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알아가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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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알아가기~1

앤디훅 18 1286
 

 이곳 태사랑에서 태국을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여기저기에서 태국을 사랑하시는 고수님들의 글을 인용하고~ 

 작업하여~ 이곳 대구짱에 간헐적으로 연재하려합니다^^

 자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태국 말 배우기

바벨탑이 무너지기 전에 인류는 한가지 언어만 썼다고 하죠.
저는 요즘 짬짬이 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단어마다 높낮이가 5개나 돼서 잘 못 말했다간 엉뚱한 단어가 되기 십상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수워이]라는 것인데 이 단어는 [예쁘다]와 함께 거의 정반대인 [재수없다]의
뜻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억양이 약간 다르다는 차이밖에 없는 데요.
또 [끌라이]하면 [멀다]라는 뜻이고 약간 빨리 [끌라이]하면 [가깝다]는 뜻이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런데도 신기한 점은 태국어와 한국어가 꼭같은 게 많다는 점입니다.
가령, 숫자 10을 뜻하는 [십]은 한국도 [십] 태국어로로도 [십]입니다. 태국어 [이십]은
한국어로도 [20]을 뜻하는 [이십]이고 [삼십]은 [삼십]입니다. 또 맛있는 [빵]도 태국어로도
[빵]입니다


태국의 교통체증문제

태국 사람들에게 [교통체증]은 늘 면죄부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방콕 임페리얼 퀸즈파크 호텔 커피숍에서 000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000는 약속시간 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은데다 전화 한통 없었습니다.
참다못한 제가 40분쯤 지나서 전화했더니 [차가 막혀서 늦는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더군요. 그가 도착한 것은 1시간 30분 정도 뒤였는데, 미안하단 말도 하지 않더군요.

한번은 택시를 타고 좁은 골목을 가다 갑자기 나오는 다른 차 때문에 제가 탄 택시가 급정거를
했습니다. 한국같으면 싸움과 욕설이 난무할만한 상황인데 두 차는 제각각 태연하게 가던길로
가는 거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화나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운전기사 왈. [뭘 부딪치지도 않았는데]라고 하는 거였습니다.

하루는 일행과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00 식당까지 얼마나 더 가면 되냐]는 저의 질문에 그 는
[다왔다. 조금가면 된다]고 웃더니 결국은 2시간 이상을 차를 몰았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우리 나라 사람보다는 시간에 좀 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시간이 그들에겐 좀 천천히 흐르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재미있는 것은 퇴근시간은 칼 같이 지킨다는 것입니다. 뭐 바쁜 일 하다가
시간되면 다 집에 갑니다. 우리는 할일 못하면 밤새 남아 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태국인들은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또 휴일도 무지하게 많습니다.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면 그 다음날 쉬기도 합니다.
아무튼 제 느낌에 태국인의 삶의 시계는 우리보다는 훨씬 천천히 간다는 겁니다.
그냥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태국의 소고기

태국사람들은 보통 소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한국에 관광 온 태국 고위 관리들도 대부분 소고기라면
고개를 흔듭니다. 보통 돼지갈비를 무척 좋아하죠.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 방콕의 관광청 직원은 비프스테이크도 잘 먹죠.
하지만 80%^ 이상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태국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종교적인 영향이라고 하는 말이 설득력이 높습니다.
태국 불교는 인도의 힌두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 더 설득력이 있는 말은
[소고기는 맛이 없어서]입니다.
태국인이 소고기를 잘 먹지 않는 이유는 절대 종교적인 영향이 아니라고 하구요.
[소고기는 껍질이 끈적끈적하고요, 너무 큰 동물이라 먹지 않습니다]라고요.

실제로 태국의 소들은 참 맛이 없답니다. 그래서 보통 주변국에서 수입을 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더 신기한 것은 태국인 중에는 소고기만 먹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겁니다. 바로 무슬림이죠.



태국의 경찰

태국 경찰관들은 몸에 꼭 맞게 옷을 입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제 친구가 몰던 승용차가 유턴지역이 아닌 데서 턴을 했습니다.
길도 익숙치 않은데다 차가 막혀 슬쩍 돌았는데 딱 경찰관이 버티고 있지 뭡니까?
경찰관은 경찰서로 가자고 하더군요. 이에 제 동료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론 태국어로요.[저, 뭐 다른 방법은 없나요?]

그 순간 경찰관은 손가락 4개를 펴 보이더니 [씨러이밧, 씨러이밧]이라고 말하더군요.
씨러이밧은 400밧, 우리나라 돈으로 1만2000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마침 지갑을 보니까 100바트
짜리가 3개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300바트만 주니까 경찰이 냉큼 받더니 가라고 신호를
하더군요. 나중에 태국인 친구한테 물어보니 박장대소를 하더군요.

내국인은 200바트인데 거의 두배나 냈다는 거죠. 어떤 경우엔 1000밧을 내면 거슬러 준다는
말도 있어요. 지금 태국의 행정수반은 탁신입니다.그는 대대적인 경찰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정치인데요. 그가 경찰출신이라는 게 참 아이로니컬 합니다
 
to be continue.........
18 Comments
씨아 2009.12.08 12:55  
엔디형님 수고 하셨습니다.
태국을 사랑하는 모든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2탄 3탄 빨리빨리 올려주세요ㅎㅎ
앤디훅 2009.12.09 15:56  
예쁜 씨야님~
태국의 날씨 좋죠?
우째튼 간에
사람조심!
건강조심!
차조심~!
노블2 2009.12.09 18:49  
흑히 여장한 오빠야들 조심해요.....
골든보이8 2009.12.08 15:03  
우리 앤디님의 활약 기대되네요....^^
앤디훅 2009.12.09 15:55  
골드보이 회장님 ~
송녕회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jeff(진수) 2009.12.08 19:23  
아~ 또 탁신이 태국에 들어온건가요?.. 못들어오는줄 알았더니 들어왔나보네.. ㅎㅎ
앤디훅 2009.12.09 15:54  
진수가 애써주어서
탁신님이 편하게 들어 오신점 알만한 사람은 다 알듯~~^^
미네 2009.12.09 09:36  
감회가 새롭내요 다음연재기다리겠습니다
앤디훅 2009.12.09 15:53  
와~
미네님이시다^^
u-plus어학원 화이팅입니다~~~~
상쾌한아침 2009.12.09 09:43  
빵은 포루투칼어인 '팡'에서 유래되었죠...
앤디훅 2009.12.09 15:52  
네 ~  그렇군요
중요한 매개체라 다들 바로 인용하는가 봄니다^^
아모스 2009.12.09 10:56  
글을 읽다보니까 빨리 뱅기 타고싶어요.  태국 단체여행 한번갑시다....
앤디훅 2009.12.09 15:51  
울 회원 모두가 같은 마음 일거라는 생각^^
추진할께요~
봉산인 2009.12.09 11:34  
빨리가요. 모두모두 같이가면좋은데.....
앤디훅 2009.12.09 15:50  
내년 3~4월경에 꼭 추진하겠습니다~
빨리 겨울이 가시기만 기다립시다^^
씨아 2009.12.09 11:52  
제가 카오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ㅋㅋ
여기는 국왕생일이 5일 날이였는데 아직까지 폭죽쏘고 우리나라
야시장처럼 행사를 하고있어요.
정말 재미가 만땅입니당ㅋㅋ
앤디훅 2009.12.09 15:49  
태국의 씨야특파원 ~
생생한 소식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국왕생신에 참석못해 죄송하다고 저대신 인사부탁드림니다~^^
노블2 2009.12.09 18:51  
누구는 태국 경찰한테 돈 주다가 신분증 뺏겼데요....ㅋㅋㅋ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