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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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의 일출

노마의봄 13 866

묵티낫에서 내려오다 부실한 무릎 덕에 더 가지 못하고 다시 칵베니에서 묵습니다.

아침 다섯 시 반쯤 되었을까요?

눈이 떠지고는, 왠지 정수리 끝을 머리카락에 정전기 이는 듯 뭔가 당기는 느낌입니다.
고개를 비스듬히 들고 커튼을 열었습니다.

아~

사위가 어둠에 잠긴 시각, 저 멀리 파핫 너머로 닐기리 히말의 세 봉우리가 아직 뜨지도 않은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고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뛰쳐 올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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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아직 카트만두에 머물고 있을 때, 게시판에 안부인사 겸 맛배기로 보여드린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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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저 있는 마을까지는 해가 비치지지도 않은 시간, 약 7천미터 고도의 닐기리 세 연봉은 눈부시게 햇빛을 반사하고 있습니다.


13 Comments
가자가자가자 2009.10.27 01:59  
저런 산을 진짜로 보고 있었을 노마님이 마냥 부러울 뿐입니다...지난 금요일날 북한산이라도 가보자해서 갔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힘들어서 ㅎㅎ
노마의봄 2009.10.27 12:58  
저도 작년까지는 가끔씩 휴일에 북한산 갔었어요.. 내려올 때마다 업혀오긴 했어요. 무릎이 부실해서 영...
zzzang 2009.10.27 03:55  
대단한 풍광에 입을 다물 수 가 없네요.

빛에 반사된 봉오리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노마의봄 2009.10.27 12:59  
운이 좋아 7월의 몬순 기후에서도 맑은 날이 계속되었었습니다.
지금이 최고의 피크죠, 저곳은
참새하루 2009.10.27 14:01  
완전 사진만 봐도 압도되네요

저런 명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신이 자고 있는 노마의 봄님의 머리에 정전기를 일으켰나 봅니다...^^

삼각대없이도 어쩜저리 선명하게 나올수 있지요?
크 ~~ 멋집니다
노마의봄 2009.10.27 16:00  
처음 간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계절도 못 맞추었는데,
그래도 날씨가 도와서 맑은 날을 만났지요.. 행운이 따랐었나 봐요.
말님 2009.10.27 18:23  
이광경을 본다면 카메라를 들고 안뛰어 올라갈수 없겠느데요ㅋ  정상위에 서광이 비치는게
정말 장관이었겠는데요 ^^ 이런광경을 실제로 봐야 되는데  쩝....^^
노마의봄 2009.10.27 20:05  
볼 기회가 있겠지요.. ^^
fusion12 2009.10.27 21:32  
내년 봄에 안나프루나 라운딩을 생각중인데 일행을 구할 수 있으련지 모르겠습니다.
노마의봄 2009.10.27 23:20  
일행 알아봐 준다니까요... 걱정말고 계세요.. ^^
대굴령 2009.10.28 01:38  
그저 사진만 바라볼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머수와요.....특히 두번째사진이 잴루다 마음에드네요.....
노마의봄 2009.10.28 12:24  
한동안 제 노트북 바탕화면이기도 했지요.
그 두번째가 닐기리 주봉입니다. 6천9백몇십미터 됩니다.
개떡e 2009.10.31 01:53  
와우~~~멋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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