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동하 DMZ투어
동하에서 못했던 동하 DMZ투어를 후에에서 하게 됩니다. 동하 출발은 인원이 적어 오히려 더 비싸더라고요(7만원).
후에에서는 인터넷 여행사를 통해 6만원선에 예약하였고 투어객 10명(영국가족 3명, 미국청년 3명, 독일 커플, 스페인 남자1, 그리고 나), 운전기사와 가이드 이렇게 출발하였습니다.
투어 순서입니다.
1. 꽝찌성채
https://maps.app.goo.gl/6E9HADwP2f9fHuzh9
1972년에 있었던 1, 2차 꽝찌전투의 주요 격전지입니다.
꽝찌는 DMZ(비무장지대) 바로 아래에 있는 남베트남의 전략적 요충지였으나 1972년 3월 30일 북베트남이 17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대적인 침공을 하게 됩니다. 한달간의 전투끝에 북베트남의 완전한 승리로 끝나고 꽝찌성채를 포함한 일대를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투로 남베트남은 큰 충격을 받고 미국 내 베트남전에 대한 회의론은 더 커지게 됩니다.
꽝찌성 안에 있던 포로수용소(남베트남군이 포로를 잡아 둔 곳)
포탄이 터진 자리
2. 따꼰 공항 전쟁 유물 박물관
https://maps.app.goo.gl/tmfUnjSa4MYxKujD8
DMZ 서쪽 라오스 국경 근처에 있는 미군과 남베트남의 케산 기지를 1968년 1월 북베트남군과 남베트남반군(베트콩)이 포위하여 77일간 전투를 벌였습니다.
미군은 인도차이나 전쟁 당시 프랑스 처럼 될까봐(프랑스군은 디엔비엔푸에서 베트남군에 포위당해 전투에서 지고 결국 전쟁은 베트남의 승리로 끝나게 됨) 자원을 총집중하여 기지를 지켜내지만 전투 기간 중 뗏공세(구정공세)가 남베트남 전역에서 벌어지게 되었죠.
케산 기지의 따꼰 공항에는 수송기, 헬기, 전차 등 미군 무기 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3. 다크롱 다리
https://maps.app.goo.gl/nMR75K18vSzqQ3pc8
북베트남에서는 남베트남의 공산반군인 베트콩에게 군사물자를 보내기 위해 라오스와 캄보디아 국경 가까이, 일부는 국경 넘어 보급로를 뚫었는데 이 길을 호치민 트레일이라고 합니다. 호치민 트레일은 산악과 밀림 지형에 세워졌으며 대부분의 구간이 길이 너무 험해 차는 다니지 못하고 자전거를 이용해 물자를 날랐다네요.
다크롱 다리는 호치민 트레일 위의 다리로 전쟁 당시 작은 철교 였으며 전쟁 후 쿠바의 지원으로 현수교로 바꾸었다가 근래에 사장교로 다시 건설 되었습니다.
동하 시내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음식의 양과 질은 보통. 참치조림은 맛있었는데 10명 식사에 달랑 두토막 -_-;;
영국 가족 옆에 앉았는데, 아들은 호주에서 기타리스트로 일하고 부모님은 브라이튼에 사는데 베트남에서 만나 같이 여행하고 있다는군요. 할머니께서 혼자인 아시아인에게 투어 처음부터 말도 걸어주시고 참 감사했습니다.
4. 히엔르엉 다리
https://maps.app.goo.gl/47uAsWEPG1sQ2AwFA
남-북베트남의 군사분계선은 흔히 북위 17도선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그 근처의 벤하이강이었어요. 히엔르엉 다리는 벤하이 강 위에 놓인 다리로 전쟁유적으로 보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다리 중간에 흰색 선을 상징적으로 그어 놨어요.
다리 옆에 세워진 통일 기념비
5. 빈목 터널
https://maps.app.goo.gl/Cn5xhNQ1yQ41K1Hx7
빈목 마을은 벤하이강 하구에서 몇km 떨어지지 않은 마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 해안절벽 근처 지하에 굴을 파고 7여년 간을 그 안에서 지냈다고 하네요. 굴은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깊이에 따라 세 단계로 되어 있으며 총 600여명이 살았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여러개의 방을 비롯하여 우물, 조리장 등이 있으며 분만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17명의 아기가 이 안에서 태어났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