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비 인상요구 ‘도미노’ 조짐
- 대양주와 싱가포르 이어 태국도 가세
-“절박한 상황” 구체적 방안 도출 예정
대양주에서 싱가포르로 이어진 랜드사들의 지상비 인상 요구가 태국으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연쇄적인 지상비 인상결의는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지상비 책정 및 현지 행사진행에 따른 각종 병폐가 임계점에 달해 폭발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국 현지의 7~8개 주요 랜드사 대표들이 모임을 갖고 지상비 현실화 필요성에 대해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의 상황대로라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게 기본적인 인식.
하드블록 소진을 위한 저가상품이 만연함에 따라 노투어피 행사가 일반화된 데다가 쇼핑과 옵션 매출도 극도로 부진해 물량을 받을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한 것이 이미 오래 전이라는 게 이들 태국 랜드사들의 하소연이다. 쇼핑 매출 부진으로 기존의 쇼핑센터를 통한 자금유입 흐름도 뚝 끊겨 현재는 자기자본을 보유한 업체만이 근근이 버티고 있으며, 지속되는 적자운영으로 가이드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K랜드 서울사무소장은 “기존에는 특정 패키지 업체와 기존 랜드사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그야말로 랜드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는데 요즘은 받을수록 손해여서 신규계약 의지가 전혀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장 정상화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여름시즌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여행사와 합리적인 접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지상비 인상요구는 과거에도 재태한인여행사협회 등의 주도로 진행된 적이 있지만 이후의 동남아 지진해일(쓰나미) 발생과 이탈세력 발생 등으로 흐지부지 무산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결의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특급호텔의 경우 20만원대, 1급호텔의 경우 15만원대로 지상비 하한선을 설정하고, 옵션의 경우에도 원가에 ‘핸들링 차지’ 개념으로 1만원씩 일률적으로 추가하는 식으로 시장 정상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급호텔 기준 지상비는 대부분 노투어피 행사이고 특급호텔이라고 하더라도 2~3만원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하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물량을 아예 받지 않을 각오를 한 랜드사가 있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며, 시장상황이 워낙 나쁘기 때문에 과거처럼 ‘미꾸라지(이탈업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는 점을 현지 랜드사들은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사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모 여행사 동남아팀장은 “싱가포르 랜드들의 지상비 인상요구는 대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태국마저 현재 나돌고 있는 수준의 지상비 인상안을 들고 나오면 절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태국 랜드사들이 앞으로 어떤 방안을 어떤 수준으로 결정해 ‘행동’에 나설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지상비 현실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할 전망이다.
-“절박한 상황” 구체적 방안 도출 예정
대양주에서 싱가포르로 이어진 랜드사들의 지상비 인상 요구가 태국으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연쇄적인 지상비 인상결의는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지상비 책정 및 현지 행사진행에 따른 각종 병폐가 임계점에 달해 폭발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국 현지의 7~8개 주요 랜드사 대표들이 모임을 갖고 지상비 현실화 필요성에 대해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의 상황대로라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게 기본적인 인식.
하드블록 소진을 위한 저가상품이 만연함에 따라 노투어피 행사가 일반화된 데다가 쇼핑과 옵션 매출도 극도로 부진해 물량을 받을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한 것이 이미 오래 전이라는 게 이들 태국 랜드사들의 하소연이다. 쇼핑 매출 부진으로 기존의 쇼핑센터를 통한 자금유입 흐름도 뚝 끊겨 현재는 자기자본을 보유한 업체만이 근근이 버티고 있으며, 지속되는 적자운영으로 가이드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K랜드 서울사무소장은 “기존에는 특정 패키지 업체와 기존 랜드사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그야말로 랜드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는데 요즘은 받을수록 손해여서 신규계약 의지가 전혀 없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장 정상화 방안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여름시즌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여행사와 합리적인 접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국 지상비 인상요구는 과거에도 재태한인여행사협회 등의 주도로 진행된 적이 있지만 이후의 동남아 지진해일(쓰나미) 발생과 이탈세력 발생 등으로 흐지부지 무산된 바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결의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특급호텔의 경우 20만원대, 1급호텔의 경우 15만원대로 지상비 하한선을 설정하고, 옵션의 경우에도 원가에 ‘핸들링 차지’ 개념으로 1만원씩 일률적으로 추가하는 식으로 시장 정상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급호텔 기준 지상비는 대부분 노투어피 행사이고 특급호텔이라고 하더라도 2~3만원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하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물량을 아예 받지 않을 각오를 한 랜드사가 있을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며, 시장상황이 워낙 나쁘기 때문에 과거처럼 ‘미꾸라지(이탈업체)’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는 점을 현지 랜드사들은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사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모 여행사 동남아팀장은 “싱가포르 랜드들의 지상비 인상요구는 대부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태국마저 현재 나돌고 있는 수준의 지상비 인상안을 들고 나오면 절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태국 랜드사들이 앞으로 어떤 방안을 어떤 수준으로 결정해 ‘행동’에 나설지는 미지수이지만 일단 지상비 현실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상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