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정통베트남식당
여행자 거리인 브이비엔(Bui Vien)에 새로 오픈한 베트남 식당을 소개한다.
주소가 37 Bui Vien Q1 이다.
한국의 이태원으로 비교되기도 하는 호치민의 여행자거리인 데탐(De Tham)과 브이비엔 거리엔
여행자거리답게 각국의 음식을 표방한 식당들이 즐비하다.
인도식당. 이태리식당. 호주식당. 태국식당... 피자는 당연하고 케밥 등등을 맛있게 하는 곳도
있어 길가는 이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요리사는 베트남 사람이니 결국은 베트남 맛일 뿐이다.
여행자 중에 종종 "베트남 식당으로 괜찮은 곳을 소개시켜 주세요~"
베트남에서 베트남 식당을 소개시켜 달라니... 황당한 요청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 부러지게
"아... 예... 그러면... 어디어디로 가세요"라고 설명하기도 곤란했다.
왜냐면 이 여행자거리엔 베트남 식당다운 식당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베트남의 전통 음식인 짜이오(스프링 롤).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진
월남쌈(BANH HOI CUON CHA TOM)등등과 요리로 유명한 보통세오(Bo Tung Xeo)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다. 이곳엔 그럴듯한 해산물 집이 없었다.
해서 해산물을 즐기시는 여행자들은 굳이 벤탄시장 야시장 골목이나
브이비엔 길거리에 쭈구리고 앉아 터무니없는 가격의 냉동새우나 어린애 주먹만한 게 등등을
맛보아야 했다. 해산물은 싱싱하여야 제 맛인데도 말이다.
그런데 이 보통세오라는 식당에선 팔팔한 해산물까지 싼 가격에 핀매하고 있으니...
베트남 전통음식에 해산물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가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아~ 보통세오가 뭐냐구? 쉽게 말해서 '송아지 숯불구이' 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때문에 야들야들한 쇠고기맛에 베트남 특유의 마늘간장소스... 침 넘어간다.
보통세오 집이 자리잡은 곳. 브이비엔 37번지. 위에는 리멤버부짜우 호텔이 있어서 찾기도 쉽다.
보통세오가 송아지 고기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하여 내건 네온사인
이 식당의 전경되시겠다. 직원들의 복장도 완전 로칼 이미지다.
서빙하는 아가씨들의 복장조차도 베트남 남부 전통 복장인 아오바바를 입고 있다.
입구에는 해산물들이 오와열을 맞추어 진열 되어져 있다.
또한 손님이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저울이 그 옆에 있으니...
해산물은 그날 그날 판매할 것만 공수 해온터라 진열될 당시엔 모두 살아있는 싱싱한 것들이다.
조가비. 대하. 왕새우. 게.... 매니저의 말로는 조만간 나짱에서 랍스터를 공수해 올것이라고 했으니...
미식가들에겐 안성맞춤이다.
이 식당의 메뉴판. 브이비엔엔 이런 메뉴... 없다. 있어봤자 퓨전화된 것들 뿐이다.
아~ 빠트릴 뻔했다.
사진속의 메뉴에는 없지만 여러사람이 둘러 앉아 돌아가며 빨대로 빨아먹는 베트남 달랏의 전통주.
일명 뱀부칵테일 그것이 이곳에 있다.
물을 넣어서 직접 발효해서 마시는 술... 이채로운 술먹기가 시작된다.
이 식당의 주고객은 유러피안들이다.
베트남 토종 맥주인 사이공맥주와 더불어... 손님들의 표정에서 묻어나고 있는 재미있는 식사.
다만 한끼라도 이렇게 웃으며 신기한듯 재미있게 먹어야만 건강에도 좋고 또한 여행에 대한
새로운 힘과 의미가 살아난다.
저녁 7시경. 이미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손님들이 차있다. 흠~ 장사 잘되누만...
베트남에선 이런 시설... 여행지를 숱하게 돌아본 쩐으로서는... 이곳밖에는 없었다.
관광객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이 환풍시설에 넋을 놓는다.
연기 풀풀 풍겨 온 몸에 '나 고기 먹고 왔수다'를 광고하도록 배려(?)하는 베트남 식이 아니다.
마치 한국의 전문고기점에서나 볼 수 있는 닥트형... 더욱이 중앙에 설치되어져 있는 것은
고가의 에어커튼이다. 흠~ 돈깨나 발렀겠구먼...
어찌되었든, 이제 여행자거리답다. 여행자거리가 업데이트되었다.
이 식당 하나 들어서자 여행자거리의 주변이 확 바뀐 느낌이다.
이젠 맘놓고 "아~ 베트남 식당중에 괜찮은 곳이요? 37 브이비엔, 보통세오로 가 보세요.
만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는 정보가 생긴 셈이다.
한끼 식사로 즐거워하고 있는 이들을 보라.
이젠여행자거리에 또다른 즐거움이 생겼다. 바로 먹는 즐거움이다.
맛...?
분위기...?
가격...?
이 삼박자가 척 맞아 떨어지는 곳.
백마디의 말보다는 한번의 경험이 중요하다.
직접 찾아가 보시라.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