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쉼터로 쓰일 곳이자 제 거처로 쓰고 있는 집

혼자 쓰기엔 과분하게 큰집입니다. 침실 4. 화장실2. 응접실1. 부억1. 식구 많은 라오스인에게 제격인 집. 대지가 200평 정도는 될 듯 합니다.

대문 옆에 모셔진 파품. 땅을 관장하는 정령을 모신 일종의 작은 사당입니다. 라오스인들은 업소 앞에도 이것을 모셔놨지요. 그리고 자신들이 파는 것을 이 파품에 바칩니다. 이 파움은 세를 내준 여주인이 와서 콘까올리가 동티나지 말고 잘 살라고 차려준 파품입니다. 잘 살아야지요.

위양짠(Vientiane)에서 제 주요 교통 수단은 자전거입니다. 큰 도시가 아니어서 1시간이면 거의 어느 곳이나 닿을 수가 있습니다.

씨양쿠왕에서 사온 장미목 안락의자. 정말 편하고 멋스러워요. 장미목의 가치를 알게되어서 더 좋은 거 겠지만. 하여간 무지 편안합니다.

파품이 안에서 볼 때 우청룡이라고 보면 좌백호에는 잭프룻과 망고 나무가 서있습니다. 얼핏 보면 한그루이지만 자세히 보면 두그루입니다.

막(음)냐이라는 과일 나무.
마당을 벌초기로 다듬어주고서 이웃집 사내와 아이들이 막(음)냐이를 따가고 있다. 저번에는 노린재를 잡아서 볶아 먹더니..이제 열매가 익자 따러들어온다. 내가 다 먹지도 못하는 데 문을 걸어잠그고 있으면 나무에서 열매가 썩게 된다. 전기세 검침을 위해서 문을 열어두지 않으면 검침원이 멋대로 엄청난 금액을 물게한다. 그래서 더욱 잠궈둘 수가 없다.

동네에 소문이 났는지 다오라는 여자애도 장대를 들고서 와서 막음냐이을 따달라고 조른다. 이웃집에서 사다리까지 빌려와서 왕창 따주었다. 어리지만 주인처럼 날 부려먹는다. ㅎㅎㅎ

이웃집과 철망으로 경계를 삼고 있다. 큰 유실수 밑에서도 용케 자라 꽃을 보여준다.

마당에 잡초가 지나치게 욱었다. 그래서 이웃 남자에게 벌초를 부탁했다. 그랬더니 이 만큼씩이나 건초가 생겼다. 마르면 모깃불로 쓸 것인데 우기라서 적당히 마를 때까지 볕을 쪼일 수 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