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앙응오이 숙소(8월)
책자며, 인터넷에 인기 있던 숙소 Sunset 게하는 전설속으로 가라앉았다.
하~ 고것 참… 양키가 선셋게하를 삼켜버렸네.
배가 선착장에 닿으면 양키 하나가 어수룩하게 보이며 자전거를 타고 다가와 말을 건다.
양키가 정직할 거란 믿음은 내 마음 어디에서부터 나왔을까?
무거운 가방을 들고(비포장 흙 길일뿐만 아니라 개똥으로 도배되어 가방을 끌고가지 못함) 힘들게 힘들게 도로 마지막 끝에 있는 선셋게하로 갔건만, 그 인기있던, 친절하시다는 할머니는 비엔티앤으로 가시고 양키가 관리한다고 한다.
나: 1박에 얼마야? (양키 말에는 존칭어가
없다.)
양키: 10만낍이야. 그런데, 여기 말고 에어컨 있는 좋은 방 있어(닉사 플레이스).
나: 얼만데?
양키: 30만낍.
나: 됐네 이사람아.
양키: 돈 없으면, 저 땡볕에 있는 2층방 어때?
나: 얼만데?
양키: 8만낍
나: 됐네 이사람아.
양키가 무앙응오이를 완전 점령하고, 양키말 한다는 무기로 방값을 올려 받는 듯하다.
닉사 플레이스(에어콘 있는 방갈로)도 운영하고, 레스토랑에서 아침 부페도 운영하고, 이젠 선셋게하까지 삼켰다. 무앙응오이를 다 잡아 먹을 태세다.
도로 끝까지 들어갔다가 선착장까지 뒤로 빠꾸해서 Say Lom 게하로 갔다.
아이고 손 아프다.
Say Lom게하에는 주인 아저씨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계신다. ‘포타오’라 칭한다.
하루 7만낍에 Say Lom에서 제일 좋은 방을
얻었다. 선셋을 몰랐으면 Say Lom으로 바로 오는 건데…
(그리고, 그 어디에도 양키가 선셋을 먹었다는 정보는 없었다.)
강 쪽 테라스가 있어 우강이 내려다보이고, 하얀 시트에 하얀 베갯잇을 제공한다. 에어컨 없고, 선풍기 있고 천정에 모기장이 달려 있다.
옆에 닝닝게하가 있는데, 10만낍 넘는다고 한다. 가보진
못했는데, 여건은 Say Lom이랑 비슷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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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계단이 선착장에서 오르는 길이고 바로 오른쪽 방갈로가 Say Lom게하이다.
8월이 비수기이어서 방값이 저렴했을 수 있다.
Say Lom에도 강이 보이지 않는 쪽으로 6만, 5만낍 짜리 방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