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11)-호치민 유학
어떤 분이 질문을 하셔서 이렇게 급하게 날조된 정보를 올립니다. 보안(?)시스템은 다음에 올리지요. 호치민 인문사회대가 제가 공부하고 있는 대학교입니다. 한국사람도 많고 외국인(저도 외국인이지만^^!)이 참 많습니다. 일단 학제부터 소개를 하겠습니다.
VSL1~6까지 수업이 있습니다. 1권에서 5권까지는 교재가 있는 수업이고요, 6코스는 일종의 프리토킹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보통 하루 2시간 4시간으로 주5일 수업을 하는 과정이 있고, 주 3일 수업과 주 2일 수업이 있습니다. 40시간 기준으로 해서 3과를 나갑니다. 주간 수업은 80시간을 기준으로 하니 6개 과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1권과 2권을 공부하면 학생들이 많이 사라집니다. 두 권만 공부하면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듣기가 잘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수업을 하면서 베트남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지금 수업을 하고 있지만, 수업보다는 도서관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학교를 간다는 마음가짐입니다. 만약에 오신다면, 한 두 명 사귀어서 대화를 많이 하시는 게 좋은 학습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3권과 4권을 공부하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대화가 3권 수준 이상으로 가야지 시험 보는 능력만 3권 이상이 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역시 대화를 많이 하시고, 좌절감 맛 보시고 반복을 하다 보면 들리기 시작하면 굉장한 희열을 맛 보실 겁니다.
수업료는 대충 100~200$의 수업료를 내고서 수업을 합니다. 1일 4시간 5일 수업을 하는 경우 200$을 넘는 돈을 수업료로 내죠. 무조건 80시간에 200$을 살짝 넘는 수업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수업도 있고, 학생들에게 과외비를 내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 맡도록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숙소문제는 학교 주변에 일종의 하숙이 많이 있습니다. 200$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저렴한 숙소도 있습니다. 가끔 저처럼 학교에서 먼 곳에서 통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렇게 합니다. 저는 대충 150$을 내고서 3식을 다 먹고 다닙니다. 물론 점심은 가끔 먹지만… 하숙이 좋다, 현지인 집이 좋다는 개인 마다 취향이 있으니 별로 말하고 싶지 않고요, 하숙은 현지인의 간섭을 받지 않으니 조용하게 지내고 싶으신 분이 좋을 것이고요. 현지인 집은 그들의 생활을 내 눈으로 직접 보면서 저녁이면 가족들과 고문(?)의 시간도 보내면서 베트남어와 베트남 문화를 배우는 장점도 있습니다. 베트남어 모를 때는 대화가 고문입니다.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면 고문이 대화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한국 사람들끼리 모여서 지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학교에 도서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도서관을 생각하시면 안 되고요, 도서관에서 이야기하고 밥도 먹고 노래도 듣고 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죠. 여기서 외국인과 베트남 학생들이 서로 공부를 돕는 방법으로 공부를 많이 합니다. 베트남어는 발음과 성조가 어렵다보니 서로가 그렇게 도움을 주면서 공부를 합니다. 가끔 전화로 긴 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적응되면 크게 신경이 써지지는 않습니다.
베트남어 과는 학교로 들어오시면 식당이 보이고 C동 건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B동 건물이 있고요, B동과 C동 건물 사이로 들어오시면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골목을 따라서 들어오시면 베트남어 과 사무실이 보입니다. 그 안으로 들어오시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못 찾으시겠다고 생각되시면 학교에 들어와서 한국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냥 알려줍니다. 돈 달라고 하지 않으니 물어보시면 됩니다.
베트남은 저작권 법이 없다 보니 모든 교재가 복사본이 돌아 다닙니다. 정본1권이 260,000동 정도이니 그 돈이면 5권까지 책을 다 살 수가 있습니다. 오셔서 복사 집 가서 물어보면 다 해줍니다. 저한테 물어보시면 제가 돈을 좀 챙기고 복사 해드리죠. 농담입니다. 굳이 학과 사무실에서 책 사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녹음 파일도 별도로 판매를 하는데, 이 파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부탁하시면 그냥 복사 해 드립니다. 저한테 오시면 커피 한잔에 파일 넘겨 드립니다. 농담입니다. ㅋㅋㅋㅋ 커피 한잔에 6000동 입니다.
처음에 오시면 모든 것이 어색하니, 가급적 2~3일 정도 데탐의 저렴한 숙소에서 지내시면서 하루에 한번씩 오셔서 한국 분들에게 정보 물어보세요. 그래서 저렴한 숙소 교재구매방법 등등 필요한 것 물어보고서 하나씩 정리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오셔서 멋 모르고 한번에 6개월 치를 내고 지내시는 분 많습니다. 그리고는 옮길 수가 없어서 마지 못해 지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셔서 한국 사람들에게 물어보시면 비자나 기타 필요한 정보 알려줍니다. 저한테 오면 커피를 한잔 사야 하지만, 그냥 공짜로 알려주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러 명에게 확인해서 손해 보지 않도록 하세요.
이정도 입니다. 혹시나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쪽지로 물어봐 주세요. 그럼 시간 되면 즉시 답장을 드리겠습니다. 가능한 인터넷이 되면 답장은 합니다. 단, 밤에 놀러 가는 것, 현지 술 문화 등은 저도 잘 알지만, 절대 답장 안 합니다. 이유는 공부 빨리 해서 돌아가셔야지, 유흥에 빠져서 흐느적 거리는 모습 정말 보기 싫습니다. 저는 어떻게 아냐구요? 현지인 집에 살아보세요. 호치민 시내의 모든 정보는 집안에서 다 알게 됩니다. 어느 골목에는 얼마다, 어느 다리에는 얼마다 이런 이야기는 집에 앉아서 다 알게 됩니다. 베트남은 비밀이 없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명이 알면 그 이야기는 호치민 아니 베트남 전체가 아는 이야기가 됩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그런 쪽지는 절대 답장을 하지 않으니, 보내지 마세요. 몇 분 뜨끔하실 분 있을 겁니다. ^^!
갑작스런 질문에 올렸던 뜬금없는 글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