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 스포츠조선]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저가 여행상품이 부른 '예견된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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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 스포츠조선]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저가 여행상품이 부른 '예견된 참사

촌놈 0 2831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저가 여행상품이 부른 '예견된 참사

'돈 때문에 안전은 뒷전?'

한국인 관광객 13명을 포함한 22명의 인명을 앗아간 캄보디아 항공기 추락 참사로 동남아 저가 상품의 문제점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를 "동남아 저가 여행이 부른 인재이자, 국내 대형 여행사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참사"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의 본질이 안전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항공기를 이용해 저가 상품을 판매했다는 점이다. 특히 캄보디아 PMT항공 소속 러시아제 AN-24 항공기는 전형적인 노후기종으로 평소 안전성에 크고 작은 문제점을 노출해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제2, 제3의 반복 참사를 안고 있다는 점. 국내 대형 여행사들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가항공 이용 상품을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동남아로 향하는 대형 국적기나, 타이항공 등은 항공요금이 높다. 메이저급과 마이너기항공기의 요금 발생 차는 수십만 원짜리 상품 1 건당 10만원 이상이 된다. 때문에 여행사들은 다투어 저가항공기를 동원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거나, 하드블럭 소진을 위한 저가항공기와의 연계 운항 여정을 내놓는 게 다반사다.

하지만 마진률 적고 열악한 관광업계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여행상품이 고객의 안전과 직결 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대형 업체의 이와 같은 영업행태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동남아 지역 소형 저가항공기의 문제점은 대체로 3가지로 집약 된다. 낡은 기종, 대체 항공기 부족에 따른 무리한 비행, 부품 부족으로 인한 정비 불량 등이다. 이번 참사를 부른 PMT 항공도 예외가 아니다. 업계에서는 PMT 뿐만 아니라 또 다른 O, E, X 등 서너 곳의 저가항공사가 국내 대형 여행사들과 연계 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번 캄보디아 참사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열대성 폭우가 쏟아지는 우기 속의 무리한 운항. 작은 항공기가 스콜 등 악천후 속에 원활한 운항을 할 수 있는 것은 애당초 무리라는 점이다. 하지만 씨엠립 공항 등 동남아 일부 관광지의 공항 규모가 작아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쉽지 않다는 점도 현실적 문제로 지적된다.

또 동남아의 우기(6~9월말)가 국내 여름 바캉스시즌과 맞물려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으로, 차제에 우리의 여행 패턴도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다.

◇ 한국인 관광객 13명을 포함, 22명을 태운 캄보디아 전세기가 25일 오전(현지시각)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키리롬산(O2)지역.[사진=구글어스 제공 연합]

- 스포츠서울 김형우 기자 *****@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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