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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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별마루 1 627
정말 따사로운 좋은 아침이내요.

봄날 같아요.

어저께 후배랑 밤세워 술을 마시다 보니 감기와 술기운이 짬뽕이 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 후배님과 만나기전에 했던 생각들은 모두 기우 였습니다. ^^;;;

아직도 굳굳이 주위의 이야기에도 굽히지 않고 한우물만 파고 계신 우리 후배님,

얼마나 많은 고민중에 있는지 저라면 견디기 어려웠을겁니다.

우리 후배님 38살입니다.

아직 시험준비생입니다.

서울에서 같이 공부하다가 죽은 그 아래 후배들 소식들을 듣고 보니, 참으로 안타까워서

밤세워 술을 마셨습니다.

사실은 저보다 후배님이 두세배 마셨죠.

만취한 상태에서도 옷매무시 고쳐 입고 좌정할려는 모습을 보니 옛 선비의 곧은 마음도

배울수 있었습니다.

술 먹은 뒤 추태는 그사람 내면의 본 모습입니다.

많은 이야기중에 우리 후배님은 초등학교때 부터 나를 기억한다고 하더군요.

제 6학년때 반도 기억 해주고 있고,

놀랐습니다. 저도 이제 기억에서 가물 거리고 잊어 버렸던 기억들인대,

조심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누군가 또 어디서 나를 지켜 보고 있을 수도 있다

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10년만에 찾아온 후배님이 그동안 좋든 나쁘든 30여전 내 모습까지 기억해 주었다는게....

이번 여행은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전국 일주를 계획하고 내려 왔다고 하는군요.

아마 한달 정도 시간을 내어서 그동안 못 만나본 친구 선후배를 만날 계획이라고 합니

다. 아무쪼록 마음 정리 잘하는 계기가 되기를 정말 기원 해 봅니다.

그리고 섣불리 고민 했던 내 모습까지도 반성 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후배님 ㅡㅜ

1 Comments
하라^^ 2006.06.18 22:18  
  염려한 바는 달리 좋은 만남이었다니 참 좋으시겠습니다^^
후배님도 곧 좋은 결과있겠지요..
한우물파다보면 언젠간 물이 나오지요...
다만 시간과의 싸움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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