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가는 험난한 여정. 치앙라이->훼이싸이 국경넘기, 그리고 루앙남타->농키여우의 길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번 여행의 후반부는 라오스에서 보냈어요.
한번도 못가본 농키여우를 가고 쏭끄란은 루앙프라방에서 지내기로 했죠.
사실 농키여우는 방콕에서 루앙프라방으로 비행기로 간 다음 버스 갈아타고 가면 비용, 시간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데, 훼이싸이-루앙남타 구간의 육로를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어 경험삼아 그 길을 가봤습니다.
방콕->치앙라이->치앙콩->훼이싸이->루앙남타->농키여우의 루트에요. 한번에 가면 힘드니 훼이싸이에서 1박, 루앙남타에서 2박 했습니다.
치앙라이로 가는 날, 카오산에서 볼트를 불러 돈므앙 공항으로 갔어요. 앱에 226밧 나오더라고요. 나쁘지 않은 요금. 근데 중간에 기사가 길이 막힌다고 고속도로로 가자고 하더군요. 돈므앙 공항을 여러번 오갔고 딘댕에서 위파와디 거리를 타면 거의 막히지 않는 다는걸 알지만 기사 기분나쁘지 않게 OK 했습니다. 시내 고속도로 50밧에 돈므앙 고속도로 80밧 해서 합계 130밧으로 쑤완나품 가는 것보다 비쌉니다. 암튼 그렇게 하고 가는데 왠일인지 그냥 일반도로로 가는거에요. '아, 자기도 길이 안막히는 것 같아 일반도로로 가는 건가보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돈므앙 공항 도착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내리려니 고속도로 이용료를 달라네요?
그렇습니다. 물정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도 않고 그 비용을 받기도 하나봅니다.
"아니 고속도로 타지도 않지 않았냐??" 라고 말하니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고 가버리네요. 쩝...
치앙라이 공항에 도착해서 시내까지는 셔틀버스 타고 들어갔습니다. 공항 청사를 등지고 맨 오른쪽 건물 끝나는 지점 전에 의자들 쭉 있는 곳 있는데 거기서 기다리면 됩니다. 40분 정도 기다렸고요, ViaBus앱에 3번 버스로 위치 확인 됩니다. 1인 28밧이고 컨택리스 카드 사용 가능합니다.
시내의 버스터미널1(버커써 능)을 경유하여 터미널2까지 갑니다.
버스터미널1로 가니 마침 치앙콩행 버스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네요.
치앙라이 공항 셔틀버스 타는 곳 위치
https://maps.app.goo.gl/d3bY51YE7Xw8VjCg8
치앙라이 버스터미널 1 치앙콩 국경 행 버스 타는 곳 위치
https://maps.app.goo.gl/waxTNUAAr1KoUFSE7
녹에어 타고 치앙라이 도착
공항-시내셔틀버스 안내판
공항셔틀버스 시간표. 터미널2 출발시각/공항 출발시각입니다.
치앙라이 버스터미널1에서 치앙콩 가는 버스
치앙라이에서 치앙콩 국경 가는 버스는 낡은 선풍기 버스에요. 요금은 90밧. 그런데 치앙콩 버스 터미널이 아닌 국경 출입국사무소 앞에 내리면 50밧이 추가 됩니다. 따라서 합계 140밧. 어차피 치앙콩 버스터미널에서 뚝뚝이나 오토바이 택시 불러서 국경을 가도 50밧이에요.
치앙콩 우정의 다리 국경 출입국사무소 위치 (버스 내려 주는 곳)
https://maps.app.goo.gl/8GoLCzjfswP52xGP7
태국 출국심사는 스탬프 받는 걸로 간단하게 끝납니다.
출국심사 끝내고 밖으로 나오면 앞에 다리 건너 라오스 출입국 사무소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창구에서 버스표를 사면 됩니다. 20밧. 다리만 건너는 매우 짧은 구간입니다. 매표원이 라오스 돈 환전해 준다고 하는데 물어보진 않았지만 환율이 좋지는 않을 듯
라오스 쪽에 도착하면 입국 심사를 해야 합니다.
우선 출입국카드를 받아 작성합니다. 라오스 숙소 이름과 전화번호가 필요하므로 미리 메모해 두세요.
도착 비자 같은거 필요 없고 30일 스탬프 찍어줍니다.
밖으로 나오면 훼이싸이 들어가는 썽태우들 대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200밧을 부르더군요. 구글 후기 보면 많이 줘도 100밧 정도로 나와 있어 100밧 부르니 바로 OK 합니다.
훼이싸이-루앙남타 길이 뚫리고 버스가 운행한지 오래 됐지만 늘 빡벵에서 1박하는 슬로보트 타고 루앙프라방을 갔기 때문에 훼이싸이는 강변 마을의 기억만 있습니다.
지금은 외국인이 배로 건너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고 다리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훼이싸이에는 버스 터미널이 펫아룬, 깨우짬빠 이렇게 두 곳 있는데 깨우짬빠 쪽에 숙소가 있는 것 같아 깨우짬빠 터미널로 갔습니다. 터미널 근처 숙소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에 루앙남타 가는 버스를 타기로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터미널에서 루앙남타 버스를 물어보니, 호곡... 여기는 없고 펫아룬으로 가라네요.
게다가 터미널 근처에 있어야 할 숙소도 안 보입니다. 아직 라오스 돈도 없고 난감 했지만 얼른 다시 구글지도를 열어 근처 숙소를 찾아봅니다. 다행히 여기까지는 태국 통신사 신호가 잡히네요.
그렇게 찾아간 숙소 먼텅호텔
https://maps.app.goo.gl/muaLeeb8okoSajea9
라오스 낍으로 50만낍(750밧)인데 바트밖에 없어 바트로 내려니 1000밧을 달라네요. 이미 녹초가 된 상태에다 북부로 오니 공기는 뽀얀 먼지로 가득해서 치앙라이 내리자마자 목이 칼칼해 지더라고요... 뭐 줘야지 별수 있나요.
방에 짐 풀고 좀 쉬다가 이젠 더 이상 태국 인터넷 신호도 안 잡히고 환전도 해야겠고 버스표도 알아봐야하고... 무작정 밖으로 나옵니다.
시장 쪽에 터미널도 같이 있어 우선 가봤는데 시장은 보이는데 터미널이 안보이네요. 숙소 밖에서는 인터넷도 안되고... 설상가상 여러곳 ATM을 다녀로 인출이 안됩니다. 아아~ 덥고 배고프고 체력은 거의 고갈 되기 일보직전에 숙소 근처에서 사설환전소 발견! 2000밧을 환전했는데 환율이 생각보다 꽤 괜찮네요. 1밧에 653낍. 이번 라오스 여행중 여기가 가장 좋은 환율이었습니다.
사설환전소 위치는 먼텅호텔과 BCEL은행 사이였어요. 정확한 위치는 아닌데 대충 이 근처에요. 노란색 Western Union 간판을 달고 있습니다.
https://maps.app.goo.gl/dA1teNLPF5joUfHNA
참고로 펫아룬 터미널 옆 시장 입구에도 사설환전소가 한 곳 있습니다.
마루한 환전소
https://maps.app.goo.gl/wg5cxj9ZZoaLKQA89
돈 찾아 우선 밥부터 사먹고 내일 아침 먹을 것 좀 사들고 숙소로 귀가~
심카드 구입을 못해서 네이버 쇼핑에서 라오스 유니텔 이심을 구입했어요. 15일 30기가 12,900원. 17일을 있어야 하니 12시 지나고 이심 설치. 어쨌든 힘들긴 했지만 첫날 라오스 안착은 이 정도면 성공했습니다. ^^
치앙라이에서 탄 버스가 국경에 내려줍니다.
출국 심사를 하고 나오면 대기하고 있는 국경 다리 건너 라오스 가는 버스
20밧
훼이싸이 먼텅 호텔
방은 나름 넓고 깨끗합니다.
숙소와 터미널 사이에 있는 식당에서 카우써이를 먹었어요.
라오스 카우써이는 태국 카우써이와는 달리 양념한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보들보들한 쌀국수입니다.
2.5만낍(약38밧)
https://maps.app.goo.gl/JXHx7nGyHbf8hMev8
숙소에서 구글지도를 띄워 위성사진을 확인해 보니 시장 지나서 버스터미널이 있더군요.
루앙남타가는 버스는 아침9시. 8시쯤 숙소를 나와 터미널까지 도보로 10분 소요
버스표는 12만낍인데 교통보험 1만낍이 추가로 붙어서 13만낍이에요.
표 사고 근처 식당에서 카우써이 한 그릇 먹으며 기다립니다.
장거리 버스가 출발하는 훼이싸이 펫아룬 터미널
https://maps.app.goo.gl/U2gu2NqYbtz7a4qCA
루앙남타 가는 버스표 13만낍에는 보험료 1만낍이 포함됩니다.
터미널 안에 있는 식당에서 먹은 카우써이 여기도 역시 2.5만낍
훼이싸이를 출발한 버스는 지루한 길을 4시간 달려 1시쯤 루앙남타에 도착합니다.
루앙남타는 2012년 중국 여행하고 내려올때 들른 적이 있는데 그때도 딱히 한 것 없이 며칠 보냈던 걸로 기억되어요.
숙소는 그때 괜찮게 묵었던 투라씻 게스트하우스로 선택. 터미널에서 숙소가 있는 시내까지는 10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합승썽태우 1인 5만낍
투라씻 게스트하우스
https://maps.app.goo.gl/8cCKdJbhBcbBsfrH6
큰 길에 있고 시장 바로 근처라 지내기 편합니다. 에어컨 2인실이 단돈 18만낍(270밧)
숙소 앞길
루앙남타 야시장
https://maps.app.goo.gl/SJ2w2bS9zse6ekMx6
야시장 뒤쪽 상설시장은 낮에도 합니다.
야시장 식당
전기구이 통닭 한마리 6만낍(90밧)
닭구이 반마리 3만낍(45밧), 돼지고기 구이 100g 3만낍, 쏨땀(땀막훙) 3만낍. 맥주 큰병이 2.5만낍(38밧)
강아지들이 많아 한녀석에게 주면 다른 아이들도 돌아가면서 옵니다.
눈빛공격
야채계란 볶음밥 1만낍(15밧)
루앙남타에서 1박하고 난 다음날 몸이 으슬으슬 춥고 기침을 하네요. 아~ 또 코로난가... 내일 농키여우까지 긴 길인데 어쩌나...
숙소 근처 약국 가서 해열제, 진해제 사 먹고 하루 종일 쉬었더니 다행히도 그 다음날 증상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루앙남타에서 농키여우 가는 것은 미니밴만 있고 20만낍(300밧)이네요. 라오스 낍만 받습니다. ( )안에 태국 바트 가격은 읽는 분들 이해하기 쉽게 적어 놓은 거에요.
루앙남타 터미널
터미널 식당에서 먹은 풔 2.5만낍(38밧) 물소고기 국수입니다.
농키여우 가는 미니밴. 사람 많은데 늦게 타면 저 중간통로에 앉아 가야 합니다.
차 쇼바가 망가졌는지 맨 뒷자리는 약간만 굴곡이 있는 곳을 지나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튀어오릅니다.
중간에 우돔싸이 터미널에 들러 점심을 먹습니다.
카우써이 3만낍(45밧)
우돔싸이를 출발하여 얼마 가지 않아 펑! 소리와 함께 차가 흔들리네요.
타이어가 터져 버렸어요. 예비 타이어로 교체
타이어 가느라고 40분 정도 지체
어떻게 알고 바게뜨 샌드위치 아저씨가 와서 장사를 합니다.
바퀴 갈아끼운 후 농키여우로 갈아지는 삼거리 마을인 빡몽 도착
여기서 우리는 썽태우로 팔아 넘겨집니다. 미니밴 기사가 농키여우 가는 썽태우 기사에게 농키여우 들어가는 승객 1인당 얼마 주면서 우리를 옮겨 태우는 것이죠.
호곡, 농키여우를 10km 정도 남기고 이 썽태우도 펑크가 났습니다!
하루에 두번 빵꾸라니 시상에...
오늘 안으로는 도착할수 있을런지...
다행히 30분만에 수리를 마치고 농키여우에 도착
숙소에 짐을 푸니 6시가 다 되었네요.
방에서의 조망이 멋드러집니다.
시원한 펩시 한캔 마시며 숨 좀 먼저 돌립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