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탄
"빈탄은 싱가폴의 땅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땅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사람들보다는 싱가폴 사람이 더 많이 방문을 한다. 서울 사람이 월미도를 가는 것보다, 싱가폴 사람이 인도네시아의 빈탄을 가기가 훨씬 더 가깝고 쉽기 때문이다. 싱가폴에서 페리를 타고, 40분정도 가면 빈탄이 있다. 빈탄은 위치적으로도 싱가폴에서 45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짧은 접근성 때문에 하루 일정의 휴양 코스로 최적이다.
빈탄은 1997년에 비로소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어 지금도 계속 개발이 되고 있는 순수 휴양지이다. 따라서 고풍스런 이국의 역사 관광지를 찾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실망스런 곳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깨끗한 해변과 투명한 물, 이국의 태양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분명 파라다이스와 같은 곳이다.
면적은 1030평방 km, 중심지는 탄용(Tanjong) 피낭(Pinang), 23만의 인구, 공식 언어는 바하사 인도네시아어 이지만 영어가 널리 통용된다.
역사
이 섬은 한 때 리아우 군도의 수로와 망그로브 숲을 여행하던 바다 짚시들의 피난처였다. 지정학적으로도 수세기 동안 중요하게 여겨 졌는데, 16세기 말라카의 술탄이 포르투갈의 공격으로부터 피난을 했을 때, 좋은 은신처를 발견했다. 오래전부터 리아우(Riau)로 통하는 관문은 싱가폴과 연결되어 왔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유로 싱가폴은 한때 조호루 말레이 술탄령으로 말레이와 부기스의 지배자들에 의해 리아우 군도에 속해 있었다.
1819년 싱가폴의 창시자, 스탬포트 래플즈가 리아우 군도를 전략상 중요한 위치로 인정, 리아우의 동부지역을 상업적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빈탄섬을 지배하는 리아우 술탄에게 이 지역을 발전시켜 주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술탄은 이를 거절하고 대신에 테먼콩이 지배하던 싱가폴을 상업지역으로 발전시켰다. 이러한 연유로 빈탐 섬 주위 섬들만이 발전의 손길이 닿았을 뿐 리아우 군도에서 가장 큰 빈탄섬은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원시상태로 보존되어 왔다.
지리
빈탄의 크기는 싱가폴의 센토사 섬보다 61배 정도 크고, 인도네시아 발리의 누사우아보다 77배 정도 크다. 이 섬의 북쪽 130km에 이르는 해안은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자연으로 남아 있으며,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바다 생물과 푸른 바다, 기기묘묘한 작은 만, 우거진 원시림,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의 매력은 순진하고 겸손한 사람들이다. 타고난 친절함과 부드럽고, 여유로운 삶의 방식으로 인해 관광객들로 하여금 옛날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빈탄 섬의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움은 도시 생활의 압력에서부터 짧은 휴식을 찾는 이들을 위해 저항할 수 없는 매력으로 기억될 것이다.
현재 빈탄은 인도네시아의 천혜의 자연자원과 싱가폴의 자본 및 기술을 모아 세계적인 수준의 빈탄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다. 1990년부터 아직도 파괴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빈탄 섬에 31억 싱가폴 달러와 세계적인 기술력이 투입되어 리조트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최신시설의 특급호텔과 골프코스 그리고 다양한 위락시설과 상점들이 속속개장을 하고 있으며, 이미 개장한 리조트들은 싱가폴을 경유한 여행자들을 맞고 있다.
빈탄 리조트는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양국간의 관광진흥국에 의해 운영되며, 인도네시아의 살림 그룹이 경영을 맡고 있다. 또한 싱가폴의 4대은행(OCBC, OUB, UOB, DBS), 싱가폴 테크날러지, 카펠랜드, 트로피컬 리조트, 우리나라 LG 그룹 그리고 일본의 킨테츄 그룹이 공동 투자하고 있다. 리조트의 첫단계는 이미 완성되었고, 빈탄 리조트와 인근 섬지역을 연결하는 선박편과 완벽한 도로망, 전기, 통신시설 그리고 WHO 기준치의 식수 및 호수가 완공되고 있다. 리조트에는 수상 스포츠에서 온천욕까지, 신성한 야생 생태계에서 놀이공원까지 이미 들어섰고, 특급 호텔들과 시끌벅적한 비치클럽, 그리고 알뜰한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숙박시설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