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의 성수기는 언제일까요? 전 대략적으로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비슷한 12월에서 4월 즈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이때가 날씨가 그나마 제일 좋기도 하고 12월 1월은 전통적으로 여행 성수기니까요... 다른 분들의 여행기 속에서도 냐짱에서 숙소를 구하기가 좀 어려웠다는 후기를 보기도 했는데, 올해의 특수성일까요. 1월의 냐짱 숙소 구하기는 가격면에서도 선택면에서도 좀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생각만큼 그렇게 여행자가 많지는 않은 느낌이었는데 주말이나 이곳 현지 연휴가 되면 상황이 확~ 달라지겠지요.

일단 여행자들의 호평을 받는 나이스 호텔... 전 이곳이 어쩌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약간 의아했는데 냐짱 가보니까 약간 알겠더라는... 흥부엉 거리와 비엣트 거리가 교차하는 여행자 거리의 중심에 서서 시선을 남쪽으로 두면 높은 건물에 나이스 호텔 이라는 간판이 아주 떡~ 하니 커다랗게 보입니다. 게다가 커미션을 넉넉히 주시는지 끈질긴 삐끼님들이 나이스로 유도하더라고요...

특별히 점 찍어둔 숙소가 없을 때는 그 간판보고 찾아갈 확률이 아주 많고, 또 호객꾼을 따라갈 수도 있고, 사람이 많이 가다보면 당연히 후기도(물론 좋은 후기가 대부분이지만...) 많이 쌓이겠지요.
전망이 별로 좋지 않은 3층의 싱글룸은 8$, 더블룸은 10$입니다. 냐짱이 대표적인 해안 관광도시인걸 감안하면 이곳은 요금도 편안하고 청결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요. 물론 WIFI도 됩니다.

그 외에 킹 타운 호텔이라고... 역시 여행자 거리의 교차점에서 흥부엉 거리를 타고 남쪽(나이스 호텔이 있는 방향) 방향으로 한 스무 발자국만 가면 진행방향 오른쪽에 있는 중급 규모의 숙소는 방의 상태에 따라 20~28$를 부릅니다. 우리가 나가려고 하니 25$를 20달러에 해주겠다고 했으니 가격 협상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곳이었어요. 조식 포함이고 수영장도 있다는군요.

나이스 호텔에서 흥부엉 거리를 타고 남쪽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역시 진행방향 오른쪽에 절이 하나 있거든요. 지금 제가 표현하는 거리 자체가 정말 얼마 안 되는 거니까 부담 없이 걸으셔도 되요. 그 절이 있는 골목에 들어가면 역시 게스트 하우스와 신축 호텔이 몇몇 있는데요, 여기에 있는 발리 호텔이란 곳도 20$ 정도의 가격입니다. 그 외 마리노 게스트 하우스라는 작은 규모의 숙소 간판도 보이던데 조용해보이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흥부엉 거리와 평행선을 이루면서 해변에서 한 블록 더 멀리 떨어진 응우엔 티엔 투엇 거리에도 꽤 많은 숙소가 있어요. 이 길목에서 그럭저럭 지낼만한 숙소의 더블룸 가격은 8$ 정도랍니다. 숙소 이름을 잊어버려 정확히 포인트 할 수가 없네요.

어쨌든 나이스 호텔은 가격대비해서 객실도 청결하고 스텝들도 괜찮은 편이고, 밤 버스를 타고 사이공이나 호이안으로 가는 투숙객들을 위해서 짐을 보관해주고 저녁에 무료로 샤워도 할 수 있게 해주고( 타월도 제공해요.) 여러모로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냐짱 숙소중에 추천해 주실만한 저렴한 다른 숙소 알고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

나이스 호텔의 방과 욕실

킹타운(브엉 포) 호텔  /  여행자거리

(나짱 나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