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에서 비엔티안 터미널 버스 정보(버스 좋고 빨리 가고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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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에서 비엔티안 터미널 버스 정보(버스 좋고 빨리 가고 굿)

울산태화강 4 3845

내 일정은 방비엥에서 새벽 혹은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비엔티안으로 가야하는 일정이었다. 정보를 찾아보니 여행자거리에 있는 여행사에서는 오전 9시 출발하는 버스가 가장 빠르고 새벽에 가려면 방비엥 남부버스터미널에서 가는 터미널버스를 이용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방비엥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저 버스티켓을 구하는 것이었다.

방비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가 넘은 시간.... 그래서 마음이 급하여 도착하자마자 호텔도 안 가고 짐을 끌고 바로 남부터미널을 물어서 갔다. 여행자버스가 도착한 곳인 번화가와는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었다. 여행자버스가 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이었다. 알았더라면 남부터미널에 내려달라고 할 걸...ㅠㅠ 비가 와서 진흙탕길을 캐리어를 끌고 가니 신경이 쓰였다.

길 가다가 사람들에게 물으니 영어도 안 통하지만, 버스터미널을 왜 모를까? 의문이었는데 bus station 이라고 해야한다고 누가 적어놨더라.

 

물어물어서 힘들게 남부터미널로 가니 영어가 좀 되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내가 가고 싶은 날, 버스 시간을 물으니 9시인가? 10시인가? 그렇단다.

나는 터미널에 오면 새벽 6시전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고 들었다고 하면서 나는 무조건 새벽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만 한다고 했더니 ok 하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하더니 7시 출발버스가 있단다.

확실하냐고 거듭 확인하고 달력으로 체크하면서 확인했다.

버스비를 물으니 50000킵이란다. 어? 나는 4만이라고 들었다고 하니 그 직원이 더 좋은 버스여서 그렇다고 한다. vip버스란다. 도착하는 곳은 비엔티안 북부터미널(느아? 인가 물으니 맞다고 한다.)이라고 한다. 딸랏사오가 아닌.

 

그리고 아마도 이 버스는 손님이 있으면 운행을 하는 버스일 수도 있다. 늘 있는 버스가 아니라... 늘 있다면 직원이 처음부터 7시버스가 있다고 했겠지. 어딘가 전화해서 확인하더니 내가 출발하는 날에 7시버스가 있다고 얘기했었다. 그러니 이 버스를 타고 싶다면 터미널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돈을 주고 두 장을 구입을 하고 영수증을 받았다. 터미널에 몇 시에 와야하냐?고 물으니 7시에 오면 된다고 하더니  숙소가 정해졌냐고 묻는다. 그래서 정해졌다고 하니 숙소로 7시까지 픽업가게 해 주겠단다.

 

어? 이게 뭐지? 터미널버스가 아닌가? 어떻게 터미널버스가 픽업이 가능하지? 터미널에서 여행자버스를 예약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거 아냐? 의심이 들었지만 여행자버스는 모두 9시이후에 출발한다고 알고 있어서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7시 출발이라니 이거라도 무조건 타야 비엔티안을 몇 시간이라도 보고 갈 수 있다.

나는 이 날 방비엥에서 비엔티안으로 가서 비엔티안 몇 시간이라도 보고 오후 6시 이전 버스를 타고 우돈타니로 가야하는 일정이었다. 다음 날 이른 오전비행기를 타고 방콕을 가야만 한다.

 

알고 보니 여행자버스도 비엔티안으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 것 같다. 방비엥 거리 여기저기 여행사에 비엔티안 가는 버스시간이 적혀있는데 아침 이른 시간표도 많이 적혀있는 걸 봤다.

정보에 의하면 여행자버스는 대부분 9시나 10시에 비엔티안으로 출발한다고 하던데....

이 부분 직접 가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아침 7시에 정확하게 호텔로 픽업이 왔다. 버스를  타니 이 버스가 여기저기 돌아가면서 여기도 서서 좀 기다리고 저기도 서서 좀 기다렸다 가고 어딘가 전화도 하고 전화를 받기도 한다. 이게 뭐지? 싶었다. 그러다가 위로 한참을 가더니 북부터미널(루앙프랑방 행. 터미널안으로 안 들어가고 주변 길에서 기다림.)로 가서도 좀 기다리다가 출발한다.

시내로 올 때도 또 어딘가 서서 좀 기다리고 조금 가다가 또 서서 기다리고 한다. 사람은 아직 아무도 안 타서 달랑 우리 두 사람 뿐이었다. 

이러다 우리 두 사람만 방비엥 가는 건가? 이 좋은 버스를 둘이서? 그럼 적자일 건데... 혹시 안 가는 거 아냐? 온갖 걱정이....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그러다 남부터미널(비엔티안 행) 가까워지자 남자 한 명이 타고 전화를 계속 걸고 받고 하더니 다시 북부터미널쪽으로 차를 다시 돌렸다. 북부터미널 못 가서 길거리에 서더니 거기서 어떤 여자를 한 명 태웠다.

다시 남부터미널 주변으로 오더니 또 여자 한 명이 탄다. 그렇게 해서 8시쯤 버스는 출발했다.

 

알고보니 이 버스는 터미널 버스가 맞았고 어딘가 서서 기다린 곳은 간이정류장이었던 것 같다.

봉고버스는 15인승 정도 되었고 아주 좋았다. 버스에 vip라고 크게 적혀있었다. 지금까지 탔던 그 어떤 버스보다 좋았다. 완전 최신형.

 

여행자버스에 손님을 많이 뺏긴 터미널버스가 궁여지책으로 손님을 픽업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 같았다. 라오스는 차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터미널까지 오는것 보다 간이정류장을 정해놓고 그 간이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요즘은 휴대폰은 다들 있으니 기사와 휴대폰으로 소통하는듯 했다.

버스는 가다가  또 다른 도시 혹은 마을의 간이정류장에 섰고 몇 명이 더 타서 어느듯 버스가 만원이 되었다.

 

어떤 큰도시의 시장 같은 곳에 서서 좀 오래 있었는데, 이 때 기사에게 말하고 화장실 다녀와도 될 것 같았다. 여기서 버스가 오니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옥수수를 비닐에 넣어서 팔고 과일도 사라고 창으로 와서 붙어서 있고 그랬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옛날 시골버스터미널이 생각났다. 할머니집으로 가는 길에, 버스를 타면 사과나 계란꾸러미를 들고 열려진 차창으로 물건들을 들이밀고 사라고 했던 것을 어린 시절 본 기억이 있다.

그렇게 여기저기 서던 버스는 달릴 때는 열심히 달렸다. 11시쯤 됐나? 방비엥을 떠난지  딱 3시간 됐을 때 문이 열리더니 어떤 나이 든 남자가 우리보고 딸랏사오를 외쳤다.

 

어? 이게 뭐지? 벌써 터미널인가? 이렇게 빨리오나? 그렇게 많이 서고 했는데?

분명히 직원은 딸랏사오를 안 가고 북부터미널(느아)이라고 했었는데....여기가 딸랏사오인가?

근데 아닌 것 같았다. 내가 검색한 딸랏사오보다 훨씬 후지고 그냥 시골길이었을뿐이다.

 

알고보니 그 남자는 툭툭기사로 여기서 딸랏사오를 갈 사람은 타라는 것이었다. 현지인은 알아서 내려서 타고 우리 같은  외국인은 거의 대부분 딸랏사오를 가니 우리에게 딸랏사오를 외친 것이었다.

버스기사에게 딸랏사오 가는 거 맞냐니까?  맞다고 한다. 차비는 얼마냐고 하니 망설이다가 영어가 안되는지라 자신이 가진 돈 중에서 1만킵짜리 한 장을 꺼내보인다.

이게 웬 행운이야? 딸랏사오에서 여행자거리는 이미 며칠전, 라오스에 도착하여 학습한 적이 있어서 식은 죽먹기이다.^^

 

얼른 버스에서 내려서 툭툭으로 옮겨탔다.

우리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3명해서 우리까지 모두 5명이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지만 북부터미널까지 가서 다시 딸랏사오를 가는 것보단 훨씬 나을 것 같았다.

북부정류장에서 여행자거리까지 가는 것도 검색하니 잘 안 나오던데 밖으로 나와서 일본국기가 그려져있는 파란색버스를 타고 남푸분수나 조마베이커리에서 내리면 된다곤 하던데... 어디서 타는지도 모르겠고 영어도 안 통하는 곳이라 걱정을 하고 있던차였다.

 

툭툭(오트바이툭툭이 아니고 트럭툭툭인데 아주 낡았음)은 20분여를 더 달려서 딸랏사오에 도착했다. 아주 쉽고 빠르게 방비엥에서 비엔티안 딸랏사오까지 쉽게 오는 방법으로 나도 모르게 온 것이었다. 비엔티안에서 방비엥 갈 때도 거의 5시간 걸렸는데.... 1시는 돼야 도착할 걸로 알았는데 11시30분쯤 도착했다. 차비는 2인이니 2만킵.... 우리돈 3천원이다.

이 버스를 탄 것은 아주 운이 좋은  것이었지... 마침 계속 내리던 비도 말끔하게 그쳐있었다.

터미널 vip버스 최고다.^^

 

그리고 저 툭툭이가 가는 중에 도시주변의 시원한 강변을 달리기에 여행자거리가 강변과 가깝다는 정보를 봤던 터라 사람들에게 남푸분수, 조마베이커리, 수차이터미널...등 내가 아는 모든 정보를 다 얘기하면서, 혹시 여기서 가까우면 굳이 딸랏사오까지 갈 필요없이, 여기서 내려서 찾아가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영어가 전혀 소통이 안 되는지라 방법이 없었다. 강변주변이 번화가처럼 보여서 아마도 맞을 수도 있을듯한데...ㅠㅠ

 

그리고 툭툭이 기사가 우리에게 비엔티안의 중요관광지를 투어로 하면 2명에 8만킵이라고 유혹을 하던데 하실 분은 좀 깎아서 해보길...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 비엔티안의 가장 중요한 관광지인 탓루앙은 여행자거리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걸어서 가긴 힘들고 툭툭 타면 1인 편도 3만킵인가?  그렇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딸랏사오에서 빠뚜사이는 가까워서 걸어서 가면 되고(걸어서 가는 길에 시장도 있어서 바나나튀김과 고구마튀김 사 먹었다.), 탓루앙은 빠뚜사이와는 같은 방향이고 가까운 편이긴 한데 도보도 가능은 하나 좀 멀듯하고, 저 두 곳 외 다른 유명한 관광지는 여행자거리에서 도보로도 가능하다.

여행자거리-딸랏사오-빠뚜사이-탓루앙은 일직선은 아니지만 대충 저 순서라고 보면 될 듯하다.

 

우리처럼 어쩌면 저 최신버스가 아닐 지도 모른다. 어쩌면 시간은 더 걸릴 수도 있다. 버스에 따라서 그리고 운전수에 따라서.... 그건 좀 각오하고 가시기 바란다.

그래도 여행자거리까지 교통이 어렵고 더 먼 북부터미널까지 안 가고 우리처럼 딸랏사오로 툭툭으로 바로 갈 수도 있을 거 같으니 터미널 버스 잘 이용해보자. 

 

4 Comments
장군의총알 2016.08.13 16:29  
감사합니다 ㅎㅎㅎ
장그레이미미레오산이 2016.09.01 21:30  
자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비엔티엔공항에서 방비엥 가는 여러가지 코스를 연구중이에요!
여행걕 2016.11.12 23:0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ㅎ 저도 이번 12월에 베트남-라오스-태국 여행을 갈 예정인데요, 베트남에서 넘어올 거라서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을 갔다가 다시 비엔티엔을 거쳐서 태국으로 넘어가려 하는데요, 그러면 저 vip 버스를 타려면 방비엥 남부버스터미널에서 새벽7시 출발하는 50000낍짜리 버스를 타고 비엔티엔 북부터미널(느아)로 가면 되는건가요?? 그리고 중간에 내려서 툭툭을 타면 딸랏사오도 갈수 있는건가요??
울산태화강 2016.12.02 20:06  
아. 이제 봤네요. 글에 적었다시피 남부터미널에서 7시버스 미리 예약하면서 호텔이름 가르쳐 주면 픽업오고 중간에 어디선가 툭툭아저씨가 탈랏사오를 외치니 그 툭툭을 타면 탈랏사아로 빨리 싸게 가는 거구요. 북부정류장을 바로 가실거면 그냥 타고 종점까지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