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 선빔 호텔 도난 사건과 아고다 측의 대응
친구와 같이 동남아 일대를 돌아보기 위해 12월 3일 첫 여행지로 라오스 비엔티안 선빔호텔(Sunbeam Hotel)에 투숙했다. 12월 4일 오전 8시쯤 여행경비가 든 카메라 가방을 룸에 둔채 조식 후 프런트에 룸키를 맡기고 주변을 산책하고 돌아와 오전 11쯤 체크아웃을 했다. 이날 오후 5시 루앙프라방으로 이동해 환전을 하기 위해 여행경비가 든 봉투를 확인하니 미화 1-20달러 소액권은 그대로 두고 100달러 고액권만 2,800달러를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액권을 그대롤 둔 것은 도난당한 사실을 눈치 못채게 하려는 속임수로 절도범이 호텔측 관계자라는 것을 짐작케 했다.
조언을 듣기위해 라오스 대한민국 영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영사관의 사건사고 담당관은 비엔티안에 돌아와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그래야 CC-TV 조사도 가능하고 범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일정상 돌아올 수 없다면 호텔을 중계한 아고다측에 조사를 촉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나는 일정상 후자를 택했다. 우선 호텔과 아고다 측에 메일로 도난 사실을 알리고 조사를 촉구했다. 아고다 측은 호텔에 강력히 조사를 촉구했으며 답변을 기다린다고 회신해 왔다. 그러나 그것 뿐이었다. 여행기간 동안 여러번 아고다 측에 사실관계를 메일로 확인하였으나, 처음 회신한 답변을 되풀이 하더니 20여일이 지나서는 호텔 측에 알아보니 CC-TV는 일주일이 지나 자료가 없으니 경찰에 신고하던지 호텔 측에 직접 문의하라는 무성의한 답변을 보내왔다.
여행경비를 도난 당한 것도 억울하지만 아고다 측의 회신 내용은 더욱 분통을 터지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