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에 비춘 사진이 아니구요.. 그냥 수면에서 시들어 꺾인 수련잎을 찍은 겁니다.
제대로 된 반영과 실체의 대칭 구현을 위해서는 카메라를 높이를 수면에 가깝게 해 로우앵글로 찍어야 하지만, 목책 위에서 찍을 수 밖에 없어 하늘이 반사되면서 명암이 보여 수면에 그라데이션이 잡혔지요..
원래의 의도는 프레임 전체의 수면이 흰색으로 나오게 노출을 2-3 스텝 오버로 찍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찍은 사진의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아 정상노출의 사진을 포토샵에서 노출을 오버되게 바꿔준 겁니다.
저는 카메라로 구현할 수 있는것은 어디까지나 촬영 전 단계의 세팅을 통해 카메라에서 구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 사진은 많이 아쉽습니다.
지난 여름의 화려했던 연꽃이 다 시들어버리고 데칼코마니 촬영의 계절이 왔네요.ㅎㅎ 대구 근처 청도의 유등지가 이맘때쯤 위 사진과 같은 열꽃 줄기 데칼코마니 사진의 명소로 진사님들의 발길이 북적이는 곳입니다. 바람이 잔잔해서 물결이 없는날을 택해 아침 동틀무렵이나 석양의 황금빛을 역광으로 넣어서 연꽃줄기는 완전 실루엣으로 표현되게 해서 좀 와이드하게 담아놓으면 정말 예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