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여행자거리의 저녁 ,여행자구역의 인기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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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여행자거리의 저녁 <길거리 맥주> ,여행자구역의 인기식당 <퍼퀸>

고구마 12 1793

 

우리가 둘 다 술을 즐겼다면 정말이지 인생이 얼마나 더 재미있었을까.

죽이 척척 맞아서 식당 잘 돌아다니는 것 마냥, 죽이 척척 맞아서 술집도 그렇게 다녔으면 더 재미 있었을텐데... 하지만 저는 도무지가 알콜분해효소가 없는 채로 태어난지라 암만 애를 써도 안 되요. 

하지만 야외에서 뭔가를 마시는 분위기... 그건 진짜 좋은 거 같단 말이에요. 이방인들의 거리에서 검은 하늘을 지붕삼아 작은 의자에 다리를 구기고 앉아, 지나가는 행인들의 인간극장을 보며 시원한 뭔가를 마시는 거... 그건 정말로 좋은 느낌입니다. 약간 후리하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길거리 맥주집을 찾아가보게 됩니다. 

호치민의 여행자거리인 부이비엔 거리에 저녁이 되면 길거리 맥주집이 성업중이더라~ 하는 이야기를 주워들은거에요. 그래서 찾아가긴 갔는데 사전에 특정업소를 알아보는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가 우리 눈에 딱 이거로구만~ 하고 들어오는 가게가 없네요. 그냥 다 비슷비슷한데...

하여튼 이렇게 거리를 좀 방황하다가 다리고 아프고해서 적당해보이는 곳을 선택해 키낮은 의자에 털석 앉아봅니다. 

 

위치 https://goo.gl/maps/gGG1BPAAuoM2

(딱 이 지점이 아니고 이쪽 일대에 여러곳 있습니다.)

 

앉기 전 메뉴판을 미리 파악해보니 가게마다 비슷한데 맥주가격은 대략 20,000동~25,000동(1,000~1,200원) 정도였어요. 베트남 로컬 맥주 물가로 본다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태국이랑 비교해보면 정말 만세! 할 정도로 저렴합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종류별로 맥주를 시키고, 해물 스프링롤 5만동짜리도 하나 주문했는데... 가져온 해물 스프링롤이 좀 기대이하입니다. 해물맛이 하나도 안나고 텁텁하고 묵직한 맛이 나요. 무슨 타로랑 말린 새우 갈아서 만든 반죽을 넣은 것처럼 답답한...

우리가 앉은 곳은 직접 음식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맥주만 팔고 음식주문 들어오면 그냥 근처 어느 가게에서 받아오는 것 같더라고요. 일종의 아웃소싱인가...

뭐... 배부르게 먹으려고 앉은 곳은 아니니까. 음식이 후져도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맥주 마시면서 사람들 구경하는거에 의미가 있고 이날은 할로윈 전날인지라 정말 길거리 분위기가 축제전야제같이 들떠 있었거든요.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고 많은 부이비엔 거리... 

음식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지만 길거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본 걸로 만족해야겠어요. 

이런 곳에서 앉아있다보면 정말이지 우리가 낮선 길 위에 서있구나~ 하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정말 온갖 인간 군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호치민 여행자거리의 저녁 풍경은 한번쯤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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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떠나는 날 아침, 예전에 들렀던 <퍼퀸 Phở Quỳnh>에 가봅니다. 

위치 https://goo.gl/maps/AsJCccJdFMm

 

전 예전의 이 가게 모습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더 정돈되어졌고 조금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요왕이 그러네요. 그 당시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흐릿하게 있지만요. 

가게 들어앉은 위치도 좋고 맛도 보장이 되어서 그런가 완전 성업중인걸로 보입니다. 

아침에 갔는데 우리 옆에도 주재원 부인들로 보이는 일본인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와서 식사하네요.

 

저는 퍼보 스페셜 75,000동을 먹었고, 요왕은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새로운 걸 한번 먹어보겠다며 붉은색 국물의 ‘퍼보코’라는걸 주문했는데 그건 65,000동이였습니다. 퍼보코는 베트남식 비프스튜 누들이라고 설명이 되어있네요. 이곳은 메뉴판에 사진설명이 되어있어서 초보자들이 보기에도 아주 좋았어요. 

요왕이 선택한 퍼보코 라는걸 보니 왠지 좀 마땅찮은 붉은색의 진해보이는 국물이였는데 왜 갑자기 저런걸 시키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호기심에 시켜본 거 같은데 반 정도 먹고 “입에 안맞는다.”며 젓가락을 놓는구만요. 아무래도 아침에 이런 붉고 진한 스타일의 음식은 입에 영 부담스러운가봐요. 고기도 부드럽지 않고 무척 뻑뻑하다고 합니다. 저는 맛있게 퍼 보 스페셜을 냠냠 먹었어요. 메뉴선정에 실패한게 안스러워서 조금 나눠주긴 했지만....^^

 

워낙 이곳을 다녀가는 여행자가 많아서 그중에는 좀 불만족스러웠다는 후기도 좀 보이는 곳이긴한데... 맛이랑 위치 가격을 보자면 전 괜찮은 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아주 저렴하지도 않고 가게도 분위기도 여타 베트남국수집들처럼 좀 어수선은 하지만, 검증된 곳이니까 대략 안전선 안에는 들어있달까... 그렇겠죠. ^^ 게다가 24시간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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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세인트신 2018.02.21 00:06  
포보코가 붉긴하지만 토마토 페이스트로 만든거 아닌가요? 퍼퀸이 퍼보도 맛았지만 전 붉은색 퍼보코도맛있었습니다...호치민 가면 꼭 한번은 들러야 하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송동깨 2018.02.21 03:32  
내일모레 호치민가는데 꼭 가봐야겠습니당
티폰 2018.02.21 11:28  
오홍... 좋은정보 얻어갑니다!
타이거지 2018.02.22 06:28  
두분이 함께..
술을 즐기셨다면..
인생이 즐거운게 아니고..망가집니다..ㅋ
제 신랑이 술을 즐겨했다면..
부어라~마셔라~
이미 전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꺼예요 ㅡ.ㅡ;
위에서..
빨간국물 퍼보코를 설명하시는데..갑자기 옌타포 생각이..
사진을보니..그것과는 색깔이 다르네요..
나열된 사이공 맥주병을..물끄러미 쳐다보며..
창클라식과 같은 맛은 어떤 색깔의 딱지일까....???
호치민에살아요 2018.02.26 01:17  
ㅎㅎㅎㅎ 보기만 해도 여유와 항복이 느껴집니다,
언제쯤 저런 여유를 다시 느낄지
좋은 글 정보 감사합니다. 다시 여행가고 싶은 충동이 팍팍 생깁니다
hyuns8 2018.02.28 00:37  
곧 호치민에 가는데 참고해야겠어요! 설레고 기대됩니다^,^
백검70 2018.04.18 12:44  
누들종류는 대충먹을만하더라구요. 근대1군족은 가격차이가 싶해요 다른쪽이랑은 거이40%정도비사더라는 ㅎㅎ
최말짜 2018.04.21 16:50  
혼자가도 괜찮을지. ㅜㅜ
khnp 2018.06.05 19:05  
요번주 가는데 맥주한잔하기 너무 좋은곳 인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TProA 2018.06.06 14:02  
혼맥하기에 괜찮을까요?
혼자 가는데 다른 거는 별로 생각이 없는데 맥주거리가는 건 좀 걱정이 되네여
히피쿤 2018.06.08 02:32  
저도 다 괜찮은데 저런곳에 혼자가도 괜찮을련지가 가장 신경쓰이네요
요술왕자 2018.08.04 20:37  
혼맥 하기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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