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여행중인 여행자입니다.
약 3주전 베트남 호치민에서 300달러짜리 혼다 오토바이를 구매해 라오스 방비엥까지 여행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오토바이 인식이 워낙에 안좋은 편이라 각종 사이트를 뒤져봐도 한국인의 후기나 한국어로 된 정보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었기때문에, 저라도 다음 타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오토바이가 위험하니 안위험하니 그런 토론을 위해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여행지에서의 선택은 번인 몫이고 안전에 대한 부분도 본인 몫이니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토바이는 타면 위험해서 안된다 같은 누구나 할수있는 허접한 주장은 안할께요.


일단 하노이나 호치민 야행자거리에서 살 수 있는 오토바이(중고)가격은 대략 200~500달러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토바이에 원래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어서 혼다인것까지만 알고, 정확한 제품명은 잘 모르겠네요. 혼다 win100이였나...일단 제가 샀던 오토바이는 계기판이 작동 안했습니다. 그런 오토바이가 많더군요. 그런게 더 쌉니다. 저는 계기판이 작동 안되도 운전하는데 별 불편함은 못느꼈습니다. 대충 감으로 기름 넣고 속도는 맵스미 네비게이션에 어느정도 찍히고...다만 기어 단수 표시는 잘 됐슴니다.

저는 호치민 여행자거리에서 300달러 주고 구입했는데, 구입하면 뒷바퀴랑 엔진오일, 체인 등을 갈아주고 청소 안되어있으면 청소도 해줍니다. 마지막에 가져가기 전 점검도 할 수 있는데 저는 오토바이 타는데 처음이여서 그냥 가져갔습니다. 나중에 라이트가 잘 안되는 등 잔고장이 있긴했지만 큰 문제는 발생 하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자체가 오토바이가 엄청 많은걸로 유명해서 살짝 겁먹었었는데 오히려 오토바이가 많으니 물 흐르듯 운전하면 거의 다칠일이 없었고 도로도 오토바이를 배려한 듯 큰 갓길이 있습니다. 도로 포장상태또한 굉장히 양호했는데 나중에 라오스 들어가서 더욱 그 차이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오토바이 여행의 좋은점은 기름값도 상당히 싸다고 느껴졌고 길 중간중간 휴게소같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워낙에 많아서 여유있게 여행할 수 있었다는 점. 펑크도 두번인가 났었는데 두번 다 근처에 오토바이 수리점이 있어서 천원 이천원만 주면 뚝딱 고쳐줍니다.

오토바이를 사는 것 말고도 하노이 - 호치민 편도 오토바이 여행을 지원해주는 여행사도 많습니다. 한쪽에서 빌려서 다른 한쪽에 반납하는 거죠. 저처럼 다른나라 안가는 여행자들한테는 이게 더 좋을듯.

오토바이 살때 블루카드를 같이 받으면 라오스와 캄보디아 입국이 가능합니다. 블루카드가 뭔지는 정확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종의 등록증 같은것 같은데 실제 차주와 일치하지 않아도 국경에서 이것저것 확인하고 보험비인가 세금 좀 받고 들여보내줍니다. 다만 저는 베트남에서 라오스만 갔었는데 라오스 길 상태가...

핸드폰에서 작성하느라 두서없이 길었는데 아무튼 서양인들은 많이 즐기는 베트남 오토바이 여행을 한국인들도 안전하게 많이 즐겼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베트남에서 살수있는 수동 중고 오토바이는 아무리 빨라도 속도가 70키로 근처입니다. 방어운전 하면서 잘 타면 사고날 확률이 극히 줄어들고 재밌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여긴 제 유튜브 채널인데 오토바이 여행 영상이 들어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Nhofiqfw5nl-NeDJkXtP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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