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온 너무 웃긴 교육 상담..
받았는데 그 통화내용이 너무 웃겨서 올려보아요 ^^
전화로 10분간의 상담 후
제가 가르쳐야 할 아이가
그냥 일반 고3,2가 아닌
**고등학교 고 3 검도부 아이들 9명이란걸 알게되었어요
전화 건 사람은 담임도 아니요
학부모도 아니요..
그건 바로 이 학교 검도부 코치
상담을 하다가 제가 물었습니다
"아이들이 제 말을 들을까요?"
(운동부 아이들은 무섭고 대가 세다는 선입견에 ..)
코치 왈
"우리 아이들 다 착하고 순진합니다"
그래도 불안한 제가...
"남자 선생님을 구하는게 더 괜찮지 않을까요?"
이말을 듣던 코치..얼른 대답을 하더군요
""애들이 여 선생님이 아니면 공부을 안 한다고 해서요..."
여선생님이 아니면 공부을...
여선생님이 아니면 공부을..
이런 왠지..점점 ..
다시 저의 질문..
"애들 수준이 어느정도죠?"
코치왈
"중학교 때부터 수업은 듣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저번달에 학원도 단체로 보내보고 했는데
다른 애들이랑 너무 수준 차이가 나고
또 다른 학원애들이 우리 아이들을 무서워하기도 해서...
그냥 일주일 보내고 접었습니다
그래도 때리면서 시키면 합니다
수능 120점을 못 넘으면 아무리 검도를 잘해도 대학을 못 갑니다!!!"
선생님!! 꼭 좀 부탁드립니다!!
말 안듣거나 숙제 안 해오면 제가 디지도록 패겠습니다!!
가르쳐주기만 하십시오..뒷 책임은 제가 지겟습니다 '!!"
이런 심각한 대화 와중에도 전화기 너머에서는
"머리! 머리!"
라는 기압소리와
윽!!악!!악아!!!
건장한 검도부 애들의 고함 소리가 들리고 있었어요
"그럼 수업은 어디에서 하죠?"
아이들 모두가 저의 공부방으로 오나요 ?"
"아닙니다 !! 저희 검도부 실에서 하면 됩니다..잠깐만 시간내셔서 오시면 됩니다 !!"
즉 이 상담을 요약하면
내가 만약 이 검도부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결정하면 **고등학교의 검도부실로 가서
수업를 해야하는 것이지요//
시간도 아이들이 검도 연습하기전 아침 9시부터 12시30분까지이고
완전 일주일에 2번 가는 학교선생인것이지요.
남자애들만 있는 검도부실에서 수업하는것도 좀 그렇고
이것저것 생각해보아야 할것이 좀있는듯하여
하루 생각 해보기로 하고 전화를 끊을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결정타을 날리는 코치의 질문
"근데 선생님!! 책상은 있어야 되겠지요??"
oh! my god!!
그럼 검도부 실에 엎드려서 책상도 없이 수업을 한단 말인가?
진정 그 코치란 사람도 공부와는 담 쌓은 사람이란게 느껴졌다는 ..
이 수업을 해야해..
말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