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여행 후 남기는 정보(에어비앤비 숙소, 우버 택시, 땀꼭투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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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여행 후 남기는 정보(에어비앤비 숙소, 우버 택시, 땀꼭투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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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하노이 다녀왔어요. (3박 4일)

가기 전에 정보를 많이 찾아서 간 건 아니지만 몰랐던 정보들이 있어 공유합니다.

 

1. 유심 or 포켓 wifi or 로밍

3박 4일 가는데 유심을 갈아끼울 필요가 있나 생각해서 처음에는 로밍이나 포켓 wifi 대여를 생각했어요.

근데 로밍은 1일 9,900원짜리 쿠폰 해도 4일에 4만원이라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포켓 wifi 대여를 하려고 했지만 예약하기로 했던 남친이 깜빡 하는 바람에-_- 가서 유심을 샀습니다. 

'데이터 + 베트남 국내통화' 요금으로 했고 제 것만요.

그런데 유심 안 했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이유는 아래 우버택시에서.

 

2. 숙소 - 에어비앤비

사실 물가가 싼 곳이라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근데 호텔 예약하려고 봤더니 호텔조차 안 좋은 후기가 너무 많아서 에어비앤비로 넘어갔어요.

(오버부킹 받아서 다른 호텔로 가라고 했다느니 등)

 

일단 숙소의 청결함과 후기가 고르는 기준이었습니다. 

좀 서치하다가 호수 전경이 전체창으로 그대로 보인다는, 후기가 너무 좋은 숙소로 대충;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출국일이 가까워져서 숙소 위치를 자세히 알아보다 보니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후기에서 구시가지도 가깝도 교통도 좋았다는 코멘트를 많이 봐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이 실수였죠.

시내 중심가에 숙소 잡는 걸 싫어하지만(시끄럽고 번잡스러워서요), 

그걸 피해 다른 곳에 숙소를 잡는 건 지하철이나 그런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옵션인데 말이죠.

 

어쨌든 숙소 위치 때문에 하노이 들어와서는 우버 택시만 타고 이동했습니다;

여행 와서 이렇게 택시 많이 탄 것은 처음;;

 

아, 숙소는 위치가 시내 중심가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걸린다는 점만 빼면 만족스러웠습니다.

쭉빳(Truc Bach) 호수가 앞에 바로 보이는 (주인이 직접 설계했다는) 아파트였는데 아주 조용하고 바로 앞에 콩카페 등 커피집, 전골요리집이 모여있는 곳이었어요. 

 

3. 우버 택시

숙소가 저런 곳인 고로 공항에서부터 미니버스 타는 건 포기하고 우버를 이용했습니다.

일단 우버 앱은 한국에서 깔고 왔고, 하노이 와서 유심 꽂고 현지 번호로 가입을 했어요.

 

앞에서 유심으로 안 하고 한국번호로 가입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건,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기사들이 90% 전화를 합니다.

공항에서 숙소 처음 이동할 때 빼고는 모든 기사들이 전화를 하더라고요.

이름 보면 외국인인 걸 알텐데 왜 전화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베트남은 전화 수신도 요금이 부과되므로 유심 안 했으면 큰일날 뻔 한 거죠.  

 

일단 hello라고 전화를 받으면 콜 했냐고 물어보고 위치를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앱으로 부른 사람 주소가 찍히긴 하는데 더 정확하게 어딘지 물어보는 목적인 것 같아요.

하지만 서로 어버버하다가 끊고 기사 아저씨가 결국 주소 보고 찾아오셨죠(그래서 좀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었음).

 

기사분들은 대부분 무난하거나 친절하거나 둘 중 하나였어요.

우버도 이용 후 별점을 매기게 되어 있는데, 별 4.9 받은 아저씨는 내려서 문까지 열어주시더군요. 감동.

이 분은 전화해서 자기 차 색깔(그러나 못 알아들음;)과 번호(번호는 택시 부르면 앱에 다 나오긴 합니다)까지 친절히 알려주셨는데 역시 높은 평점 받은 분은 달랐어요.

 

4. 땀꼭 투어

3박 4일 일정 중 두 번째 날 땀꼭 투어를 하기로 하고 도착한 날 시내에서 저녁 먹고 투어 예약하러 다녔습니다.

남자친구가 나는 체력이 약하니 자전거 옵션은 하지 말자고 해서; 그렇게 일단 정했고요.

 

오리지널 신투어 찾아서 예약하는 건 물론 포기했고, 보이는 데 아무데나 들어가서 정보를 알아봤습니다.

(신투어 비슷한 데는 일부러 안 들어감)

총 3군데 알아봤는데 총 3가지 패키지가 있는 건 다 비슷했어요.

가장 저렴한 패키지 19-20달러, 중간 29달러, 완전 프리미엄 30달러 이상.

그런데 어딜 들어가도 자전거는 안 탈거라고 하니 그건 이미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첫 번째 들어간 데는 제가 갸우뚱하니까 뭘 원하니? 어떤 걸 원해? 자꾸 물어봐서 귀찮아서 나왔고요.

두 번째는 우리 숙소가 여긴데 픽업은 가능하냐고 했더니

어딘가에 전화를 해보고 확인 후 픽업에 5달러 드롭오프에 5달러 불러서 미련 없이 나왔습니다. 

세 번째 들어간 데에서도 픽업 문의를 하니 어딘가로 전화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째랑 비슷하겠구나 포기 상태로 있었는데 픽업과 드롭오프 모두 그냥 해준다는 겁니다!

그래, 더 알아보기도 힘들고 29달러짜리 중간 패키지로 하자고 남자친구랑 상의해서 여기에서 예약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이 여행사가 어딘지 쓰거나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자 두 분이 있었는데 두 분 모두 친절했고 특히 한 분은 '이 사람 이렇게 웃고 있어도 뭔가 불편한데'라는 세일즈 미소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응대하려는 게 너무 보여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숙소가 좀 멀기 때문에 7시반~45분에 픽업하러 온다고 했었는데 정확히 33분에 전화가 왔고 

이미 아파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저희는 바로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에 들어가서 어떤 작은 호텔에서 서양분들 5명이 탔고요.

(그 호텔은 대부분 서양인들이 손님이었고 지나다니다 보니 저녁마다 로비에서 파티를 하더군요)

중년부부와 친구인 듯한 여자 3분이었는데 처음엔 가족인 줄 알았으나 아니었어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현지인인 여자분이 캐리어를 들고 혼자 마지막에 탑승했습니다.

 

물을 하나씩 나눠주고 가이드가 일정을 간략히 소개하고 출발했습니다.

나머지 여정은 거의 유사해요. 


같이 여행했던 서양분들은 어느 나라 분들인지 끝까지 알지 못한 채 헤어졌습니다.

사실 이렇게 만나면 대부분 인사라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로 관심이 없었다고 할까요.

중년부부는 스페인어를 썼지만 다른 여자 3명은 어느 나라 말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웬만하면 어디서 왔니? 정도는 물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관심 없어보여서 그냥 저도 말았습니다.

현지인 여자분도 혼자 다니는 것이 좀 신경쓰여서 말을 붙여보려고 했지만 영어 모르실 것이 뻔해 말았습니다-_-

현지인분은 땀꼭 보트 전에 어디론가 가서 안 보이더군요. 

 

가이드는 굉장히 열심히 설명해주는 스타일이었는데, 안타까운 것은 고객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끝까지 친절하게, 그리고 열심히 해주더군요. 

끝나고 팁을 주고 싶었는데 저희보다 먼저 내려서 못 줬습니다;

 

땀꼭 도착하면 화장실이 테러블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점심 먹은 곳 1층 세면대와 화장실을 계속 써도 되더라고요. 땀꼭 보트 후, 자전거 사이클링 후 사용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땀꼭 보트 후 했던 사이클링이었는데요.

저는 그냥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끝날 줄 알았거든요.

근데 가이드가 자전거를 타더니 따라오라는 거예요. 잉? 가이드도 같이 타는 거였나? 하고 따라갔더니,

15분 정도 가서 자전거를 세우고 어디로 데려가더군요.

산(?)에 세워진 3개의 절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봤더니 '빅동'이라는 곳이었어요.

 

먼저 들어가면 하나가 보이고 조금 올라가면 또 하나, 

그리고 동굴 같은 곳을 거쳐 더 올라가면 마지막 사원이 보입니다.

크지는 않았지만 볼 만했어요.

그리고 끝까지 열심히 설명해주는 가이드 덕분에 더 만족스러웠고요.

뭔가 꽉찬 패키지라는 기분이 들어서 29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식당 1층에서 서양여자 배낭여행객 3명이 하노이 시내까지 태워줄 수 있냐고 했나봐요.

가이드가 흔쾌히 태워주겠다고 하더라고요. 

3명이 일행도 아니었고 2명-1명 이렇게였는데 각자 주소 보여주고 시내에서 차례로 내리더라고요.

가이드, 기사분 모두 멋져 보였어요.

 

그리고 약속한 대로 시내에서 10분 떨어진 숙소에 저희가 마지막으로 내렸습니다.

가이드는 먼저 내려서 팁을 못 드렸는데 기사분에게도 고마워서 조금 팁을 드렸어요.

 

5. 베트남식 전골요리 러우

맛있는 음식은 다른 분들이 더 잘 아실 거라 생각하고, 우연히 먹게된 러우(Lau)에 대해 잠깐 씁니다.

 

둘쨋날 제가 몸도 안 좋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저녁을 못 먹게 됐어요.

땀꼭에서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온 다리에 상처가 생기는 바람에-_- 밴드도 사온다고 영어도 못하는 남자친구가 혼자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버거를 사온다고 하더니만 시간이 좀 지나도 안 와서 걱정이 되려던 찰나에 뭔가를 잔뜩 들고 왔더라고요.

 

쌀국수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식당 들어가서 테이크아웃 해왔대요.

근데 말을 잘못해서 2종류의 국수를 2인분씩 사왔대요.

ㅠㅠ 토닥토닥.

말도 못하는데 가서 고생해서 사와서 엄청 고마웠어요. 4인분 먹으면 되지! 

  

한 종류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우선 2인분을 끓이려고 준비를 했어요.

국물 한 봉지, 야채 한 봉지(말이 한 봉지지 밭에서 따온 것 처럼 많음), 라면사리, 삼겹살/오징어/조개 등이 들어있었는데 특히 삼겹살/오징어/조개가 엄청 싱싱해 보였습니다.


라면사리로 짐작하셨다시피 쌀국수는 아니었는데, 일단 국물을 끓이고 내용물을 넣어 끓여서 먹었어요. 

배가 고파서 뭔지 찾아보지도 않고요;;

아주 맛있었어요. 양도 2인분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많았고요.

 

2인분은 그렇게 먹고, 나머지 2인분은 돌아오는 날 아침에 끓여먹었어요.

근데 내용물의 정체를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거무스름한 껍질 같은게 붙어있는데 생선같기도 하고, 아 근데 생선은 아닌 것 같고...

끓여봤는데 처음에 먹었던 것보다 고기냄새? 같은 것이 좀 심하게 났어요.

아침이다 보니 많이 먹지는 못하고 라면사리랑 국물만 먹었습니다.

 

시내에 갔을 때 Lau 간판을 보고 남자친구가 저거였던 것 같다고 해서 찾아봤더니 베트남식 전골이었습니다.

그리고 알고보니 숙소 근처에 Lau집이 줄지어 있었어요. 

 

하이라이트는, 공항에서야 비용정리 한다고 영수증을 받고 확인한 그 내용물의 정체.

개구리였습니다... 개구리 전골...

한 몇 달 놀려먹을 거리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개구리 전골 언제 먹어보겠어요. 강렬한 추억이 생겨서 그냥 좋았어요.

 

6. 베트남 혁명 박물관

역사 박물관, 여성 박물관 등은 책자에서 봤는데 혁명 박물관은 없더라고요.

역사 박물관 갔다가 옆에 있길래 가봤습니다.

입장료는 역사 박물관과 동일해요. 인당 4만동.

 

베트남 역사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참 좋았어요.

베트남이 독립을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볼 수 있었고 그 가운데에 선 호치민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베트남 근대사를 찾아보면서 봤더니 더 잘 이해가 됐어요.

 

역사 박물관 근처에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는 없더라고요.

 

짧게 적는다고 했는데 많이 길어졌네요.

처음 하노이 가시는 분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12 Comments
Joonlee 2016.05.05 11:27  
감사합니다
오렌지빵 2016.05.29 07:06  
감사합니다. 7월에 아이들과 가는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환영술사 2016.06.16 22:30  
잘 읽었습니다~
샤2 2016.06.24 03:29  
개구리라니!! 헉.. 나중에 알아서 괜찮았네요ㅋㅋ
보라도리라라 2016.07.27 16:0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문달 2016.08.08 15:15  
우버 프로모션 코드같은게 있나요??
섬칠 2016.10.01 18:08  
감사합니다.
jiseonmoon 2016.11.23 15:52  
땀꼭 가면 다 자전거를 타는군요. 그럼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은 어떡하나요? 땀꼭을 가면 안 되려나요?ㅠㅠ
모돌이 2016.11.30 16:31  
그럼 우버를 만약 한국에서 회원가입을했으면 기사한테 전화가오면 받으면 안된다는건가요?
뱃남뱃남 2017.05.11 09:38  
저도 땀꼭 갈껀데 너무 알찬 정보 감사합니다~~~
space9 2017.05.26 22:3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심은 꼭 필요하겠군요.
프디 2017.07.0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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