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에서 튜브레프팅 하실때 조심하세요.
지금에서야 이런글 올리는게 조금 우스운데요.
저는 1년 반전쯤에 태국-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라오스는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외국인들이 너무나 좋다고 해서 가봤는데
정말 자연경관이 너무 좋았습니다. 방비엥에서 3일간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여행자들이 다들 튜브레프팅하는곳에 줄을서서 예약하는걸 보고 제
여자친구가 너무나 하고 싶어해서 저희도
줄을서서 튜브를 받고 차를 타고 강 상류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나름 수영을 할줄안하도 생각해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레프팅을
했습니다. 전날에도 비가오고 그날에는 구슬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강물 색깔은
흑탕물이고 물살은 정말 빨랐습니다. 어쩔수 없이 튜브를 타고 내려가는데
강 양옆에 맥주파는곳 에서 현지인들이 조그만 튜브를 잡으라고 던져서
저는 잠깐 쉬어가야겠다고 그 줄을 잡았는데 물살이 너무 빨라서 줄이 끊어질
정도였습니다. 여자친구는 운좋게 줄을 잡아 멈출수가 있어서 저도 수영을해서
강 둑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튜브에서 내려서 수영을 하는데...
정말..무서웠습니다. 물살이 정말 빨라서 수영이 안되더군요...막 떠내려 갑니다
제가 멈추고 싶어하는곳에서 500미터 정도 내려가서 다해이 멈췄지만 어찌된
일인지 주머니에 돈이 없어져있어서 저희는 다시 튜브를 타고 하류쪽으로 내려
가고있는데 내려가는 길이 ㄱ자로 꺽인곳이 나왔습니다. 저는 ㄱ자로 꺽인 곳에
걸려서 물살이 제 튜브를 뒤집으려고 했으나 겨우 겨우 뒤집히는걸 면하고
빠져나왔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튜브에서 내렸는데 옆에 외국인이 하는말이
튜브레프팅해서 지금까지 몇명죽었는줄 아냐고 물어봐서 저는 잘모른다고했
습니다. 그친구가 하는말이 자기가 알기로는 6명 죽었다고 했습니다.
만약 제가 튜브가 뒤집혔다면 저도 사망자 명단에 포함되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튜브레프팅하고 싶으시면 비 며칠간 오지 않았을때 구명조끼 꼭 입으시
고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좋은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