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엔 왓따이 공항에 연착이 심하면.....
4월 4일.
진에어가 심하게 연착하고, 티웨이는 약간 연착을 했다.
그러니 입국 수속이 진에어 탑승자와 티웨이 탑승자가 꼬리를 물게 된 상황.
패키지야 랜드사에서 알아서 하니 문제가 없고 입국 수속을 빨리 마치고 나온 진에어의 승객은 문제가 없었으나 12시를 넘겨 나온 티웨이 승객으로 보이는 여성 자유 여행자 둘이 희생양이 되었다.
여성이어서 희생이 되었다는 뜻도 둘 만이 희생자가 되었다는 뜻도 아니다.
내게 보인 것이 그랬다는 것이지.
외국인에게 약점이 보이면 순하던 라오 사람들은 갑자기 탐심이 발동해서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것처럼 덤터기를 씌우는 것은 다반사. 어디 택시, 뚝뚝 뿐이겠는가?
그냥 타이어를 사러 가는 것과 당신이 길에서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 긴급히 타이어를 갈아야 할 경우에 타이어값은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중고 타이어가 새 타이어 값 보다도 비쌀 수도 있고.
당신이 차가 질퍽한 곳에 빠져 트랙터 같은 장비를 이용하려고 할 때,
렉카의 요금은 물론 라오스 오성 호텔 스위트룸 요금 보다 비싸게 줘야 할 수도 있다.
하여간 한밤중이라 택시가 떠나가면
픽업을 전문으로 하는 나라시들의 세상이다.
대체로 이들은 7-10불 정도에 시내라면 어디건 데려다 주는데...
이 날 따라 대박이 나서 다들 손님을 싣고 기분 좋게들 거의 떠나갔다.
이들이 두 탕 뛸 생각은 왜 안하는지 ㅎㅎㅎㅎ
이런 상황에서 여성 여행자들이 공항 카운터에서 택시 연결하는 서비스를 하는 두 사람에게
타드아가의 무슨 호텔로 가야 한단다.
두 녀석이 공갈로 여성 여행자 둘의 기선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
그 호텔이 공항에서 20킬로 떨어져있다고 저항의 기를 꺽는다.
그리고 부르는 요금은 17USD. 차량이 아니고 1인당!
따라서 두 여성 여행자는 34불의 택시를 물게 되었을 것이다.
공항 밖을 살피는 여유만 있었더라도.
그러기엔 밤이 깊었을까?
오지랖만 넓은 사람인 나는 상황을 짐작하고 이들을 태워주려 하자 공항 카운터의 공갈배들은 두 명이 동시에 내게 불법영업으로 전화를 걸겠다고 위협을 한다.
"야, 너무 비싸자나!"
이들의 응수는 켐콩이나 여행자 거리의 뚝뚝이의 수법을 판박이 했다.
지역명과 가격이 줄느런히 쓰여있는 코팅된 표를 눈앞에 치켜든다.
확인도 안했지만 지들 받고 싶은 만큼 써놓았겠지...
한국의 공항택시도 바가지가 딱 저랬지.
한국에서 과거형이 되어가지만 여기는 이제 시작.
정보 격차가 발생하는 곳과 경쟁이라는 견제가 없어진 곳에 인간의 탐욕은 불과 같이 일어난다.
바가지를 배우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것을 위한 실무 잘 준비되어있고,
요금이라는 폭탄을 발사할 각오는 늘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