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 싸바이디 게스트하우스의 흡혈귀
비엔티안 RD게스트하우스는 물론 15불짜리 호텔방마저 FULL 이어서 할 수 없이 알디 직원이 말해준 싸바이디 게스트하우스로 갔는데요, 죽다 살아났습니다.
새벽 2시쯤, 몸이 너무 가려워서 자다 깼는데, 긁다보니
손에 뭔가 잡히더라구요. 이건 뭔가 있다싶어서 화장실 가서 옷 벗어 살펴봤는데
..으악....... 옷에 벌레가 붙어있더라구요. 온몸이 불긋불긋.. 가려워서 죽을지경이구요.
도미토리였는데, 다른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긁적긁적 잠을 못이루고.
벌레를 눈으로 직접 본 마당에 더 이상 거기 있을 수 없어 나가려했는데
현관문을 잠그고, 6시쯤에야 열더라구요.
할수없이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현관앞에 쪼그리고 앉아 문열리기만 기다렸다가, 문 열리자마자 탈출했어요.
넘 가려워서 피가나게 긁어댄 덕에 얼굴, 다리, 팔 할거없이 온 몸이 지금 흉터입니다. 벌레 물린 자리 본 어떤 분이 이에 물린 거 같다더군요.
제 눈으로 본 벌레는 거의 새끼손톱 정도 크기였는데... 그게 정말 이라면
다년간의 흡혈로 몸이 10배로 커진 울트라 흡혈이가 분명합니다.
후덜덜....
가방부터 속옷까지 암튼 모든 소지품 다 털어서 소독하듯 세탁 2번씩하고,
저도 호텔가서 하루종일 욕조에 뜨거운물 받아놓고 인간소독해야 했어요.
차라리 길에서 노숙을 할지언정 싸바이디 게스트하우스는 가지마세요.
흡혈귀 수준의 벌레가 사람 잡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