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공항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갔다왔고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엊그제 갔다가 다시 태국에 들어왔습니다.
일정은 훼서부터 호치민까지 똑같은 일정이었습니다.
작년에 호치민 공항에서 출국할 때 출입국 카드 가지고 장난질 친다는 얘기를 들어서 작년엔 눈 시퍼렇게 뜨고 쳐다봤더니 그냥 잘 통과시켜주더군요.
그래서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로 눈 시퍼렇게 뜨고 쳐다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직원이 제 여권에서 출국 카드를 빼서 휙 던지더니 제 여권에서 도장을 막 찾습니다. 그러더니 제가 못 나간다고 하는 겁니다. 헐....-_-
그래서 무슨 소리냐, 입국도장이 여기 잘 찍혀있고 기한도 맞는데 왜 못나가냐고 했더니 이놈시키 바로 위에 찍혀있는 작년에 출국할 때 찍었던 도장을 막 가르킵니다. 완전 헛웃음이 나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따졌는데 막 안 된다고 하더니, 아까 홱 던진 내 출국카드를 가져와서 그 위에 빨간색으로 적혀있는 숫자를 막 쓰더니 안 뜬다고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랑 같이 나온 친구도 부르더니 둘다 못 나간다고 하는 겁니다.
이건 뭥미... 제 친구건 아예 쳐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더니, 뭐라고 하니까 번호 치고선 안된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여권진본확인하니까 그제야 뜹니다, 뭐라뭐라 하는데 열받아서 암 소리도 못들었습니다.
나중에 친구가 하는 말이 이시키가 돈달라는 손짓을 하더랍니다. 그 엄지와 검지로 돈 세는 모습 있죠? 그렇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이시키가 숫자를 제대로 쓰긴 하는데 그 앞에 영어로 EOD 라고 쓰고 그 다음에 숫자를 쓰는데 그 영어가지고 장난질을 친거 같습니다. 저희는 훼로 해서 들어왔고, 작년에도 문제없던게 왜 올해 우리만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바로 앞에 있던 서양인과는 참 화기애애하더니만-_-....
제 카드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시키가 번호를 쳐보지도 않고서 문제가 있다고 태클을 거니까 의심할 상황인거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여권진본확인하면 다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여튼 베트남....
나갈때까지 끝까지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동네였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