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라오스5
라오스 언어에 대해서 조금만
라오스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모뻰양'이라는 말을 아주 자주합니다.
이말은 영어로 하면 ' no problem ' 우리말로 하면 '괜찮다'라는 말인데요
그런데 곧이 곧대로 해석하면 안됩니다.
라오스 사람들은 절대로 괜찮지 않을때도 이말을 쓰니까요
즉 돈 빌려 달라거나, 도움을 청했을때 거절했는데도 라오스사람들은 모뻰양 합니다
속으로는 xxx라고 이를 갈면서도 말입니다
실제 상황은 절대로 괜찮지 않은데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 모뻰양 이라는 말은 3단어로 된겁니다.
앞의 '모'의 사전식 발음은 '보'(bo)인데 부정의 의미로도 쓰이고 의문부호로도 쓰이는데 이때는 부정의 의미입니다.
중간의 '뻰'은 '~하다', '~할수있다', '~발생하다' 등 다양하게 쓰입니다.
마지막 '양'은 영어로 what, 즉 '무엇'이라는 뜻입니다.
다른 예을 찾아보면
'자오 로이남 뻰보' 자오:너, 당신 로이남:수영
이말은 너 수영 잘하냐?라는 뜻이고 여기서 '보'는 의문의 의미입니다.
이때 잘하면 '뻰', 잘못하면 '보'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부정의 의미로 '보'라고 대답합니다.
즉 앞의 '모뻰양' 의 '모'와 뒤의 대답 '보'는 똑같은 의미의 글자인데
실제 발음은 틀립니다.
제가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법칙을 알아냈는데요
부정의 의미로 bo는 어떤단어와 같이 사용시 앞에 오면 '모', 단독이거나 뒤에 오면 '보'로 발음합니다.
즉 수영 잘하냐 물었을때 대답으로 그냥 '아니'라고 할때는 '보'입니다.
하지만 '잘 못해'라고 말할때는 '모뻰'라고 발음합니다.
라오스언어를 정식으로 받은 사람들은 이 앞의 '모'를 자꾸 '보'라고 발음 하는데 그것은 학교에서 그런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라오스 사람들한테 왜 이때는 모, 저때는 보라고 발음하냐 물으면
하나같이 전부 보라고 우깁니다. 하지만 들릴때는 모,보가 분명히 발음이 틀립니다. 라오스에 가시면 라오스 사람말을 알아들을수 없더라도 한번 귀기울여 보세요 분명히 '모뻰양'이라는 말을 들을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보'라고 우깁니다
어쨋든 재미있는 라오스 입니다.
라오스 전문카페 '라사모' cafe.daum.net/laolove 보시면 더 많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