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11 / 23 빡우동굴 투어 및 우톰싸이로 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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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나라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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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11 / 23 빡우동굴 투어 및 우톰싸이로 이동하기

김치아줌마 0 2730
아침 6시30분 경 시장 구경을 나가다가 우연히 박물관 옆 길을 지나가는 스님들의 행렬을 만났다.
미얀마에서 50여명의 스님들이 아침 탁발 공양을 나선 모습을 본 이후 처음이다.
스님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그 행렬은 장관이다.
맨 뒤쪽에는 꼬마스님이 따른다.

밝은 오랜지색 옷에 맨발로 공양 그릇을 들고 한 줄을 서서 걸어가는 모습이 엄숙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름답기도 하다

아침 일찍 길가에 자리를 깔고 스님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던 신도들은 준비한 음식과 과일을 조금씩 골고루 나누어 드린다.

이때 스님들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신도들 앞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공양을 받는다.

여행자도 간단한 음식을 사서 신도들과 함께 공양을 올려도 무방하다.
일본인 여행자는 아침 일찍 부터 온 모양이다.
카메라 앵글을 맞추어 놓고 샤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그리고 한 사람은 스케치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
아쉽게도 (정보 부족으로} 카메라를 준비하지 않아서 귀중한 장면을 놓치고 말았다
.( 카메라 꼭 준비해서 스님들의 아침 공양 탁발 행렬을 볼 것)

아침 시장에서 찹쌀밥과 반찬 과일을 샀다.
장기 여행을 하다보니 국수와 볶음밥에 질려 버렸기 때문에 나는 이런 때에는 시장구경도 할겸 해서 아침 시장을 잘 나가본다.
의외로 우리 입에 맞는 음식이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있다.

오늘은 오전에 빡우동굴을 갔다가 오후에는 우톰싸이로 이동하기로 했다.
빡우동굴 투어를 게스트 하우스에서 신청하니 1인당 보트 승선비가 4불이다.
우선 첵크아웃(방값 10불. 바스룸 아웃 사이드 7불))을 하고 짐은 맡겨둔채 게스트 하우스 앞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

09:05 선착장 출발
18세난 아들은 선장역할을 하고 아버지는 뒤에서 기관장 역할을 한다.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다정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얼마나 든든하랴!

물살을 가르며 배는 달리기 시작한다.
수량이 제법 많아서 위험해 보이는 곳도 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물길을 훤히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 잘도 달린다.
강바람이 조금은 차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배를 탈 때는 긴 팔 옷을 필히 준비 할 것)

10:20 ban xang hai 소수민족 와인 빌리지 도착
이곳에서 자유시간을 1`시간 주었다.
우리는 빌리지 안으로 들어가서 술 제조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베틀에서 직접 직조를 하여 상품 생산을 하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특히 와인을 만드는 집들이 규모가 제법 커 보였으나 제조 방법은 옛날 우리나라 시골에서 밀주를 담그는 방식과 비슷했다.

큰 드럼통을 이용해서 꼬드밥을 찌고 누룩과 꼬드밥을 섞어서 항아리에 담고 일정한 기간 숙성시키면 술이 된다.

와인이 심장병에 좋다고 하니 여행 중 저녁마다 한잔 씩 먹어볼 계획으로 술을 두병이나 샀다.
(와인 1병 1불, 약주 같이 생긴 술(달콤해서 많이 먹을 수 있으나 뒷 감당 자신 없으면 적당량만 마실 것) 15000k 맛보기 술을 준다.)

11:10 와인 빌리지 출발

11:30 빡우동굴 선착장 도착 입장료 8000k
강쪽으로 난 동굴안에 부처님을 많이 모셔 놓은 곳이다.
아들과 드래곤님은 동굴 구경을 가고 나는 2001, 10월에 이곳을 구경했기때문에 가지 않고 계단 난간에서 쉬었다.

옷이 남루한 아이들 5명이 난간에 앉아 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손에 든 물건들을 들어 보인다.
부끄러워 사라는 소리도 못하고 들어만 보이고 옆 아이 등 뒤로 숨는다.
너무 애처러워 보여서 아이들이 가진 것을 하나 하나 살펴 보았다.
바나나 부터 샀다 (1000k)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두 아이가 가진 것을 보니 토란을 삶아서 대나무 실에 4개씩 끼어서 팔고 있다.
나는 두아이에게서 토란 두줄 씩 모두 4줄을 샀다 (1줄에 500 k)
부러운 시선으로 한없이 바라보고만 있는 꼬마의 손에도 바나나 잎에 싼 찐 고구마가 들려있었다.
샀다.(500 k)말이 고구마지 내 엄지 손가락 굵기의 가느다란 고구마 4개가 고작이다.
그런데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가지고 있는 고구마 한뿌리가 반이 더 잘려 나갔다.(아주 조금씩 떼어 먹는 것을 보았다.)
마지막 한 아이의 손에는 귀뚜라미 같기도 한 곤충 5~6마리를 끼어서 쥐고 있었다.
사 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신기해서 손바닥에 올려놓고 벌레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차라리 500k이나 쥐어 줄걸.......
지금도 그 아이를 생각하면 왜 그 때 관대하지 못했는지 마음이 아프다.
차라리 버리는 한이 있드라도 사줄 걸 어린 마음에 얼마나 내가 미웠을까!

베트남이나 미얀마,캄보디아 뽀이펫 국경만 가도 영악한 아이들이 어른을 뺨칠 정도다.
라오스의 때묻지 않은 아이들!
아직은 손 내밀 줄을 모른다.
아니 얻어 먹는다는게 부끄러운 줄을 안다.
언젠가는 이 아이들도 세파에 휩쓸리겠지만 나는 가난해도 오래도록 자존심만은 지켜 주기를 바라고 싶다.
드래곤님이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려는 것을 말렸다. 왜?
얻어먹는 근성을 가르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12:45 뺙우 선착장 출발
몽족 빌리지 에서 점심을 먹는다는 걔획을 취소하고 귀가를 서둘렀다.

13:45 루앙프라방 선착장 도착
물 1병 1000 k 수고비 10000 k

14:10 게스트 하우스 출발
툭툭 대절비 1인당 5000 k

14:35 우톰싸이 햏 12인승 미니 버스비 22000 k
차 편이 많이 나아졌다.
길도 좋아져서 승차감이 좋다.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다리 통과비를 징수하고 있었다. (3000 k)

16:35 빡몽 에서 10분간 휴식
농키아우와 우톰싸이로 갈라지는 곳이다.
심심해서 중국산 비스킷 1개 샀다. (4000 k)

16: 45 빡몽 출발
차는 점점 고도를 높이면서 산길로 접어들고 있다.
산이 거의 화전 밭으로 이용되고 있어서 나무를 보기가 어렵다.
산 능선에 고산족들의 집들이 간간히 보인다.
길은 정비가 그런대로 잘 되어 있다.

18: 30 우톰싸이 도착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시내가 구분되지 않았다.
전깃불은 제한 송전이라고 한다.
린다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다.(더불룸 인사이드 40000 k)

복음밥 7000 k 누들 5000 k

루앙프라방 -----> 농키아우 14000 k 비엥캄 21000 k
빡몽 11000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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