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는 길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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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는 길에 선다.

노마의봄 10 706



오늘도 여행자는 짐을 꾸려 길에 선다.

어젯밤의 잠자리가 아무리 편안했어도,

지금 나서는 이 길이 아무리 설어도,

 

여행자는 길에 선다.

 

편안했던, 그리고 정겨웠던 어제를 떨치지 못해 머물거나, 짐을 풀면..

이미 그 곳은 여행도, 추억도, 다른 그 무엇도 아닌 현실이 된다.

 

그러지 않기 위해, 수많은 망설임을 꿀꺽 삼키고, 여행자는 다시 길에 선다.

10 Comments
말님 2009.03.20 12:09  
지난번 트레킹 올라가실때 담으신건가봐요? 무끄러미 책상앞에 앉아서 보고 있는데 같이
걷고 싶어지네요

노마님의 제목선정이며 글내용이  늘 서정적인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사진올릴때마다
어떤제목을 붙여볼까 한번 따라해볼까 해도 안되던데  시집을 좀 읽어야 하는지 쩝..
봉보살 2009.03.20 13:29  
저두 시집좀 읽을까 하고 어둠의경로뒤지다가 무협지만 받았네요 -_-;; (6시간걸려서 용량100Mb)
참새하루 2009.03.20 14:13  
봉보살님 무협지 재미있으면 같이 봐여^^
고3 여름방학때
친구놈 꾐에 빠져 무협지란걸 처음으로 접했는데
완전 중독되는 바람에 여름방학 내내 무협지만 쌓아놓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람1 2009.03.21 06:54  
참새하루님! 무협지 맛들이시면 안되요.
카메라 곰팡이 쓸도록 제껴둘 거 가터요.
그래도 꼭 읽고싶은거 있으심 쪽지주세요.
최근거는 없습니다만....
참새하루 2009.03.20 14:16  
노마의 봄님께서 직접 쓰신 글인가요?
와~~ 진정한 여행자의 정신에 대한
노마의 봄님의 구절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진과 곁들인 멋진 구절...
즐감입니다
감자크로켓 2009.03.20 14:51  
저두 타지에 길~넘 흥분되요~ 트레킹할때가 그리워지네요~
개떡e 2009.03.20 14:53  
멋진글과 멋진작품입니다^^
노마의봄 2009.03.21 01:43  
말님의 한마디에 파장이 일파만파네요..
그냥 저 사진 느낌이 좋아 펼쳐놓고 보다 생각나 끄적인 낙서 몇줄입니다.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바람1 2009.03.21 06:50  
노마의봄님! 이러시면 문단에서 부릅니다!
여행과 생활이 어떤건지 잘 함축된 글 같아요.
근데 여기가 어디에요? 길이 시멘트 포장인 거 같아요.
노마의봄 2009.03.21 10:31  
가물어 갈라진 흙길을 본적 없는 유럽 아이들도 이 산에 왠 콘크리트냐고 하더군요..
저기는 도이 인타논 카렌 마을에서 내려오는 길인데요,
작년 11월 이후 한번도 비가 오지 않아 길이 바짝 말라 갈라져 들어가고 있어서 실제로도 마치 시멘트 도로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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