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판돈 가는 길 (3일째. 돈 뎃 ~ 돈 콩. 4일째, 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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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판돈 가는 길 (3일째. 돈 뎃 ~ 돈 콩. 4일째, 5일째)

드마스 0 2846
3일째. 돈 뎃 ~ 돈 콩

@ 돈뎃 ~ 반나까상 : 쪽배 2인 15000 낍
@ 반나까상 ~ 반핫사이쿤 : 1인 10000 낍 (5000낍이면 되는 거리인데.. 상황상 바가지를.. ㅠ.ㅠ)
@ 반핫사이쿤 ~ 돈 콩 : 쪽배 2인 10000 낍
@ 참고 : 돈뎃~돈콩 바로 가는 경우는 팔만~십만낍입니다. 3인 이상이면 이게 더 나을수도..
  -- 반나까상에는 캄보디아 국경으로 가는 뚝뚝(썽태우)이 있습니다. 요금은 모르지만.. -.-

@ 돈콩 숙소 (폰's 게스트하우스) : 5달러(=5만낍) 팬, 욕실, 트윈
  -- 에어컨, 욕실, 트윈은 10달러입니다.

@ 돈콩 식당 : 숙소 식당에 모두 해결함. ^^ 내용은 아래에..

@ 자전거 대여 : 하루 1만낍, 반나절 5천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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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뎃에서 하루를 보내고 '도저히 여기서는 못 있겠다' 라는 생각에. -.-
일정을 변경해 바로 돈콩으로 갔습니다. 동생 욕도 좀 하면서.. ^^ 동생은 돈뎃에서만 4일 있었다던데..
돈콩 갔더니, 숙소부터 시작해서, 경관, 식사, 기후.. 모든 것이 천국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돈뎃에서는 아내나 저나 여행에 지쳐 주변이 눈에 안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걱정스러운 것은 돈콩에는 별 아쉬움이 없는데, 돈뎃은 다시 가야지.. 하는 생각이 또 들까봐.. ^^

** 돈뎃 ~ 반나까상

돈뎃 숙소에도 미니보트는 있는데, 반나까상까지는 안 간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어쩌면 제가 잘못 들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
다른 방갈로에 있던 웨스턴 여자들이 보트를 타고 가는 것을 길을 가다가 봤거든요.
아마, 예약이 되어 있어서 힘들다는 뜻으로 말한 것 같습니다.
그 숙소는 요금이 ~반나까상 : 15000낍, ~돈콩 : 80000낍이었습니다.

뜯어낸 철로를 따라 돈뎃을 가로질러 걸어가면서 보이는 풍경도 좋았습니다.
꼬뚜레 맨 소가 끄는 쟁기, 꼴 먹이는 꼬마, 우리를 졸졸 따라오던 송아지들.. ^^
선착장 근처에서 화장실 때문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들렸는데,
거기서 반나까상까지 15000낍에 보트를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곳은 돈콩까지 십만낍이라고 말하는데, 선착장 쪽 대부분이 그 요금인 걸로 보입니다.

** 반나까상 ~ 반핫사이쿤

여행 중 제일 스트레스 받았던 부분이 여기인데요.
보트에서 내리자마자 뚝뚝이들 달려들더군요. 팍세 가는 버스 있는 곳까지 태워다 준다는 건데..
이삼백미터 거리에 따라붙는게 귀찮아서 '돈콩 간다' 라고 했더니만.......

처음엔 반핫사이쿤까지 10달러 부르다가 점점 떨어져서 5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누굴 호구로 아는지.. 썽태우로 간다고 하니까.. 포기하는 듯 하면서 앞질러 가더군요.
그러더니만, 썽태우 옆에 차 세워놓고, 안내군이랑 뭐라고 말했는데,
그 안내군이 와서 하는 말이 이 차는 팍세 가는 사람만 타는 차이니, 팍세 요금 다 내든지,
아니면 뚝뚝으로 가라고 합니다. 황당~

참, 팍세~반나까상은 2만낍이었는데, 그 썽태우는 3만낍 받았습니다.
여튼 그 말 듣고, 차라리 곧 있으면 팍세에서 오는 썽태우가 있을텐데, 리턴버스로 간다고 앉아버렸습니다.
운영구역이 정해져있는 건지는 몰라도 팍세에서 왔던 썽태우는 손님 없어도 그냥 가더군요.
안내군이 나중에는 1인당 2만낍까지 해주겠다는 말에도 웃고 말았죠.
그 말이 끝나고도 1시간 이상 그 썽태우는 출발은 안 하고 계~속 손님 태우더니,
결국은 주저앉아 다른 차로 바꿔 태우더군요. 욕심은 대단.. ^^

출발할 때가 되어서야 기사가 와서 1인당 만낍에 태워다 주겠다고 했는데,
제 생각 같아서는 오기(^^)로 버텼다가 팍세리턴 타고 가고 싶었지만..
비 때문에 땅이 젖어 앉을 곳도 상황이라.. 쩝..

** 반핫사이쿤 ~ 돈콩

썽태우는 반핫사이쿤이 쓰여있는 삼거리에서 내려줬습니다.
저는 거기서 돈콩 들어가는 썽태우를 탈려고 우회전 하는 차를 기다렸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모두 돈뎃 방향으로만 차들이 직진합니다.
사실 반핫사이쿤은 돈콩 가는 미니보트만 있는 곳이고,
썽태우들이 페리로 넘어가는 곳은 한참 아래의 반하트였는데, 몰랐던 거죠. ^^

참, 그 삼거리에 보통 문도 없는 가정집이 있는데, 양해를 구하고 그 곳에 엉덩이만 걸치고 있으려니까,
주인 아저씨가 와서 안쪽 침상에서 쉬라고 자꾸 권하고, 꼬마는 자기 장난감이랑, 사진이랑 보여줄려고 난리더군요. ^^
꼬마랑 닭, 오리 쫓아다니고, 천정에 매달린 요람에 아기 구경하면서 시간 보냈습니다. ^^

분명 팍세에서 차가 올 시간이 되었는데.. 되었는데.. 하다가
주인에게 안되는 라오스어로(트레블게릴라에서 복사해간) 돈콩가는 선착장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길따라 600m 라고 말해주더군요. -.- (루앙프라방 선착장 가는 질문에서 응용 ^^)

또 핫사이쿤의 선착장에서 썽태우 오기만을 열심히 기다렸는데,
여행사 업무 하는 듯한 현지인 한명이 '씨판돈 투어'를 열심히 설명해 주려고 쫓아다닙니다.
투어에는 별 관심없는 우리였지만, 이미 5명이 예약되어서 1인당 5달러에 해준다는 말에는 솔깃 하더군요. ^^
투어는 돈뎃이든, 돈콩이든 일반적으로 1인당 10달러 정도 합니다.

그 여행사 아저씨는 우리가 돈콩간다는 소릴 듣고, 처음엔 15000낍을 불렀는데 반응이 없자
없는 썽태우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비싸서 안 타는 걸로 생각했는지 2인 만낍으로 가자고 깍아주더군요.
그 때 처음으로 지붕달린 보트 타 봤습니다. ^^

** 돈 콩

반핫사이쿤에서 보트를 타고 건너면 바로 돈콩 GH, 폰스 GH 등이 있는 쪽으로 데려다 줍니다.
이쪽 마을이 므앙콩이고, 섬의 서쪽 끝 마을은 므앙씽(?) 입니다.
반면에 반하트에서 썽태우를 타고 남쪽으로 건너면 므앙콩의 사원 앞에서 세워준다고 하는데,
트레블게릴라에 보면 머리 일곱개 달린 나가뱀이 감싸고 있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사원입니다.
그 사원에서 강변으로 나오면 바로 돈콩 GH 부터 주욱 있으니, 숙소 잡기 힘들지는 않으실 겁니다.

폰스 게스트하우스는 최근(?) 새 건물을 옆에 지어서인지, 시설은 좋은 편이었고, 개인적으로 주인, 식당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첫날은 15개 정도 되는 방 중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다는.. -.-
그런데 다음날 프랑스인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방을 다 채워버리더군요.
개인적인 상상입니다만, '프랑스에도 씨판돈 패키지가 있나보군' 하는 생각이.. ^^

이 곳에서는.. 이 아니라, 팍세부터 제가 갔던 모든 숙소, 식당들이 요금은 달러로 써놓고
낍으로 계산할 때는 1달러=10000낍으로 받더군요. 당연하다는 듯이..
심지어는 만낍짜리를 2만낍 주니까 1달러로 거슬러 주는 곳도.. 참고하시기를.. ^^

자전거 대여는 하루 1달러(만낍)입니다만,
사실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는 자전거로 돌아다니기가 힘듭니다.
결국 아침나절(6시~10시)하고 저녁나절(4시~7시) 정도만 가능한데요.
저는 두번 모두 3~4시쯤에 가서 빌렸더니, 5천낍으로 해주더군요.

돈콩의 므앙콩에서 므앙씽까지는 약 8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왕복 16km)
저는 오랫만에 타서 엉덩이에 멍이 들었거든요. 자전거 오랫만에 타는 분들은 조심.. ^^
무앙씽은 규모가 므앙콩보다 작다고 하는데, 가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더군요.
참.. GH는 두개를 봤습니다만, 시설은 그리 좋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시장은 므앙콩, 므앙씽 모두 있는데, 므앙씽의 시장이 더 크고 바글댑니다. 모두 아침시장.
또 므앙씽의 시장 중간에는 지붕이 있는 지역이 있는데,
뭘 파나 했더니, 소 한마리를 통째로 분해해서 팔더군요. -.-
머리부터 꼬리까지, 내장, 살 할 것 없이요. 새빨간 간과 선지에 놀랐던 기억이.. ^^

** 폰스 게스트하우스 식당

3일간 돈콩에서 지내면서 마지막날 아침식사 빼고는 모두 이 식당에서 해결했습니다.
메콩강변에 난간을 세우고 지어진 곳인데요. 음식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카우팟 8천낍, 비어라오 8천낍, 음료 3천낍, 물 1천낍, 얼음은 공짜.. ^^

목빠 15000 낍 : 바나나잎에 생선살과 계란을 섞어 찐 요리입니다.
두시간 전에 미리 주문해야 가능한 요리이니 참고하시고..
둘이서 하나 먹기엔 양이 작을 거라고 해서 두개 주문하고, 항상 시키던 밥도 주문했는데,
처음엔 맛있었지만 다 먹기에는 좀 느끼하더군요.
둘이서 목빠 하나에 카우팟 하나면 될 듯 합니다.

비프스테이크  2만낍 :셋째날에서야 먹어보고 그 동안 안 시켰던 것을 후회했었습니다.
싼데다 맛도 좋더군요. ^^

아침식사는 빵, 커피 등이 포함된 메뉴가 있고, 바나나팬케익으로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항상 밥이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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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돈콩 가시는 분 참고하실 내용이 하나 더 있는데요.

예전 캄보디아 씨엠립 관련 글들 보면 볼펜 가져가서 나눠주면 좋겠다는 글이 있었지요.
저는 성격이 모질어서인지, 뭘 나눠주고 하지는 못했는데,
돈콩에서 자전거로 돌아다니다 보면, 꼬마들이 '싸바이디~' 하면서도 손에다 뭘 그리는 시늉을 합니다.
처음엔 '돈달라는 말인가' 하고 웃고 지나쳤는데,

마지막날 혹시나 해서 자전거를 세우고 볼펜을 꺼내들고 '이거 원하니?' 했더니
대여섯명이 사생결단 달리기를 하더군요. -.-
그 뒤에 사원 인근을 돌아다닐 때는 영어로 '펜'을 외치는 애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므앙콩에서도 학교를 보긴 했는데, 운동장엔 잡초 가득, 학교도 무너지기 직전이더군요.
따로 교육을 시키는 정규기관은 없는 것으로 보였는데, 일부는 사원에서 공부를 배우기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돈 콩 가시는 분들! 간절히 원하는 애들이 있으니, 볼펜 한다스 정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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