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의 정보를 보며 갈까말까 한참 고민했던 무이네의 작은 사막들.
작다고 무시받기도 하고 또 어떤분들을 멋지다고도 하고...

제가 다녀온 무이네의 작은 사막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레드샌듄, 압도당하는 열기 화이트 샌듄

 

 

 

처음 베트남 여행을 계획했을 때 가장 내 관심을 끌던 것은

베트남에 사막이 있다는 것.

태어나서 단 한번도 사막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머리에 흰 터번 두르고 낙타를 한손으로 이끌며 거니는 내 상상속의 사막을 직접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죠.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내가 상상한 그런 사막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상황에 사하라 까지 날아갈 순 없고

그래도 내가 직접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무이네를 선택했습니다.

 

 

사진은 화이트 샌듄 입구.

 

화이트 샌듄은 직접 찾아가려면 길을 놓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30분 정도 오토바이로 화이트 샌듄을 향해 가는데

그 가는길이 정말 멋집니다.

옆에는 푸른 바다와 바닷바람을 가르며 가는

다시 그곳에 있고싶을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한참 가다보면 바다와 리조트들을 거쳐 작은 현지인 마을이 나옵니다.

그 마을 초입에 오른쪽 편으로 오토바이 수리점이 있는데 바로 그 옆의 샛길로 들어가면

화이트 샌듄을 가는 샛길입니다.

비포장 도로이고 황량해서 이곳이 맞나, 하겠지만 그 길로 10분쯤 가면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그 곳에 주차를 해놓고 다시 10분쯤 걸어 들어가면 화이트 샌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화이트 샌듄의 모습

모래바람, 벌떼를 헤치며 올라가면 다시 펼쳐지는 모래 언덕들.

결국 저희는 너무너무 힘들어서 - 모래사막을 걷는다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 언덕 하나만 정복했습니다.

그 언덕 위에서 바라본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힘들었지만 오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 곳에 뜬금없이 이런 사막이 생겼을까 정말 궁금해 지더군요.

그리고

오토바이를 타고 수시로 갔던 레드샌듄.

레드샌듄은 비교적 가깝습니다. 숙소에서 오토바이타고 15분쯤 거리.

화이트샌듄을 가려면 레드샌듄을 지나갑니다. (어차피 무이네는 길이 하나)

 

 

탄성이 절로 나오는 레드샌듄의 석양

 

 

매일 저녁 이 석양을 보러 갔습니다.

레드샌듄은 해가 질 무렵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래바람에 섞인 석양은 정말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모래바람이 얼굴을 치고 와도 그조차도 좋았던 레드샌듄.

 

 

한가지 팁을 알려드린다면 사람이 바글바글한 레드샌듄보다는

숙소쪽에서 피싱빌리지로 가기 전에 삼거리 처럼 보이는 길이 있습니다.

왼쪽으로 꺾어지시면 새로 깔은 길이 나오는데

그 첫번째 신호등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사람이 없는 적막한 레드샌듄이 시작됩니다.

그곳에서 우리끼리 모래썰매타고 사진찍고 석양을 즐겼죠.

길 중간 아무곳에나 오토바이 세워놓고 조용히 마음껐 모래위를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레드샌듄보다 개인적으로는 조용한 길가의 레드샌듄이 훨씬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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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끼리만 와서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행을 즐기는 주변사람들이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었구요.
특히 오빠부부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무이네의 다른 볼거리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사막들입니다.
작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사실 그렇게 작지도 않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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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즐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