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갈때는 이것을 갖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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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갈때는 이것을 갖고 가세요~

yuni 11 3465
싸왓디카~ 찬츠 yuni 카~

한국에 있는 유니예여...

전 여행갈때 하회탈 열쇠고리, 냉장고에 붙이는 한복입은 신랑과 신부, 진생캔디...등을 갖구 가는데요...

냉장고에 붙이는 한복입은 신랑신부...그것은..참 이뿐데요..

배낭족이기에 거리의 사람들과 부딪치기에, 거리의 사람들은 냉장고도 없는데...당장 굶어죽을판인데 이런것을 주어서 뭐하나~ 했어요...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것이 너무 많은걸요~

이 얘기하면 유니는 눈물이 쏟아지는데요...

무앙씽에 있을때 "무앙씽게스트하우스" 에서 일하는 "낭캄" "남풋"이란 두 어린 소녀가 있었어요....아직 거기에서 일하겠죠?

난 그 애들이 그 집의 딸인줄 알았어요...딸인데 어쩜 저렇게 호된 일들을 시키나?? 했는데, 그 애들 두명의 부모님은 멀리 산골짜기에 사시고 그 애들을 키울 능력이 없어서 남의집 식모살이로 보낸거예요...

그 어린 14살 소녀들의 손을 만져봤더니, 80살 할머니도 그런 험하고 굳은 손을 안갖구 있을껄요....손이 엄청나게 뿔어있고 굳은살, 로션이라고는 본적도 없는 아이들...

그런데 그 아이들....24시간 내내 환하게 웃으면서 살아요...T.T
정말로 환한 웃음을 지으며....이불빨래, 화장실청소, 방청소 모든~~일을 하는데도 눈만 마주치면 환하게 웃고 부끄러움도 타요..

정말 예뿌게 생겼고 마음씨도 어쩜 그렇게 예쁜지...
얼마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지..

하루는 비가 쏟아져서 날씨가 추웠어요...
낭캄이 떨고 있더라구요...
"왜 긴옷을 입지 않아?" 물어보니...
그 애가 한말은.....밤새도록 저의 울음을 쏟아냈답니다....

"긴 옷이 한벌밖에 없는데 그것을 빨아서 안말랐다.." 구요...

유니 밤새도록 속상해서 울었어요..전 그때 긴팔옷이 없어서 얼마나 안타깝던지....아끼는 반팔옷 두개를 그애들에게 주었어요....깨끗하게 빨아서...

로션도 주고 왔는데....그 애들의 엄청나게 굳은 그 손에..항상 물묻히고 사는 그 애들에게 소용도 없을꺼예요...

한국에 와서 친엄마에게 이 얘기를 하면서 "엄마..라오스에 이런애들이 있어어...어쩌구 저쩌구..."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어요...친엄마가 젊었을때도 그렇게 남의 집 살림살이하면서 식모살이 하던 어린애들 있었다면서......

그래서 지금 집에다가 긴팔옷들을 쌓아두고 라오스 가서 전해줄 날만 기다리고 있답니다..지금 추울텐데....

긴팔옷, 유치원가방, 청바지....이런거 라오스에서 너무너무 귀해요...청바지 가격이 한국보다 더 비싸요...
마르신분들...청바지 깨끗한거 갖구 가세요...
(전 뚱뚱해서 제 체격의 라오스사람들이 없어서 --;; )

자원이 너무 부족해서 모두 태국에서 넘어온것들예요...그래서 태국보다 좀 더 비싸게 팔리죠...

라오스 사람들이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뿐이라서 라오스 도착하자마자 주고 싶은 사람들이 마구마구 생겨날껄요?

자기들이 가난하고 먹을것이 없는데도 무조건 베푸는 라오스 사람들....카오냐오를 얼마나 많이 얻어먹었는지....모든 집에서 얻어먹구 다닐수있을정도예요...

그들에게는 한국하회탈 열쇠고리나 냉장고에 붙이는것은 필요가 없어요...그들은 너무 착해서 열쇠고리를 보면서 나를 기억하겠지만 실생활에 필요한것을 주고 싶어요...

무앙씽의 낭캄과 남풋은 식모살이하면서 먹는것도 눈치밥을 먹던데 나랑 눈이 마주치면 자기가 먹던 카오냐오를 주는거예요....벼룩의 간을 뺐어먹지.....

그래서 무앙씽시장가서 떡과 호빵과 과일을 사서 항상 같이 먹었어요...

라오스사람들 어처구니없이 너무 높게 가격을 부르는 사람들이 아니예요...그러니 너무 많이 깎지 마세요....
술마실때는 팍팍 쓰는 한국인들이 정말 돈을 써야할때는 거리의 사람들과 친절한 라오스사람들이예요....

라오스사람들은 술을 좋아하는데 라오비어~는 너무 비싸서 일반인들은 못사먹어요...그러니 술좋아하시는 한국분들...라오비어~를 사주세요....

라오스사람들 자기네들 그 비싼 "라오비어" 를 어쩌다가..정말 어쩌다가 마시다가도...외국인들을 보면 마구 나눠주는...그런 사람들이예요...그렇게 귀한것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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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산품....공책,다이어리,연필,펜...이런거 정말 전세계적으로 일본다음으로 잘만들거든요?? 그러니 "모닝글로리" 나 "아트박스"" 가셔서 공책같은것을 사가시면 애들에게 나눠주시면 어쩔까요??

저도 이번에 갈때는 두묶음 사서 학생들 나눠줄려구하는데..
마음같아서는 한박스 사서 무앙씽 학교가서 모든 학생에게 나눠주고 싶은데....정말 안타깝당...그럴수 없는것이..잉잉...

한국공책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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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첨가합니다~
위에사진은 무앙씽 고딩들과 친해져서 축구하다가 찍은거구요..
밑에사진은 왼쪽에 앉아있는 어린애들 두명이 "낭캄"과 "남풋"이예요...천사이지요..

라오스가 태국보다 잘 살길 바라며 yuni
11 Comments
아류버거 1970.01.01 09:00  
유니님의글읽으면서 눈물이...ㅜ.ㅜ솔직히 죽음의스피드보트를타고 훼이싸이로가면서 다시는안오리라 했는데<br>님의글로 다시가야되겠다는생각을합니당...
나그네 1970.01.01 09:00  
삶의 가치와 무게야 어찌되었건 <br>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쓰시는 <br>님의 마음이 참 예쁘군요
Jay~! 1970.01.01 09:00  
장비님의 의견에 동의 합니다... 자신의 문화적 잣대로만 남의 문화나 생활을 판단하는 것과 그들이 느끼는 것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우리나라 개고기를 함부로 판단하듯이...
장 비 1970.01.01 09:00  
그들은 행복해요.<br>님의 시각으로 측은하게 생각지 마세요
사바디 1970.01.01 09:00  
라오스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북부지역은 생각보다 추워요. 특히 현지인에게는...
숨은꽃 1970.01.01 09:00  
ㅠ.ㅠ 담에 가실때 알려주시면 뭔가 도움이 될만한걸 보내고 싶으네요.
태극마크 1970.01.01 09:00  
죄송합니다.남매가 아니라 자매입니다.
태극마크 1970.01.01 09:00  
넘넘 안타깝군요.유니님의 글을 좀더 일찍 보았더라면  <br>그곳에 묵었을때 그들 남매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긴옷도 마련해 주었을텐데.............
미야 1970.01.01 09:00  
흑...마음이 아프네요...라오스가 그렇게 힘든곳인지 몰랐어요...오는 1월에 라오스를 잠깐 방문하려 하는데...긴팔 옷가지를 좀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비 2003.03.12 02:10  
  유니님 저 이글을 읽을때마다 눈물이 왈칵나오네여..
제가 요번에 라오스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 너무 많구여.많은 정보 고맙습니다
헤게 2017.07.12 22:03  
라오스 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좋은정보 감사합니다ㅎㅎ준비해서 가서 도와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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