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호치민이 공산주의자라기보다 민족주의자란 점에서 존경해 왔고
사이공이 잔 소매치기 정도만 있을 뿐 안전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어제 밤 10시경 데땀 버팔로에서 큰 도로로 나와 롯데리아 건너편에서
버팔로가는 코너와 만나는 지점의 중간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어린 여자가 오트바이를 타고 와서 맛사지를 받으라는 걸
거절했습니다.그 어린 여자가 가고 난 뒤

좀 나이든 여자가 와서 어깨를 만지며 맛사지를 받으라기에
거절을 했더니 갑자기 엄청난 힘으로 남자의 중요한 부위를
아주 아프게 움켜쥐고 잡아당겼습니다.
앗 비명소리를 지르자 순식간에 좀 멀리서 어린 사내가 대기해 놓은 오트바이
뒷좌석을 타고우회전하여 버팔로 방향으로  달아났습니다.
순간 앞주머니 청바지의 지갑이 없어진 걸 알고
달려 갔으나 버팔로 쪽 모퉁이를 돌자 사라져 보이질 않았습니다.

 조심하며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면 안당할 사람이 없습니다.

숙소가 버팔로 앞 비에트 기 데땀 호텔이어서
프론트로 쫓아가 이야기 하고
우측 모퉁이 건너편에 있는 공안 사무실에 가서 이야기 하니
내일 아침에 오라고 그러더군요.

버팔로 건너편,내가 묵은 호텔 앞에서 오트바이 영업을 하는
사람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런 강도들이 쉼 없이 돌아 다닌다고 하더군요.

결국 오늘 아침 일찍 무이네로 오는 일정 때문에(신카페 오픈 버스 예약)
공안 사무실에는 못들렸고
잃어버린 카드를 인터넷으로 도난 신고했습니다.
다행히 카드와 주민증, 그리고 2백만동 베트남 화폐만 잃었기에 다행이지
안전금고에 넣어둔 여권과 여행 경비인 달러를 잃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베트남 데땀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

오트바이 영업을 하는 운전사가 날보고
운이 좋다며,사람의 얼굴을 가격하고 지갑을 뺏어 달아나는
경우도 많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게이 마약중독자가 대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옛날에 기승을 부렸던 퍽치기죠.

놀란 가슴을 겨우 진정 시키고 있습니다.
데땀은 조금 허물어진 서양 애들 놀이터로 그냥 놔둬야 합니다.

만약 여권과 여행 경비를 몽땅 빼았겼다고 생각해 보세요.

데땀 여행은 가능하면 자제 하시고 아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오트바이 타고 와서 맛사지 이야기 하면 거리를 많이 둬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피해야 되고요.

방심하면 안당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