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링 하우스의 띵똥 아밋
카트만두 놀링 게스트하우스의 최고참(이었던), 아밋 라즈 기리
지난 여름부터 언제나 나에겐 “옛써, 보스”라고 대답하는 녀석
다시 만난 이번 겨울엔 지보다 나이 많은 모든 사람에게 “보스”라고 호칭하는 녀석
“옛써, 보스”라고 대답하고 절대로 한번에 대답한 일을 하지 않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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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팔에서 세번 째 <띵똥>으로 임명한 녀석
“띵똥!”이라 할 때마다, 설디 선 일본어로 “띵똥 나이네”라고 반항하는 녀석
포카라 간다 하면 버스 원가대로 표 끊어 주고,
포카라 협력 호텔에 픽업과 좋은 방, 싼 가격 협박전화까지 서슴지 않는 녀석
그러나 포카라에선 언제나 픽업만 협조되는 시원찮은 녀석
이틀만 지나면 언제 돌아오냐는 독촉전화로 날 괴롭히는 녀석
지 데이트 현장에 날 끌고 가면 폼 난다고 생각하는 녀석
데이트 하던 날, 레스토랑에서 내가 뚱바 있느냐 물으니 없다면서 저녁에 자기가 뚱바를 호텔에서 준비해 준다고 여자친구(들) 앞에서 큰 소리 치던 녀석
닷새 쯤 후에 뚱바는 언제 주냐고 했더니 마구 눈알을 굴리다 도저히 안 떠오르자, 그게 무슨 얘기냐며 반격하던 녀석
이내 꼬리 내리며 다시 그날 저녁을 약속하던 녀석
나에게 세번 째 기회까지 제공하는 녀석
그런데 말이다. 니 옆에 앉은 아이. 니가 종일 어깨동무 하고 다닌 아이 말이야.
그날 레스토랑에서 보니 얼마 되지도 않는 양인데 주문한 거 반도 안 먹었더라.
입 짧으면 못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