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네는 주로 현지인들이 찾는 로컬식당의 존재가 좀 희박한 곳이라 볼 수 있어요. 

상주하는 인구의 수가 적고 해변 휴양지 마을의 경우 다 이런 편이지요. 

그래도 저렴하고 적당한 수준의 아침 겸 점심 먹기에 좋은 곳이 있겠지 하면서, 막 정처 없이 걷다가 찾아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길래 들어간 곳인데 우리 같은 ‘백패커’에게는 아주 괜찮은 곳이어서 소개 해 봅니다.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중저가 숙소에서 묵는 여행자들이 밥 먹기에 좋다 뭐 그 정도 수준에서 좋은 곳이지 대단한 곳은 아니에요. 

일단 위치는 구글맵에서 봤을 때 Resort Suối Tiên Mũi Né 맞은편에 있는 식당이에요. 

구글맵에 이 식당 자체는 나와있지않네요. 

위치 https://goo.gl/maps/6r6xb9DeHxB2

도로를 등지고 이 식당을 볼 때 바로 왼쪽에도 식당이 붙어있어서, 우리는 처음에는 그 집도 같은 곳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두 집의 테이블 모양이 미묘하게 다른 겁니다. 외지인은 잘 알아차릴 수 없어서 언뜻 보기엔 마치 한 가게 같더군요. 하지만 메뉴판을 뒤적여보니 확연하게 다른거에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굽신굽신하고 나와서는 바로 옆, 우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이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고 맛도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베트남 현지인들이 많이 있어서 그게 좋았습니다. 그만큼 가격대비 음식이 제대로 나온다는 거겠죠. 

우리 둘이서 껌승(돼지갈비구이 덮밥), 퍼보, 여기에 반미와 커피까지 해서 85,000동이에요.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맛있는 껌승이 25,000동, 커피는 만동, 퍼보가 3만동이니까 아주 저렴한 곳이지요. 사실 2만동짜리 반미는 조금 실망인데 껌승은 가격대비 훨씬 좋습니다. 퍼보도 무이네의 다른 곳에서 먹은 3만동짜리에 비하면 훨씬 튼실하고요. 

음식도 맛있는 편이였고 주인도 친절한 편인데 바쁠 때는 주문 넣는 게 조금 애로가 있을지도...? 사실 우리는 메뉴에서 음식을 골라놓고 종업원 아주머니한테 주문 넣으려고 했는데 그분이 혼자서 너무 바쁜지라 제가 직접 카운터로 가서 이야기했어요. 친절하게 잘 받아주더군요. 

무이네의 특성상 길이 하나로 길게 이어진 곳이어서 숙소가 멀리에 있으면 애써서 찾아오기에는 좀 그렇지만... 우리가 묵은 코코샌드에서는 걸어서 가 볼 만 했습니다. 

관광지 특화마을인 무이네에서 제대로 하는 로컬 밥집을 보게 되어서 좋은 곳이었어요. 

메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