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에서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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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3일

빅제이피 3 4441
루앙프라방에서 3일

아침9시 방비엥공터(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10시쯤되어서야 20여명의 배낭족들이 버스를 타고(버스비 85000킵) 루앙프라방을 향해서 가고, 오늘도 여전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한시간가량 평지를 달리다 이제부터 산악도로다. 산악도로를 타고 두시간가량가서 교통사고로 잠지정차중에 왠 게릴라?(검은모자에 허름한 복장, AK소총(소련제 개인화기)을 든사람이 차량주위를 어슬렁거린다)

예전에 총격전이 있었다는 말이 있어 등골이 오싹한다. 모두들 태연한척 하지만 내심 쫄아있는 것이 분명하다.

30여분을 지체하다 산악도로를 타고 계속달린다. 언덕길 주위는 원주민 마을들이 보이고, 여느 시골동네의 모습이다, 신작로길에서 지나가는 차를 바라보며 소일거리 하는 남자들, 어린애를 젖먹이는 아낙들, 마냥 신기해하며 지나가는 버스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들. 우리나라 60년대 후반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

7시간의 산악코스를 마치고 오후5시쯤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사전정보에 의해서 COLD RIVER 게스트 하우스를 가기위해 뚝뚝이잡고 흥정, 아무리 흥정해도, 여러사람을 잡고 물어봐도 무조건 1인당 5000킵이다. 모두담합한 느낌이다. 여장을 풀고, 시장으로 향했다.

콜드리버에서 시장까지는 걸어서 약 15분가량걸린다. 배도고프고 저녁도 먹어야하고 해서 시장에서 안주거리를 사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먹기로 하고, 생선구운것20000킵(잉어도 아니고 붕어도 아닌 것이 약 30센치크기),돼지갈비 구운것20000킵, 구운닭반마리 튀김닭반마시23000킵,을 사서 맥주10병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맥주 1병8000킵, 가게에서 사면 7000킵)

다음날 아침 시장에가서 사진촬영하는데 온갖것들이 다 나왔다, 오소리, 도마뱀, 박쥐. 생선, 소족발,머리, 암튼 히한한것들 무진장 많다. 시장에서 오리알 5개(5000킵)에 사서 인근 초등학교로 가서 애들나눠주면서 같이 사진촬영, 선생님인듯한 분에게 카메라 들이밀면서 사진찍어도 돼냐니까 얼굴가리면서 도망간다. 오히려 애들이 다가와서 같이 찍자면서 친근감을 보인다.

다시시장에 들러 돼지생갈비 한짝(20000킵)사고 각종야채(상추,마늘, 생강, 양파 등)12000킵, 를 사서 게스트 하우스 앞에 솥단지 걸오놓고 삶기시작, 잘익은 갈비살을 칼로 뚝뚝 썰어 상추에 싸서 라오비어 한잔........캬 죽인다.

지나가는 외국인들 뭐먹나 하고 구경온다. 지나가는 애들 다 불러서 상추에 갈비살에 된장발라서 한입씩 넣어주기도 하고, 주인도 덩달아 몇점 먹고, 주인 급기야 밥먹어야 된다면서 밥도 가져다 준다.

점심을 먹고 광시폭포에 가기로하고, 게스트 하우스 5명이 집결하고 광시폭포로 출발(뚝뚝이값10만킵) 깍아서 9만킵에 하기로 했는데 너무친절해서 10킵 다주기로 결정. 약 1시간가량 달려 광시폭포도착 (입장료15000킵) 우기철이라 그런지 엄청난 양의 물이 떨어지고, 폭포아래로내려오면 타잔놀이하고 놀수 있게 밧줄도 메어져 있어, 줄타고 가다 연못에 떨어지는 놀이에 한참을 하다가(애나 늙은이나 노는데는 구별이 없음 40넘은 노인네들도 신이나서 타잔흉내고 뛰어내님-대중형)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열이나며 식은땀이 난다. 말라리야 증상하고 어찌 그리 똑같은지.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누워있는데, 대중형이 시장에서 산거라며 꿀 한봉지를 내민다. 벌집채 들어있고, 죽은 벌도 몇 마리 있다. 빨대꽂아서 한참을 먹고나니,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속에서 불이 난다, 머리, 등,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이 흘러내리고, 혼수상태에 빠짐,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침대가 흠뻑젖을말큼이 되고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덥고있던 이불이며 침대가 땀으로 젖어서 흥건할 정도다.

사워를하고, 그동안 굶어서 배도 고프다, 주인집 딸(니니)에게 파인애플 하나 깍아달래서 온자서 하나 다먹고 나니 제정신이 돌아온다. 정말 꿀 죽인다. 파인애플도 죽이고.

다음날 오후 2시 방콕행 비행기를 타기로 하고 표예약(라오항공 프로펠라 비행기 140$)하고, 치앙마이는 80$. 공항세10$.

오늘도 날새는 줄 모르고, 라오비어를 죽이면서 날밤을 센다. 주인은 전기세나온다며 은근히 들어가라고, 불을 껏다켯다를 하면서 압력을 넣기고 한다.
거뜬한몸으로 아침을 맞아 맛있다는 칼국수 집으로 향한다. (4000킵) 시장입구쪽 항공사옆에 있는데 간판은 모르겠다. 지금까지 먹어본 닭칼국수 중에 제일 맛나게 먹은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콜드리버 게스트 하우스 코리아 가이드 북에 적어 놓았음.
12시가 되어서 공항에 도착해서 2시비행기 탑승하고, 방콕으로 향했다. 루앙프라방공항은 치앙마이하고, 비엔티엔행 밖에 없다, 하루는 라오항공이, 하루는 타이항공이 번갈아 가며 운항한다.
3 Comments
빠마리 2004.10.28 13:45  
  저는 버스에 그 ak든 분이 탔었지요...안전제일복 입고요 ㅡㅡ; 아무래도 그냥 민병대~치안유지...이 필이던데
암튼 저도 당시는 긴장했음
빠마리 2004.10.28 13:49  
  라오비어 현지인이 사면 4000이었나 5000에 사더군요
비엔티엔에서 친해진 라오인이 사다주더군요...라오라오도역시 글쿠...머 200원차이 ㅡㅡ;루앙프라방에 위스키파는곳이 있는데 큰병하나에 8000킵이더군요 걍 싸구려양주싸게 마신다는 생각이 들었음
박사장 2004.11.04 20:11  
  주인집딸 니니 생각나네요.. ㅎㅎ 참 장난 많이 치던데.. 하루종일 조그마한 게임기 들고살구..ㅎㅎ 재밋죠.. 콜드리버 사람들.. 할머니도 좋으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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