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여권 잃어버렸을 때는...
남편이 공항에서 호텔 가는 중에 여권을 잃어버렸습니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호텔 리셉션에서 여권을 달라는 말에 찾아보니 큰 아이 것과 남편 것이 없어졌더군요. 우선 제 것과 작은 아이 것, 복사본을 맡기고 체크인 했지요.
영사관에 계속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안되어, 일단 택시로 영사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처리과정도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여 순서를 알려드리겠습니다.(이런 일은 절대로 생겨선 안되겠지요.)
1. 분실한 곳 근처의 경찰서로 호텔 직원(영어와 베트남어 가능한 현지인, 아마도 의사소통 문제 때문인 듯) 과 함께 가서 분실 신고서를 작성한다. - 이 때, 분실 상황과 시간, 장소 등에 관해 정확하게 말을 맞추어서 가야 한다.
2. 분실 신고서와 여권 사진 2장을 가지고 영사관에 가서 여권이나 여행 허가증을 신청한다.(베트남만 여행하고 귀국하는 경우에는 여행 허가증을, 다른 나라까지 여러나라를 여행하는 경우 단수여권을 발행해 준다.) - 약간의 수수료($5인가 $7인가?)가 든다. 발급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나 오전에 신청하고 오후에 받았음(도시마다 다르다고 함). 문제는 비자.
3. 입국할 때, 여권에 찍어준 비자를 다시 받아야 한다. 공항의 비자 신청센터에 가서 신청을 했으나 여러 이유를 대며 미루기만 하다가 급행료 얘기를 꺼냄. 바쁜 관계로 요구하는대로 $270 를 내기로 하자 다음 날 저녁에 호텔로 가져다 줌.
결과적으로는 여행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잘 끝냈으나 끝날 때까지 마음 고생이 심했고, 다음 날 무이네 투어에 남편이 함께 하지 못하여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권 복사본과 여권 사진은 여러 장 챙겨가는 것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좋을 것 같고 현지 여행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무이네 1박 2일 투어 예약한 리**** 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