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 찍고 중국공안에게 끌려 갈뻔한 사연
지난 9월에 친구하고 중국 북경을 갔었습니다
일명 패키지 투어란걸 처음 해봤는데
나름 장단점이 있더군요
중국 자금성 관광을 마치고
정문으로 나올때였습니다
문을 나서자 천안문 광장이 보이는데
엄청난 관광인파가 바글 바글합니다
보이시죠 다리건너 콩나물들...
나중에 들었는데 천안문 광장은
늘 데모나 정치적이슈의 자리라서
공안의 경비가 삼엄한데
이번 10월에 무슨 인민군 창설기념행진을 한다고
특히나 경비가 강화 되었다고 하네요
일행중 맨 뒤에 따라 나오던 제가 다리를 건너자 마자
인파에 휩쓸려 일행을 잃어버리고 당황하던중에
누가 옆에서 고함을 치면서 후다닥 합니다
얼뜻보니 웬 노인네 한명이 동그란 종이오린것을 하늘에
뿌립니다
그리고 주변의 사복 공안들이 한 이십명 와르르 덮어눌러
끌고 갑니다 그 노인네가 데리고 있던 자그마한 여자아이
손녀인듯한 여자애도 함께 끌려갑니다
너무나 삽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들 멍하니 구경만 하고있엇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닥에 동그란 상평통보처럼 생긴
엽전모양의 종이가 뿌려졌는데
뭐라고 볼펜으로 쓴듯하더군요
순간적으로
'아 정치적인 또는 사회적인 이슈를 노린 빠라...'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아마 5공을 경험해본 386세대라면 다 느끼셧을겁니다
얼른 몇개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삐라를 줍는 공안들의 모습을 두컷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을땐 '설마 관광객인데 무슨 위해를 가할까...'하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늘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인 나라만 다녀서인가요?^^
사진을 찍고 얼른 자리를 떴습니다
한 10미쯤 가서 천연덕 스럽게
천안문을 세컷 또 찍었습니다
그리고 또 인파를 헤치고
한 20미터 걸었을까요
갑자기 뒤에서 누가 제팔을 나꿔챕니다
사복 공안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뭐라 소리치면서
저를 끌고 갑니다
순간 엄청 당황했지요
사진도 사진이지만...
만약 주머니 속의 삐라라도 발견되면
뭐라 변명할것인지...
가이드나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공안들의 기세가 하도 험악해서
겁이 확 나더군요...
순간적으로 뇌를 굴렸습니다
'본부까지 끌려가면 일이 커진다
무조건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
아무래도 이들중 누군가가
내가 사진 찍는걸 보고서
문제 삼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끌고 가는 사람에게
'포토? 포토?' 하면서
카메라를 가르켰습니다
안끌려 갈려고 버티면서...
그런 와중에 좀 높아 보이는 사복 공안이 오길래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얼른 보여주었습니다
'오케이 다 지운다 지운다 '하면서
마지막에 찍은 천안문 사진을 한장씩 지웠습니다
공안이 보기에도
천안문 사진 뿐인데다가
지워도 지워도 계속 천안문만 나오니
할말이 없는듯 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은 지워진 두장을 빼고
마지막 남은 사진입니다
만약 저것까지 지웠더라면
바로 삐라 줍는 사진이 보였을것이고
바로 끌려갔겠지요
하여간에 사진 보여주고
노포토 하면서
얼른 팔 뿌리치고
인파속으로 빨리 도망쳤습니다
한동안 또 잡혀갈까...
조마 조마 하면서 걸었지요 얼마쯤 가니
반갑게도 가이드가 절 찾으러 되돌아 와서
만났습니다
이 상황을 말했더니
큰일 날뻔했다면서 얼굴이 사색이 되더군요
그리고는 제 팔을 끌고 쏜살처럼 도망치더군요
아마 주머니에서 삐라가 발견되었다면
아마 상당기간 중국 공안에 붙들려 조사받았을거라고
하네요
돈도 돈이지만 여행사나 가이드한테도 불똥이 튀었을거라고하는데
저는 일이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겐 그저 일과성의 해프닝이었던 5-6공 시절과 비교해서
뭐 그리 심각한 일은 아닌듯 했는데
중국에서는 굉장히 큰 범죄인듯 합니다
하여간에 나중에 버스안에서
그 주머니속의 삐라를 꺼내 읽어달라고 가이드에게 보여주자
까무러 칩니다^^
그 삐라의 내용인즉
촌노가 마을의 촌장인듯 한데
무슨 억울한 일을 당해서
그 원을 풀어달라고 하는 신원삐라 인듯 합니다
그 삐라의 일부 사진입니다
이것도 그저 해프닝으로 남은 추억이 되겠지요
일명 패키지 투어란걸 처음 해봤는데
나름 장단점이 있더군요
중국 자금성 관광을 마치고
정문으로 나올때였습니다
문을 나서자 천안문 광장이 보이는데
엄청난 관광인파가 바글 바글합니다
보이시죠 다리건너 콩나물들...
나중에 들었는데 천안문 광장은
늘 데모나 정치적이슈의 자리라서
공안의 경비가 삼엄한데
이번 10월에 무슨 인민군 창설기념행진을 한다고
특히나 경비가 강화 되었다고 하네요
일행중 맨 뒤에 따라 나오던 제가 다리를 건너자 마자
인파에 휩쓸려 일행을 잃어버리고 당황하던중에
누가 옆에서 고함을 치면서 후다닥 합니다
얼뜻보니 웬 노인네 한명이 동그란 종이오린것을 하늘에
뿌립니다
그리고 주변의 사복 공안들이 한 이십명 와르르 덮어눌러
끌고 갑니다 그 노인네가 데리고 있던 자그마한 여자아이
손녀인듯한 여자애도 함께 끌려갑니다
너무나 삽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다들 멍하니 구경만 하고있엇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닥에 동그란 상평통보처럼 생긴
엽전모양의 종이가 뿌려졌는데
뭐라고 볼펜으로 쓴듯하더군요
순간적으로
'아 정치적인 또는 사회적인 이슈를 노린 빠라...'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아마 5공을 경험해본 386세대라면 다 느끼셧을겁니다
얼른 몇개를 주워 주머니에 넣고
삐라를 줍는 공안들의 모습을 두컷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을땐 '설마 관광객인데 무슨 위해를 가할까...'하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늘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인 나라만 다녀서인가요?^^
사진을 찍고 얼른 자리를 떴습니다
한 10미쯤 가서 천연덕 스럽게
천안문을 세컷 또 찍었습니다
그리고 또 인파를 헤치고
한 20미터 걸었을까요
갑자기 뒤에서 누가 제팔을 나꿔챕니다
사복 공안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서 뭐라 소리치면서
저를 끌고 갑니다
순간 엄청 당황했지요
사진도 사진이지만...
만약 주머니 속의 삐라라도 발견되면
뭐라 변명할것인지...
가이드나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공안들의 기세가 하도 험악해서
겁이 확 나더군요...
순간적으로 뇌를 굴렸습니다
'본부까지 끌려가면 일이 커진다
무조건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
아무래도 이들중 누군가가
내가 사진 찍는걸 보고서
문제 삼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끌고 가는 사람에게
'포토? 포토?' 하면서
카메라를 가르켰습니다
안끌려 갈려고 버티면서...
그런 와중에 좀 높아 보이는 사복 공안이 오길래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얼른 보여주었습니다
'오케이 다 지운다 지운다 '하면서
마지막에 찍은 천안문 사진을 한장씩 지웠습니다
공안이 보기에도
천안문 사진 뿐인데다가
지워도 지워도 계속 천안문만 나오니
할말이 없는듯 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은 지워진 두장을 빼고
마지막 남은 사진입니다
만약 저것까지 지웠더라면
바로 삐라 줍는 사진이 보였을것이고
바로 끌려갔겠지요
하여간에 사진 보여주고
노포토 하면서
얼른 팔 뿌리치고
인파속으로 빨리 도망쳤습니다
한동안 또 잡혀갈까...
조마 조마 하면서 걸었지요 얼마쯤 가니
반갑게도 가이드가 절 찾으러 되돌아 와서
만났습니다
이 상황을 말했더니
큰일 날뻔했다면서 얼굴이 사색이 되더군요
그리고는 제 팔을 끌고 쏜살처럼 도망치더군요
아마 주머니에서 삐라가 발견되었다면
아마 상당기간 중국 공안에 붙들려 조사받았을거라고
하네요
돈도 돈이지만 여행사나 가이드한테도 불똥이 튀었을거라고하는데
저는 일이 그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우리에겐 그저 일과성의 해프닝이었던 5-6공 시절과 비교해서
뭐 그리 심각한 일은 아닌듯 했는데
중국에서는 굉장히 큰 범죄인듯 합니다
하여간에 나중에 버스안에서
그 주머니속의 삐라를 꺼내 읽어달라고 가이드에게 보여주자
까무러 칩니다^^
그 삐라의 내용인즉
촌노가 마을의 촌장인듯 한데
무슨 억울한 일을 당해서
그 원을 풀어달라고 하는 신원삐라 인듯 합니다
그 삐라의 일부 사진입니다
이것도 그저 해프닝으로 남은 추억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