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짱 팃 헤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반짱’은 넓고 편편한 라이스페이퍼를 뜻하고 ‘팃 헤오’는 ‘돼지고기’... 그럼 이건 돼지고기를 월남쌈처럼 돌돌 말아먹는다는 것? 오... 흥미가 돋습니다. 그래서 반짱 팃 헤오를 하는 식당을 우리 숙소 근처에서 찾아봅니다. 

여러군데가 있는데 저희가 간곳은 <꾸인다이록-반짱팃헤오Quỳnh Đại Lộc-Bánh tráng thịt heo>란 식당이였어요. 공항 가는 대로변에 KFC가 있는데 그 옆 길로 쏙 들어가면 걷는 방향 왼쪽에 있는 가게입니다. 이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빅씨도 나오고 꼰시장도 나와요. 

위치 https://goo.gl/maps/JRexqBEA6U82

반짱 팃 헤오를 꼭 전문식당에서만 먹어야 할 건 아니고, 일반적은 베트남음식을 하는 규모가 좀 있는 식당에서도 메뉴에 올라와있다니까 그렇게 먹어봐도 좋을 거 같아요. 

하여튼 우리가 찾아간 이곳에서 1인분에 35,000동짜리 ‘반짱 팃 헤오 루옥(삶은 것)’을 2인분 시키고 콜라, 쓰아밥(옥수수음료) 2개와 바삭한 뻥튀기 같은 거 하나 이렇게 하니 딱 십만동(5천원)입니다.

‘반짱 팃헤오 합사’는 1인분에 4만동으로 조금 비싼데 이건 돼지고기를 쪄서 익힌거라네요. 

그전에 갔던 반쎄오 바두엉 집에 비해서는 훨씬 정갈한 분위기입니다. 

처음엔 커다랗고 둥근 라이스페이퍼만 가져다 주고, 네모반듯하고 축축한 라이스페이퍼는 안 주길래 카운터에 가서 말했더니 금방 가져다줬어요. 이 네모난 라이스페이퍼가 없으면 좀 빡빡한 느낌이 들거에요.

직원들이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한데다가 깔끔해서 저는 맘에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고기가 삼겹살인지 비계가 좀 많긴 했는데 쫄깃해서 그런가 식감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아... 다만 이곳은 찍어먹는 소스가 좀 맛이 특이합니다. 젓갈냄새가 꽤 진해서 사실 요왕은 별로 안 좋아했어요. 소스가 바두엉처럼 감칠 맛 나는 것이었다면 정말 완전 좋았을텐데요. 

소스는 각 식당마다 좀 다르겠죠? 다른 곳에선 먹어보질 않아서...-_-;;

그리고 다낭에서 자주 본 <동티엔 베이커리>

베트남 토종브랜드 베이커리 브랜드인가봐요. 워... 홈피를 찾아보니 무려 1963년부터 시작을 했다는군요. 

위치 https://goo.gl/maps/vMGoMZGfUSm

홈피 http://www.dongtienbakery.com.vn/

이곳은 특이한게 서양식 빵집인데 반미도 같이 만들더라구요. 자금자금한 빵 종류가 전시된 쇼케이스가 있고, 케이크 쇼케이스, 그리고 반미 만드는 스테이션 이렇게 또 따로 있고요. 

저희는 이곳에서 카스테라랑 단품빵 위주로 사 먹어 봤는데 이런 곳에서 만들어주는 반미는 어떤 맛일까 좀 궁금하긴 했습니다. 

케이크는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만드는 솜씨가 꽤 정교하더군요.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한번 살까말까 망설이다, 저거 한판 사서 언제 다 먹겠냐 싶어 포기했어요. 프랑스 지배를 받는 동안 케이크 만드는 기술을 좀 전수 받은건지 어떤건지...

하여튼 뭐 대단한 맛이란걸 기대하면 좀 그렇지만 베트남 지역 토종 브랜드니까 여행 온 김에 이런 곳에서 빵을 사먹는 것도 좋겠어요. 

동티엔 홈페이지가 있어서 가보니까 베트남 전역에 있는 빵집이 아니고, 다낭과 호치민 이렇게 두 도시에만 지점이 있는 걸로 나옵니다. 헐~... 진정한 지역구 빵집이로구만요. 허허

꼭 찾아먹어야할 빵집 이런건 전혀 아니구요. 눈에 띄면 한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 무게감...? 정도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