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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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장기체류를 하다보니(10)

조선소캬캬 3 3741

거의 10일정도의 연휴가 생겨버렸네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휴가 등 해서요. 조용히 집에서 책이나 읽어야 겠습니다. 이번에는 베트남 과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과일이름을 알아야 신또(과일주스)를 먹을 수가 있을 테니 말이죠. 이름과 기본적이 맛을 중심으로 해서 제가 먹어본 것 위주로 적겠습니다. 안 먹은 것은 맛을 설명할 수가 없으니 당연하겠죠. ^^! 12월 이후로 오신다면 가격이 철보다는 비싸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보다는 엄청 싼 편이니 다양하게 경험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베트남은 과일을 거의가 킬로를 단위로 해서 판매를 합니다. 처음에는 시장에서 흥정하기 힘드니 마트에 가서 조금씩 사서 맛을 보세요. 그런 다음에 그 가격보다 저렴하게 사시면 됩니다. 과일은 철마다 조금 다른 가격으로 판매가 되니 정확한 가격은 저도 모릅니다.

 

1. 서우리엥(두리안) – 기본적으로 단맛입니다. 잘 익은 서우리엥은 화장실 냄새가 납니다. 이 때가 가장 맛이 있을 시기이죠. 그리고 진짜 잘 익은 서우리엥은 아이스크림의 녹는 맛이 납니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아서 술과 같이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난다고 하니 술과 같이 드시지는 마세요. 베트남 속담인지 모르는데, 서우리엥이 맛이 있을 때는 마누라를 팔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고 안 먹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2. 망꿋(망고) – 단맛을 기본으로 약간의 미미한 떫은 맛을 내는 과일 입니다. 한국 사람은 단 맛이 나는 노란 망고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푸른 망고의 기본 맛은 신맛입니다. 신맛 보다는 새콤하다가 더 정확한 표현 같네요. 푸른 망고는 소금과 고추 가루를 섞은 양념에 찍어서 드십니다. 요즘은 말린 망고를 많이들 사시던데, 설탕없이 말린 망고도 많이 파니, 그 망고를 찾아보세요.

 

3. 망꺼우(커스터드애플) – 단맛이 기본입니다. 단맛에 약간은 모래느낌의 사글거리는 맛이 있습니다. 씨가 상당히 딱딱해서 먹을 수 없습니다. 씨는 버리고 과육은 먹습니다. 껍질은 손으로 벗기면 쉽게 벗겨지니 칼은 필요 없습니다.

 

4. 브어이(자몽) – 한국의 자몽과 생김은 비슷하나, 맛은 다릅니다. 단맛과 신맛이 맛이 나며, 과육은 귤과 비슷하지만 훨씬 큽니다. 일단 칼로 스펀지 같은 껍질을 벗기면 안에 스펀지 같은 껍질이 하나 더 있습니다. 손으로 벗기면 됩니다. 그러면 귤처럼 생긴 과일이 나옵니다. 그 속껍질은 떫은 맛이 나기 때문에 다 벗겨서 먹어야 합니다. 칼로 살살 벗기면 됩니다. 폐에 좋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베트남 사람들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5. 쭈오이(바나나) – 한국보다 저렴하고 맛도 좋습니다. 종류는 크게 세가지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보는 노란 바나나와 원숭이 바나나와 베트남에서 보는 푸른 바나나입니다. 저는 푸른 바나나를 좋아합니다. 더 달콤하면서 끝 맛은 더 깔끔합니다. 껌빈전이라는 베트남 현지식당에 가면 식탁에 올라와 있습니다. 덜익은 푸른 바나나와는 다릅니다. 일단 확인을 하신 후 그런 다음에 드세요. 덜익은 푸른 바나나는 요리 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6. 망꿉(망고스틴) – 생긴 것은 간장 종지 같이 생겼는데, 안에는 마늘처럼 생긴 과육이 있습니다. 이 과육만을 먹습니다. 이 과육 안의 씨는 그냥 씹어 먹어도 됩니다. 귀찮게 발라서 드시지 마시고 그냥 드세요. 기본은 신맛에 단맛이 납니다. 과일의 여왕이라고 하는 칭호가 붙어 있습니다.

 

7. 파인애플 한국의 파인애플과는 비교거부의 당도를 자랑합니다. 아무래도 현지 생산 과일이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소금을 섞은 양념에 찍어먹는데, 상당히 달아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먹네요.

8. (잭푸르트) – 굉장히 달면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과일입니다. 손에 묻으면 비누로는 그 끈적임이 빠지지 않습니다. 주로 쌀이나 쌀뜨물에 손을 만지면 그 끈적임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여행객은 그럴 수가 없으니 손가락 끝으로 살짝 살짝 드시던지 아니면 젓가락 등으로 드세요. 주로 노점상에서 미리 까서 만이 팝니다. 씨가 상당히 딱딱하니 잘 발라서 드세요. 친절한 노점상들은 알아서 씨를 빼서 팔기도 합니다. 씹는 것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추천 합니다. 제가 좋아합니다. 하지만 좀 많이 달아서 자주 먹지는 않습니다.

 

9. 따오(베트남사과) – 수분이 많은 대추입니다. 사과라고 하기에는

그 맛이 상당히 다릅니다. 우리나라 대추는 수분이 없는 스펀지 느낌인데, 베트남 사과는 수분이 엄청 많습니다. 크기도 상당히 작아서 한번에 열 개 정도는 먹는 것 같습니다.

 

10. 쯩가 또는 레끼마(다른 이름 없음) – 베트남 특유의 과일인 것 같습니다 속은 노란 색인데, 약한 단맛에 고구마처럼 상당히 퍽퍽한 맛입니다. 이름의 뜻은 계란 이란 뜻입니다. 맛은 계란 노란자 맛입니다. 두개 정도 먹으면 배도 부릅니다. 하지만,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자주 팔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눈과 위장에 좋은 과일이라고 하네요.

 

11. 롱간(롱안)- 생긴 것은 작은 호두 같은데, 껍질은 얇고 손으로 벗겨집니다. 안에는 과육은 별로 없고, 씨는 상당히 큽니다. 치아를 이용해서 살살 벗겨 드시면 됩니다. 버스 타고 다닐 때 드시면 무료한 시간 보내기 좋습니다.

 

12. 홍씨엄(사보째) – 우리 나라 홍시 맛이 나는 과일이며, 굉장히 답니다. 아마도 빗보다 더 단맛이 강한 맛인 것 같습니다. 껍질도 상당히 얇아서 칼로 살살 벗기면 됩니다. 안에는 씨가 상당히 딱딱하니 씹을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개미를 모우는 방법으로는 최고의 과일인듯합니다.

 

13. 오이(구아바) 베트남 구아바는 한국의 무에 가까운 맛입니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드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씨는 딱딱하지만 그냥 씹어서 드셔도 무방합니다. 기본 맛은 약한 신맛입니다. 단 과일을 싫어하시면 이런 과일이 좋을 것 같군요.

 

14. 탄롱 -  안에는 씨가 깨를 뿌린 것처럼 많고, 밍밍한 맛입니다. 생긴 것은 선인장 봉우리처럼 생겼습니다. 색깔은 빨간색 입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과일인데요(이영돈 PD톤으로 읽어주세요)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시원할 때 드시면 맛이 있습니다. 시원할 때는 약간의 단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 과일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 강력추천 합니다. 색깔이 진한 것은 만약 많이 드시면 다음 날 화장실에 일을 보실 때, 붉은 변을 보실 겁니다. 혹시나 병원으로 급하게 안 가셔도 됩니다. 저도 처음에 장에 탈이 난줄 알았는데, 흰색이 아닌 붉은 색은 변을 붉은 색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15. 수박 베트남에서 참 흔한 과일입니다. 한 통이 한국 수박의 1/4정도라서 혼자서 다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한국수박처럼 품종개량이 된 수박이 아니라서 단맛은 덜 합니다. 하지만 더위에 치쳤을 때 드셔 보시면 나름 괜찮습니다. 수박 주스에 설탕을 많이 넣는 이유가 아마도 단맛이 덜하기에 그런 듯 합니다.

 

16 (스타푸르트) – 과일을 자르면 별처럼 생긴 모양이 나옵니다. 새콤한 맛이 기본이면서 씹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냥 잘라서 드시면 됩니다. 시원하게 드시면 갈증도 가시고 좋습니다. 요리재료로도 자주 사용됩니다

 

17. 토마토와 오이 과일이라기 보다는 야채인데, 토마토는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드시면 좋고요, 오이는 저녁에 호텔에서 마사지하시면 좋습니다. 워낙 저렴하니 부담 없이 얼굴에 붙이고 버립니다. 그리고 누워 있다가 심심하면 깍아서 먹기도 하고요.


18. 쫌쫌(람부탄) - 성게 같이 생긴 과일입니다. 껍질을 까면 씨가 큰 게 있고, 씨에 붙어 있는 과육을 먹는 것입니다. 씨를 먹어도 되지만, 특유의 텁텁함이 있어서 안먹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색의 껍질을 칼로 살짝 흠집을 내어서 손으로 껍질을 벗기면 됩니다.

 

아마 이 정도가 여행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과일일 겁니다. 베트남에는 이것 말고도 지역에서만 생산되어 지역에서만 소화되는 과일도 있습니다. 사실 이런 과일은 이름도 모르고, 현지 학생들이 고향에 갔다가 오면서 하나씩 가져다 줘서 맛있어서 시장에 가서 아무리 찾아봐도 못 찾곤 합니다. 베트남 과일은 다른 열대과일처럼 기본이 단맛입니다. 하지만, 설탕처럼 찜찜한 맛은 없고,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로 대체로 수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갈증을 풀기에는 상당히 좋습니다. 한국 분들이 몰라서 잘 안 드시는 과일로 푸른 망고와 푸른 바나나 그리고 사보쩨가 대표적인 과일입니다. 한국에서 놀라온 친구들은 먹고 나면 다 맛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것 저것 많이 먹고 다니다 보니 보면 아는데, 적으려고 하니 잘 기억이 안 나는 과일도 있네요. 사진이라도 있으면 보여드리겠는데, 제가 사진 올리는 법을 몰라서 죄송합니다. 가이드북 보면 과일 사진 있더군요. 그 사진을 참고하셔서 한번씩 시도해 보세요. 한국가면 먹기가 힘드니까요. 내일은 사보쩨 주스나 먹어야 겠네요. 과일만 잘 드셔도 비행기값은 빠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다음 번에는 베트남의 가정 보안 시스템(?)이라는 제목으로 한 번 글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문단속을 철저하게 하기에 처음 오는 여행객들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지내면서 완전히 의문이 풀린 것이 아니지만, 아는 부분만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3 Comments
조선소캬캬 2013.12.23 13:51  
제가 이름을 헷갈려서 수정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빨리 올리려다 보니 실수를 했군요.
뽀빠이와이프 2013.12.24 01:50  
올려주신 글들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네요.
동남아국가로 여행갈때 가장 흥분되것이 제가 좋아하는 열대과일들을 아침마다 원도없이(ㅋㅋ) 많이 먹는거에요. 이름은 갈때마다 물어보지만, 갈때마다 잊어버리지요.. 수북한 열대과일들과 쥬스, 직접구워주는 오므릿 최고지요!
조선소캬캬 2013.12.24 20:21  
저도 모르는 과일이 많습니다. 타성에 젓는다고 해야할까요? 손이 가는 과일만 자꾸 가게 되네요. 새우깡도 아니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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