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앙뇨이느아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부터 서둘렀다.
 그런데 어제 씻어 널었던 빨래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는데 아침에 보니 다시 널려있다.

 우리도 옛날에는 밤이면 빨래를 걷어 들이고 다시 널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고무줄 뛰기 와 자치기 하는 모습도 너무 닮아 있다.

 게스트 하우스 할머니께서 아침 일찍 떠나는 우리들에게 국수를 해 주셨다.
  국수 고명으로 양배추를 볶아서 얹었는데 국물 맛은 담백하고 꼭 우리 시골 집 국수 맛이다.

 할아버지께서는 까우냐우  한 그릇을 가져다 주시면서 배 타고 가면서 먹으란다.
 꼭 외갓 집 할아버지 할머니 같으시다.
 
 아침 9시에 무앙뇨이느아행 보트가 있다기에 나갔더니 10시가 넘어서야 배가 떴다.
 슬로우 보트에 현지인 3명과  외국인 여행자 15명 모두 18명이 탔다.
 물살이 완만하여 강이라 하기보다는 호수를 가르고 가는 것 같다.

 강변 양 옆은 방비엔 같은 카르스트지형으로 산이 높고  강을 낀  산세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이 아름답다.

 보트가 지나가는 강마을에는 개구장이들의 물놀이가  한가롭다.
 어린 아이들이 고사리 손을 흔들며 처음 보는 이방인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물소 떼도 물에서 목만 내고 더위를 쫒고 있다.
고기를 잡고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에서도 한가롭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1시간 가량 보트를 타고 오니 오른쪽 선착장 "무앙뇨이 느아"에 도착했다. 아주작은 강변 마을이다.
 내 유년시절의 한적한 시골 마을이 이곳에 있었다.

 우리는 선착장 언덕 바로 위 새로 지은 듯한 G.H "라타나붕사" 와 "닝닝" 에 각 각 방 1개씩을 잡았다.

 그리고 점심부터 해결하고 난 뒤 오후 시간은 강변 정자 그늘에서 푹 쉬기로 했다. 
 이곳은 낮에는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서 그 흔한 선풍기 바람도 쐴수가 없고 한 더위에는 움직일 수가 없다.

 그래  세월의 역행 열차를 타고 내가 격어왔던 60년대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강변에 있는 정자 대나무 발 위에 판쵸를 깔고 강을 바라 보고 누웠다.
 강바람이 사르르 눈을 감기고 지나간다.
 해먹에 매달린 채 잠든 여행자의 모습이 더없이 행복해 보이는 오후다
 나는 너무도 적막함이 싫어  노래 테잎을 틀었더니 조용필의 허공이 끝나고 "그 겨울의 찻집" 이 흘러 나온다.
 오늘도 이만하면 행복하다.

 더위를 몰고 왔던 태양도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자 우리는 마을 구경을 나섰다.
 사찰과  마을 중심가를 돌아 보며 너무 놀란 사실을 발견했다.
내 키보다도 더 큰 폭탄을 가지고 집 기둥을 세우고 울타리도 만들어 놓았다.
 60년대 베트남 전쟁당시 라오스가 후방기지 역할을 하며 베트남을 지원했단다. 그 때문에 미군이 이곳 라오스 북쪽에 투하한 폭탄이 베트남 전역에 투하한 양보다 많았단다.
 정말 너무 놀란 사실에 새삼 몸서리가 쳐졌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너무 평화롭다. 옛 상흔은 잊은채...
 새끼를 거느린 어미 오리와 돼지가 뒤뚱거리며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도 평화롭다.
 죽을 때 죽더라도 마음 껏 자유를 누리다 가는 라오스의 동물들도 한없이 행복 해 보인다.

 전기불은 저녁 6시에 와서 9시 30분에 간단다.
그럼 밝은 시간에 여헹기라도 적어보자.

 * 10:15  농키아우 출발! 슬로우 보트 이용 보트비 9000k
 * 11:20  무앙뇨이느아 선착장 도착 선착장 화장실 이용료 1000K
 *  NING NING  G. H 트윈룸 방1개 6000K
 *  LANTTA  NAVONGSA  G.H  트윈 룸 방1개  8000K
 * 점심 쏭땀, 밥2개, 커피2, 피쉬1, 해초튀김 1개 37000K
 * 쏭땀 5000, 생선(삥빠) 10000, 밥 3000, 비어 7000, 커피 2000
 * 스프링롤 8000, 뽁음밥 5000~7000, 국수 5000
 * 커리 6000k(양이 많아 2인 분이면 3명 식사 가능)
  @ 커리와 밥 따로 계산
 * 물 1병 1500, 라오스타일 커피 5000,
 * 노점 아이스커피봉지 1000K
 * 전기 사정으로 아이스는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