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국에서 다시 하고픈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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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국에서 다시 하고픈것은...

manacau 9 991
태국은 나에게 옆 마실 가는거나 매한가지였습니다.
제일 좋은 골프장에서 공도 쳐 보았고 제일 좋은 호텔에서 묶어도 보았고.......

하지만 항상 내 마음 깊은곳에 아련한 추억은 그런것이 아니었죠.

파타야 비치로드쪽 소이7 입구에 어설픈 오픈 라이브 바가 하나 있습니다.
그날은 정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 가던중에 아련한 올드 팝송이 들려 돌아다 보니 바로 그 라이브바가 많지 않은 좌석때문에 않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이7-8사이의 패밀리마트에서 맥주 한병 사서는 바 건너편 바닷가 돌벤치에 누워 별보며 파도 소리를 하모니 삼아 노래를 들었죠. 온몸을 휘감는 그 처철한 외로움은 오히려 편한 오리털 쿠숀과 같이 느껴질 정도로의 평화로움 그 자체였죠.

파타야 세컨로드 소이 12쯤에 오픈바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오픈바중에는 유일하게 태국 노래를 들을 수 있는곳이죠. 빅시앞 작은 콘서트장에서도 가능 하지만.
(참고로 바에서 태국노래를 할려면 저작권료를 지불 해야 합니다. 월 3000바트라나...)
태국노래중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몇곡 있습니다. 그중에서 clash의 커쳇남따(너의 눈물을 딱아 줄께)와 피터의 꿈파판은 즐겨 부르는 노래 입니다. 로소, 택시 노래는 모두 좋아 하지만...
지난 10월 술김에 만인이 보는 앞에서 그 노래를 부르는 만행을 저지려고 말았죠.
그래도 좋습니다. 태국에서는 모든게 용서 됩니다. 그런 만행도.....

소이8 포장마차 25바트짜리 돼지 뽁음밥은 여전히 맛 있을려나.....

2년전 우연히 어깨 마주친 우연으로 콜라 한잔 사주며 2시간 넘게 길거리에서 퍼질고 않자 이야기 하던 그 청년은 지금 어디서 뭘 할까?

가이드 월급 보다는 화장품 얻는 수입에 관심이 더 많던 푸켓 출신 처녀는 지금 돈 많이 벌었을라나....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하던 치앙마이 보석 공장 매니저 처녀. 밤에는 마사지 가게 매니저로 투잡을 했었는데.... 아주 직설적으로 프로포즈를 했음에도 웃어 넘기는 여유도 있던 그녀. 방콕으로 돌아 오는날 2시간이나 걸러 그녀의 직장까지 찾아가서 그냥 작별 인사만 하고는 뒤 돌아 왔던 그녀 지금은 정말 잘 살겠지. 죽으라고 애정 공세를 퍼 붓던 싱가폴 청년 하고는 잘 되었을까?

나는 지금 홀로 태국의 신비로운 향기에 쓰며들고 있다....유체이탈 ...공간이동......

9 Comments
진짜돌 2006.05.16 00:47  
  허걱.............역시 태국 60번 간 형님 다워용...^^
bally 2006.05.16 02:24  
  역~쉬...
COOKIE~* 2006.05.16 12:09  
  나도 60번에 도전해야쥐~~
럭키 2006.05.16 12:24  
  음..여행만 잘하시는게아니고  글도 넘 잘 쓰시네요..이글 보니 태국가고파요.
세뱃돈 2006.05.16 12:27  
  저는ㅋㅋㅋ 파타야를 함도 못 갔다카이요
유체이탈 므찌다 ㅋㄷ
bally 2006.05.16 21:07  
  그럼 우리 파타야서 번개 함할까요 ...
하루만 그리곤 각자 알아서 여행하고..
호메릭 2006.05.17 00:08  
  나도 나도 태국에 다시 가고 싶네요~
깐순할배 2006.05.17 11:45  
  manacau님 기회되면 함 같이 .....공도 치고.....
solitary 보다는 together....Let's go together (world)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우리 회원동지 모두 화이팅!!!!! Let's call it a day (for lunch)
은하철도구부려 2006.05.18 17:39  
  전 아직 56번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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