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통신(그 겨울..)
개인적으로 눈내리는 동성로 9시 50분쯤 , 긴 코트깃을 세우고 묘령의 여인과 거닐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그래서 인지 매년 겨울 이맘때면 그 옛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태국에 진출한지 이젠 5년째 ... 처음 2,3년은 먹고 사는 걱정하느라 , 그 겨울을 잃어버렸었지만 지금은 한번씩 뒤돌아 보기도 하며, 또 그추억의 거리를 떠올리며 그리워 하기도 한다.
여기 태국에서도 이미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으며 각기업들도 연말을 준ㅂ비 하느라 분주 한것 같다. 대형할인 마트와 백화점에서는 흥겨운 캐롤송이 흘러 나오고 있으며
많은 선물용품과 크리스마스 용품들이 진열대를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춥지 않는 크리스 마스와 눈이없는 겨울 ,불교국가라 그런지 크리스마스에 의미를 두기보단 그냥 휴일중에 하나 (회사방침에 따라) , 그냥 상업성이 강한 크리스 마스라 내가 원하는 크리스 마스(어릴적 아랫목 ..양말벗어 머리 맡에 두던..그런 추억이.)완 거리가 멀어 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추억이 있기에 크리스마스와 겨울은 맘을 들뜨게 한다.
추운 겨울 발동동 구르던 겨울 , 그리고 흰눈 ,손비비던 겨울이 가기전에 한국에 함 갔다 와야 겠다. 긴코트입고 깃을 세운채 동성로 거리를 걸어 봐야 겠고 오뎅국물에 소주 도 한잔 해야 겠다 ......추운겨울을 그리워 하는 한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