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L- 마야베이에 잠들다
오늘 꼬피피섬에서 스노클링 투어를 나갔습니다
마야베이에서 스노클링을 마치고
시간이 좀 남길래 보트위에서 사진촬영을 한답시고
평소에 잘사용하지도 않던 CPL을... 오늘 따라 뭐가 씌었는지...
꺼내 끼우고 개폼잡고 보트 맨 앞에 섰습니다
CPL을 잘 안쓰다가 보니 가끔 엉뚱하게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필터가 풀려 빠진적이 몇번있었는데
그 실수를 오늘 한거지요
땡그랑 !!! 퐁당!!!
빠뜨린 순간 정신이 아득하고 혼미하여
이건 현실이 아니야 꿈일거야....
혼자 중얼거리다가 정신을 수습하고
물속을 들여다보니 잠수해서 들어가면 꺼낼만 합니다
보트에서 잡일하는 소년을 불러
필터를 찾아주면 천밧을 주마 하고 제시하니
녀석 뒤도 안돌아보고 수경쓰고 핀달고 물에 뛰어듭니다
그런데 보트가 닻에 묶여있지만 물결에 자꾸 움직이다보니
위치가 애매해지고 물속이 탁해서 시야확보도 나쁩니다
게다가 수심이 보기와는 달리 5미터나 되는데다가
검은 암석바닥이라 검은필터가 쉽게 찾아지지 않습니다
구경하고 서있던 다른 크루들에게
"찾아주면 2천밧!!!" 하고 부르니
우르르 물속으로 달려듭니다
3분경과 ...결과는 점점 절망적
에라 모르겟다 될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3천밧!!!" 부르니
구경하던 선장 할배도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러나 결과는...
결국 못찾았습니다
다음 투어 포인트로 보트가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별로 많이 사용할 기회는 없었지만
베트남 여행때 처음 사용해보고 결과에
기뻐했던 CPL의 추억은 간직한 놈이었는데...
이렇게 제 CPL은 저와의 1년 반의 짧은 인연을 마치고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간놈은 간놈이고 ...
일단 마눌님에게 전화를 때립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전화가 터질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잘되더군요
안부 묻는척 하다가
이러쿵 저러쿵 사연~~
눈치 빠른 마눌님 선수를 칩니다
"그래서 ? 새거 또 살려고?
꿈도 꾸지마셔!!!" ...뚜뚜뚜...(전화 끊어진 소리)ㅠㅠ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네!! 믿습니다
새 놈을 다시 만날것을...^^
마야베이에서 스노클링을 마치고
시간이 좀 남길래 보트위에서 사진촬영을 한답시고
평소에 잘사용하지도 않던 CPL을... 오늘 따라 뭐가 씌었는지...
꺼내 끼우고 개폼잡고 보트 맨 앞에 섰습니다
CPL을 잘 안쓰다가 보니 가끔 엉뚱하게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필터가 풀려 빠진적이 몇번있었는데
그 실수를 오늘 한거지요
땡그랑 !!! 퐁당!!!
빠뜨린 순간 정신이 아득하고 혼미하여
이건 현실이 아니야 꿈일거야....
혼자 중얼거리다가 정신을 수습하고
물속을 들여다보니 잠수해서 들어가면 꺼낼만 합니다
보트에서 잡일하는 소년을 불러
필터를 찾아주면 천밧을 주마 하고 제시하니
녀석 뒤도 안돌아보고 수경쓰고 핀달고 물에 뛰어듭니다
그런데 보트가 닻에 묶여있지만 물결에 자꾸 움직이다보니
위치가 애매해지고 물속이 탁해서 시야확보도 나쁩니다
게다가 수심이 보기와는 달리 5미터나 되는데다가
검은 암석바닥이라 검은필터가 쉽게 찾아지지 않습니다
구경하고 서있던 다른 크루들에게
"찾아주면 2천밧!!!" 하고 부르니
우르르 물속으로 달려듭니다
3분경과 ...결과는 점점 절망적
에라 모르겟다 될대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3천밧!!!" 부르니
구경하던 선장 할배도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그러나 결과는...
결국 못찾았습니다
다음 투어 포인트로 보트가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지요
별로 많이 사용할 기회는 없었지만
베트남 여행때 처음 사용해보고 결과에
기뻐했던 CPL의 추억은 간직한 놈이었는데...
이렇게 제 CPL은 저와의 1년 반의 짧은 인연을 마치고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간놈은 간놈이고 ...
일단 마눌님에게 전화를 때립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전화가 터질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잘되더군요
안부 묻는척 하다가
이러쿵 저러쿵 사연~~
눈치 빠른 마눌님 선수를 칩니다
"그래서 ? 새거 또 살려고?
꿈도 꾸지마셔!!!" ...뚜뚜뚜...(전화 끊어진 소리)ㅠㅠ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네!! 믿습니다
새 놈을 다시 만날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