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의 일출
묵티낫에서 내려오다 부실한 무릎 덕에 더 가지 못하고 다시 칵베니에서 묵습니다.
아침 다섯 시 반쯤 되었을까요?
눈이 떠지고는, 왠지 정수리 끝을 머리카락에 정전기 이는 듯 뭔가 당기는 느낌입니다.
고개를 비스듬히 들고 커튼을 열었습니다.
아~
사위가 어둠에 잠긴 시각, 저 멀리 파핫 너머로 닐기리 히말의 세 봉우리가 아직 뜨지도 않은 태양빛을 정면으로 받고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옥상으로 뛰쳐 올라 갔습니다.
이 사진은 아직 카트만두에 머물고 있을 때, 게시판에 안부인사 겸 맛배기로 보여드린 사진입니다.
아직 저 있는 마을까지는 해가 비치지지도 않은 시간, 약 7천미터 고도의 닐기리 세 연봉은 눈부시게 햇빛을 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