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 04/15 플렌오브 잩스 ( 돌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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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04/15 플렌오브 잩스 ( 돌 항아리)

김치아줌마 0 2867
푼사완 이곳은 베트남의 달랏 같은 곳이다.
날씨가 시원하고 쾌적하여 여행하기에 알맞다.
방비엥이나 비엔티안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라고 했지만 이곳은 우리나라 가을 기온을 연상케 한다.

 시내 곳곳에서는 아직도 피마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우리는 돌 항아리 마을을 둘러보고 근방의 사원들을 보기 위해서 승용차를 한대 대절하기로 했다.  (1일 대절비 가이드비 포함 40불)

어제 버스 터미널에서 만났던 미스터 리의 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첫 인상이 아주 순하게 생긴데다  한국인 같아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영어도 잘하니 운전기사 겸 가이드 역할까지 할 수 있어서 대절비가 비싸도 어쩔 수 없었다.
 자전거라도 탈 줄 알면 정보라도 얻어서 다닌다고 하지만.....

 첫번째 돌항아리 마을부터 갔다.(입장료가  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넓은 초원지대의 야산에 많은 돌 항아리 들이 널려 있었다.
이곳에 있는 것은 큰 것이라고 했다.
어떤 용도로 사용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하며 약 20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항아리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큰 것은 높이가 2.75m에  무게가 600kg ~ 1톤정도 되는 것들이 있으며 현재 이 곳에 남아 있는 것이 250개라고 했다.

 돌항아리를 살펴보면 사람의 손으로 쪼아서 만든 흔적이  남아있다.
그 중 항아리 겉면에 사람의 형상을 한 조각이 희미하게 양각되어 있는데 이네들이 받들었던 우두머리를 뜻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있다고 하나 아직 까지는 이 돌항아리의 용도에 대해서는 세계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돌 항아리는 깨어진 것 ,넘어진 것, 총알이 지나간 흔적 등이 있는데 깨어진 것, 총알 자국이 있는 것은 베트남 전 당시 미국의 폭격으로 파괴 된 것이란다.
그리고  미국의 폭격을 피해서 사람들이 돌 항아리 안에 숨었다가 기관총 세례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되었다고 했다.

미스터 리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가 가르키는 곳을 둘러보니 곳곳에 땅이 패여 큰 웅덩이와 연못만한 구덩이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1일 투어 상품 중의 하나가 격전지 둘러보기도 있단다.

이곳 라오스에 미군이 퍼 부은 폭탄 양이 베트남 전역에 퍼부은 양을 능가 한다고 했으니.......

 지금은 이곳 푼사완에 유네스코가 자리잡고 라오스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두번째 돌항아리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갔다.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곳 역시나도 대관령 목장을 방불케 하는 야산 위에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경치가 아름다워서 영화속에 나오는 "가을 동화" 이상이다.

이곳은 길쭉하게 생긴 돌항아리들이란다.
  약307개가 산재해 있으며 무게가 6톤이나 되는것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준비해간 간식을 먹고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어 시간을 보내다 내려왔다.

세번째 돌항아리들이 모여 있는 마을도 이곳에서 약 20여분을 달려서 도착 했다.
마을 어귀에 차를 세우고 물어보니 작은 돌 항아리들이 모여 있단다.
내가 생각해 볼 때 돌 항아리는 첫 번째만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차를 돌려서 사원을 보기로 했다.

 사원이라는 곳엘 가보니 오래 된 사찰이었다고 하나 베트남 전 당시 미국의 폭격으로 사원은 부서지고 빈터에 만신창이가 된 큰 부처님만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아! 불자로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돌아서 나오는 발걸음도 마음도 모두 무거웠다.

 가게에 들려서 국수 한 그릇을 시켜서 먹었다.(5000k)

그리고 오래된 파고다가 있다고 하기에 올라갔다.(입장료5000k)
하나는 다 무너지고 현재 남아 있는 한개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탑신에 보리수 나무와 잡풀로 뒤덮여 진채 옆으로 기울어져 방치된 상태다. 
여느 탑 들과 마찬가지로 벽돌로 만든 다음 그위에 시멘트같은 마감재로 만들어져 있었다.
지금은 지난 날의 영화를 말해 주는 듯 상단에 약간의 세련된 문양이 남아 있었다.

 파고다를 보고 내려 오면서  부질없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 거렸다.

"미얀마에 있는 그 흔하디 흔한 파고다 몇 개만 라오스에 옮겨다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아니 가까운 태국에 있는 유적지 사원 몇개라도 옮겨 올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동정심이 자꾸만 가는 것은 왜 일까!"

라오스! 볼거리를 말하라면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들의 인심을 이야기 하라면 제일 첫 손을 꼽고 싶은 곳이 라오스다

 푼사완에서의 투어로 3시간 거리에 온천이 있다고 했으나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우리는 내일 우톰 싸이로 떠나기로 했다.

* 루앙프라방 버스비 60000K 오전 8시 출발 (10시간~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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