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맛있는 소고기국수,인기 고기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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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맛있는 소고기국수<Quán Phở Thái Sơn>,인기 고기뷔페<밋앤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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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세번째 와보는 베트남의 호치민시(호찌민시)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 도시에 발을 들인건 12년 전 즈음인데요, 우리는 그 당시 하노이에서 출발한 통일열차를 타고 2박3일을 내내 논스톱으로 달려 마침내 호치민에 입성했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무려 두 밤을 보내는 동안 할 일은 없고 창밖 풍경이나 보면서 시간을 죽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풍경은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빨리 이 느리고 좁아터진 열차에서 내려서 땅을 밟고 싶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고통스러웠어요. -_-;;

 

그리고 두 번째 방문은 6년 전인 2011년이었습니다.

우리는 2011년의 첫날을 호치민에서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날 호치민은 그야말로 광란과 카오스 그 자체!

바퀴가 굴러갈 수 있는 모든 오토바이는 길바닥으로 다 쏟아져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치 불개미행렬 덩어리처럼 꾸무럭거리는 오토바이의 합종연횡 속에서 거의 넋 놓고 쓸려 다니면서 엄청난 인파속에서 베트남인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어요. 

 

하여튼 두 번의 방문으로 호치민시 안에서 봐야할 것들이나 근교 투어 정도는 이미 완료한 덕에 이번 우리의 관심은 먹는 것 말고는 크게 없었어요. 

그렇다고 뭐 그렇게 대단한 식도락을 즐기거나, 우리 취향이랑 맞지 않는 파인다이닝 이런걸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찾아먹고 다닌 이야기 ^^

 

우리는 여행자블록의 한 면인  팜응우라오 거리(어찌된 일인지 구글맵에선 백패커 스트릿이라고 나온다)에서 한 블록 북쪽에 위치한 레러이 거리에 있는 말끔한  숙소에 묵고 있었는데 그 숙소 바로 근처에 현지인들에게 꽤 인기 있는 퍼 보(소고기 쌀국수) 식당이 있었어요.

이름은 <꽌퍼 타이손 Quán Phở Thái Sơn>. 대충 읽어보는데 정확한 발음 아시는 여행자 계시면 도와주시길요.

위치 https://goo.gl/maps/CydXLY2UPjC2

 

이곳은 외국인 여행자 비율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메뉴판도 그냥 현지식으로 벽에 걸려있습니다. 우리나라 감자탕집 가면 메뉴판이 그냥 벽에 걸려 있듯이요. 

외국인 여행자의 비율이 압도적인 ‘퍼 퀸’ 식당처럼 메뉴판 보기가 그렇게 친절하지는 않다는 정도...? 하지만 종업원들은 친절한 편이었어요.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아하니... 붉은색 글씨로는 면 위에 올라가는 소고기의 종류가 나열되어있고, 그 옆은 사이즈를 가리키는 뇨, 론, 닥비엣(스페셜) 뭐 이런 안내가 되어있구만요.

우리는 그냥 퍼보 뇨(작은 것)과 론(큰 것) 이렇게 시켰는데 작은 것도 꽤나 양이 튼실한 정도여서 먹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계산할 때 주인은 우리에게 12만동을 불렀는데 아마도 52,000동 짜리 뇨 먹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자동적으로 2명에 그렇게 말한 듯...

우리가 계산을 바로 잡아줘서 52,000+60,000=112,000동을 냈는데 이 당시 환율로 112,000동은 5,600원 정도니까 정말 제대로 된 퍼를 이 가격에 두 명이서 잘 먹은 셈이에요. 

식탁에는 몇 가지 소스와 고추를 썰어놓은 게 있었는데 이 고추가 정말로 매웠습니다. 저처럼 너무 쏟아 넣어서 먹으면 나중에 탈나겠더군요. 강렬한 향을 내는 파란색 잎사귀들이 수북한 작은 쟁반과 숙주가 서빙되고요, 곧 이어 소고기 고명을 얹은 퍼가 나왔는데 다 들이키고 나니 대략 우리의 첫 끼니는 성공했다는 느낌입니다.

 

참고로 베트남의 각종 냄새나는 잎사귀들이 입에 맞지 않으시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베트남어 낱말카드 활용하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viet_info&wr_id=1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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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래 국수는 배가 좀 빨리 가라앉기 마련이지요. ^^ 

뜨거운 국물로 위장이 노골노골해진건 엄청 좋았는데 저녁이 다가오니 배가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오랜만에 낮선 도시에 오게 되니 좀 긴장감도 올라가고, 새벽부터 비행기 타고 이동하느라 에너지를 쓰기도 했고... 그래서 저녁은 뷔페로 가기로 합니다. 

뷔페는 우리가 젊었을 때 만치 가득 먹을 수는 없어서 요즘은 그다지 잘 가는 편이지만 이날은 예외에요. 배낭을 지고 많이 걸었다구요. -_-;; 보상이 필요해!

 

요왕이 찾아낸 곳은 우리 숙소에서 그다지 멀지않은 <밋앤밋 MEAT&MEET>이라는 고기구이 식당.

예전(대략 6년전)에 왔을 때는 베트남에서 그다지 그 존재를  찾아 볼 수 없었던 고기뷔페가 이제는 꽤 보이는군요. 있었는데 그 당시 제 눈에 안보인건지 아니면 정말로 요즘 들어 확장세인건지...

위치는 구글맵에서 hochimin MEAT&MEET 검색해보면 금방 나오는데 로터리 근처라서 약간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스마트폰에 구글맵이 장착되어있다면 구글신께서 늘 그러하듯 인도 해 주실 듯해요. 가끔 시골길에서는 이상한 도로로 인도하기도 하지만...

 

위치 https://goo.gl/maps/iqVLGgSsoz52

 

우리는 이곳에 뷔페를 먹기 위해 간 거지만 꼭 뷔페식으로만 먹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개별적으로도 주문 할 수 있었는데 오늘 우리 먹을  폼으로 봐서는 뷔페가 제일 나은거라서 그걸로 선택했어요. 뷔페는 1인당 가격이 199,000동이고 2명에서부터 가능합니다. 

뷔페를 주문하니 몇 가지 메뉴 중에 하나를 서비스로 준다는거에요. 

보여주는 메뉴판에서 우리는 차돌된장찌개를 골랐어요. 이건 개별적으론 85,000동이나 하는건데 그냥 주다니~~ 

그리고 고를 수 있는 고기종류가 꽤 되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 우삼겹, 소고기 고추장주물럭, 동그란 돼지고기 목살, 벌집 삼겹살을 골랐어요. 김치랑 유리병에 든 샐러드, 상추, 그리고 밥이 무한리필로 제공되었고요. 마늘, 양파가 없는 게 좀 아쉽네요.

고기질은 꽤 좋았습니다. 특히 삼겹살은 우리나라 인기 삼겹살 식당 수준입니다.

주류도 비싸지 않았습니다. 맥주는 한 캔에 28,000동(1,400원) 정도네요. 

메뉴에 표시된 금액 외에 세금이 10%가 더 붙어요. 

우리는 2명이서 뷔페, 맥주 2캔, 그리고 팁을 약간(25,000동 정도) 놓아서 총 480,000동 들었습니다. 고기뷔페집은 고기 가져다주고 불판 갈고 종업원들이 엄청 왔다갔다해서 팁을 안놓고 나오기가 뭐합니다. 저희는 약 한 시간 정도 먹고 나왔어요. 

나중에 계산서를 받아보니까 우리가 갔던 시기에 프로모션을 했는지 약간 할인해주는 뭔가가 있었던 것 같아요. 메뉴판에 199,000동으로 되어있는 뷔페 가격이 계산서에는 179,000동이라고 찍혀있더라구요. 오호~ 좋구먼~

본격적으로 붐비기전인 5시 즈음에 가서 그런가... 아니면 그 시기의 전체 프로모션인지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저렇게 할인이 안 된 원가격이라 할지라도 비싼건 아닙니다. 

하여튼 우리나라 돈 만원 정도로 시원한 곳에서 먹고 즐기기에는 꽤 좋은 편이였고, 베트남의 젊은이들이 주 고객층이여서 그런가 업장내부 인테리어나 종업원들 스타일에서 세련된 분위기가 있더군요. 젊고 빠릿빠릿한 종업원들은 꽤 친절하고 불판도 잘 갈아주는 등 서비스도 괜찮은 편이였어요. 

 

저희는 꽤 만족한 곳이었는데요, 고기를 진땅 먹고 나온다 뭐 이런 것도 있겠지만 거기에 더해서 일종의 체험도 되었다고나 할까요. 현재 호치민에서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은 이러하구나... 그리고 한국스타일의 식당이 잘 되어서 좋다. 뭐 그런 거였습니다. 주인이 정확히 어느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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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타이거지 2018.02.22 06:03  
아이고~~~~~~~~~~~~!
반갑습니다^^.
쌀국수의 원조..베트남을 한번 가야하는데..
퍼 보에..푸성귀,숙주 넣코..마나오..두세개..쭈욱~짜고.고추팍팍!!!
너무나 먹고시퍼요..ㅜㅜ.
메뉴판을 보니..
앞이 깜깜하고..머리속이 까매집니다..
베트남 "동"에서..동그라미 하나 빼고..반을 대충 가르면..원화가 된다던데..
손꾸락으로..대충..꾹꾹눌러..의도하지 않은 쌀국수 먹고..
돈 계산하다..하루 해가 다 갈것 가타여..ㅜㅜ
마냥 부럽습니다..
현철동생현찰 2018.03.05 09:58  
베트남 현지에서 쌀국수를 먹어봐야
진정 느낌을 알듯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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