 행렬이 계속 꼬리를 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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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모두 신나서 지켜보는 행사들에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혼자 계속 떠돌며 제 시야에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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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애들은 저런 남의 행사에 관심이 없습니다.
지들끼리 저렇게 저글링하면서 키득대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얘 이름이 뭐더라.
호주 애고, 목소리 겁나 큰 앤데.... 페이스북 뒤지면 이름 나올텐데, 건 귀찮고..
제 요즘 기억이 이렇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나이들어 가는데요.




6 Comments
땡깡 2012.03.08 08:48  
지금 팟타 입니다 ~~~

모든것이 다 조코 며칠 쉬다가 네팔 갈 계획 입니다 ~~~~
노마의봄 2012.03.08 10:38  
곧 뵙겠습니다.
말님 2012.03.08 11:15  
일상에 바쁘셔도 사진은 역시 멋진데요 진정한 축제인듯싶네요 우리나라는 축제만하면 맨 포장치고 먹자만 있어서  볼게 없는데

날씨도 상쾌하듯 좋네요
노마의봄 2012.03.08 17:54  
여기 티벳이잖아요. 히말라야 나라
aRun 2012.03.08 11:34  
저 곳의 유채는 자생인가요? 아님 재배?? 축제는 그 분위기만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지네요^^
노마의봄 2012.03.08 22:01  
글쎄요... 실은 유채인지도 확실치 않지만, 생김과 색깔로 유채일거라 생각한 거라...
그게 자생인지, 재배하는 건지 알 방법은 없었네요.
자생이라고 보기엔 대오가 너무 정연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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