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유편으로 귀국 예정인 분들을 위한 정보 공유
저는 말레이시아 교민입니다.
최근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분들이 계신 듯합니다.
하여 제가 알고 있고 들은 바 있는 몇가지 상황을 간략하게 공유해 드립니다.
****** 규정상으로는 말레이시아 경유 가능하며, 아래 댓글에 해당 내용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3월 25일 현재)
1. 말레이시아의 락다운(Movement Control Order)에 대해
: 오는 3월 31일까지 14일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파급만 소개하면,
(1) 생활에 필요한 필수 서비스 카테고리를 제외한 모든 경제활동 장소를 닫음
(2) 이동 제한 - 예를 들어 장보러 슈퍼에 갈 때에도 가족 중 1명만 최대 10km 이내 이동 가능
(3) 모임/집회 무조건 금지 - 모스크를 폐쇄한 것은 물론, 사람들이 모여만 있어도 경찰이 해산시킴
(4) 내국인 출국 금지, 외국인 입국 금지
즉, Covid-19는 전염병이니 사람들이 밖에 나다니지 말고 모이지 말라는 게 핵심입니다.
14일의 기간은, Covid-19 잠복기가 약 14일이므로 이 락다운 기간 동안 확진자와 정상인이 구별될 거라는 의도가 깔린 겁니다.
2. 말레이시아의 락다운(Movement Control Order)이 오는 4월1일부로 해제될 것인가
: 알라신도 모릅니다.
다만 학교뿐만 아니라 기업을 닫는다는 건, 국가 경제적 피해가 막심한 일입니다.
그러니 왠만하면 락다운은 해제될 거라고 보는 견해가 다수입니다.
3. 락다운(Movement Control Order)이 해제되면 한국행 비행기가 뜰 것인가
: 국제/국내선 비행기는 락다운 중인 지금 이 순간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출발/도착하고 있습니다.
현재(22 Mar) 이후 에어아시아의 한국 운항편을 확인하면(변동이 많으므로 최근 관제편만 보면)
D7 507(서울발)이 정상 출발했고 오후 4시(말레이시아 시간) 이전 도착 예정입니다.
23일자 서울행 D7 508, 24일자 서울행 D7 506, D7 504 출발 예정입니다.
참고로 락다운 기간중 입국 가능한 사람은 대략 말레이시아인이거나 경유편 이용 외국인(위험국 국민의 제한은 있음)입니다.
락다운 기간중 출국 가능한 사람은 대략 말레이시아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행기의 캔슬 여부는 입출국 제한 및 예약율을 감안한 항공사의 판단이 대부분이며 정부에서 강제한 건 아닙니다.
4. 한국인이라는 특수성에 대해
: 말레이시아의 시각으로, 한국인은 Covid-19 위험국가 국민입니다.
락다운 며칠 전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한국인의 입국 조건이 크게 강화된 바 있습니다.
당시 "제3국 장기비자 보유자 and 한국 등(위험국가)에 14일 이내 거주하지 않은 자"가 그 조건이었습니다.
사실상 해외교민이 아닌 한국인 관광객 모두는 입국 불가라 보면 되는 것이지요.
그 후 3월 18일자 락다운이 시행되어, 현재 사실상 모든 외국인 입국 불가가 되었고요.
이번 락다운으로 인해 말레이시아 내 Covid-19 상황이 좀 나아진다면,
"한국 등(위험국가)에 14일 이내 거주하지 않은 자" 정도로 다시 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입국 후 출국'보다는 '경유'가 훨씬 덜 까다롭습니다.
5.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무엇인가
: 만약 님이 4월 이후 말레이시아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픽스했다면,
마음 졸인들 달라지는 게 없으니 그냥 이달 말까지 기다려 보십시오.
틈틈이 '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이나 '뉴스(www.malaymail.com 등)' 검색을 하면 매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말레이시아 내 확진자는 총 1,183명으로 매일 1백명 이상씩 증가하곤 있지만,
그간의 보균자들이 이렇게 확진자로 나타나라고 락다운을 하는 것이니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쓰고 나니... 대부분 다들 아는 내용이겠지만 그래도 정리 차원에서 올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고, 모두들 건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