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으로 알수없는것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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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으로 알수없는것들1

꿀배 1 3207
안녕하세요.
전 현재 호치민에서 베트남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여러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도 하고 있구요.
알면 알아갈수록 재밌는 곳이고,
껍질을 하나씩 벗길 때마다 양파처럼 새로운 것들이 하나씩 나오는
아주 흥미 진진한 곳이지요.

베트남의 정치, 역사, 사회, 문화, 경제, 풍습, 무역, 우리나라와의 외교 경제 관계...등등에 관한 여러 정보들...
필요하신 부분들 있으면 요청해주세요.

우선 1탄으로 이곳으로 여행오시기 전에 베트남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시는게 중요하겠죠.

호치민시의 생활 수준, 생활 방식, 생활자의 패턴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글쎄요... 이런 지식들은 문서화된 자료로 나와있는 것들이 있을 수가 없구요,

있다 하더라도..... 지금의 호치민은 우리의 서울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발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호치민을 대변해줄 수는 없을것 같군요.

이곳 호치민시의 사람들과 부딪껴 살아보지 않고는 절대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구요.



나중에 여건이 되면 길게 말씀드리기로 하고,

아주 간단하게 중요한 부분 몇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호치민을 소개하는 책자나 자료를 보면 이곳이 한국의 7-80년대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이곳생활을 해본 제 생각은 이곳은 서울의 2003년의 모습과 7-80년대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간의 2-30년이 텅 비어 있구요. 최신 현대식의 시설과 유행들이 똑같이 존재하고 있지만 베트남 국민의 연소득은 1000불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호치민시민의 연소득은 그 두배가 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6-7000불 짜리의 오토바이가 거리마다 엄청나게 넘쳐나는 곳입니다.

언뜻 이해하기 힘드시겠죠?



소비성 문화가 우리보다 더 심한 곳입니다.

왜냐하면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없기 때문이죠.

전체인구 8000만 중 1975이후의 출생자 비율이 6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젊은층의 인구는 늘어가고 있구요.

그런데 약 250만명, 즉 3%가 되는 공산당이 국가의 경제중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산당은 아시겠지만 거의 세습제이구요. 미래가 없는 이유를 아시겠지요??

일류대를 나오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베트남 대졸자의 초봉이 300불을 조금 넘습니다. 성장할 수 있는 한계를 이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국가중 가장 교육열이 높고, 근면하며 우리나라와 비교될 만큼 손재주가 좋은 민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이 가장 싸지요.

1986 도이머이 정책(쇄신정책) 을 피면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이고,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당이 노동자 임금을 조정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지금 세계가 베트남 땅을 기회의 땅으로 주목하고 있는 여러 이유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짧게 설명하기는 참 어려운 부분이네요.

그렇담 우리 기업들의 진출현황은 어떨까요??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이곳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호치민에 7만명정도의 거주한국인이 있다고 합니다.(타국인에 비해 굉장히 많은 숫자입니다.) 여러 좋은 조건을 가지고도 성공을 하는 확률은 거의 십분지 일입니다. 베트남의 겉모습을 만을 보고 들어오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대기업들 조차도 생각지 못한 변수로 인해서 실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포스코, 삼성, lg, 대우 등 국내의 거의 모든 대기업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숫자도 많구요.

한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국가적인 큰 사업을 대기업들이 진행을 합니다. 물론 베트남 정부와 계약을 맺고, 협조를 하게 되지요. 일이 잘 되어서 계약서에 싸인을 합니다. 얼마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일이 생깁니다. 국가와의 상대 일인데도 말입니다. 세계 어떤 곳에서도 생각하기 힘든 일입니다. 다른 파트너의 로비로 인해서 생긴 일입니다. 이같은 일들이 이미 여러차례 있었다고 합니다.

대기업도 이럴찐데 중소기업들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양파같은 나라라고, 껍질을 까도 까도 모르겠다고 질려 짐을 싸는 분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베트남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곳은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되는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나라라고 말을 하지요.



좀 과장되게 말씀드리자면 우습게도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의 아이템이 아닙니다.

적어도 사업의 의미가 이윤의 창출에 있다면,

이곳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은 바로 공산당의 인맥과 관계입니다.



또 하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곳에 오시면 분명히 가장 놀라시게 될 광경은 길거리의 오토바이들입니다. 누구가 이곳에 첨 오시면 이 오토바이들의 행렬에 기겁을 하게 되죠.

호치민 시에만 몇백만대의 오토바이가 돌아다닙니다. 올해초 갑자기 오토바이 백미러의 의무화가 시행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오토바이에는 백미러가 거의 없었죠.

시행 동시에 공장에서는 몇백만의 오토바이를 소화할 백미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서 가장 힘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공산당과의 인맥관계입니다.
대기업 간부로써 협상 테이블에서 계약을 하면서 알게 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사교 모임같은 생활 속에서 친구로 만나게 되는 그런 만남말입니다.

얘기가 너무 딱딱해졌나요??
첨에는 딱딱한 얘기로 시작을 했지만 사실 이곳은 아주아주 재밌는 곳이기도 하지요.

다음 2편에는 좀 더 재밌는 얘기를 해볼까요??
호치민에서 sf2st@naver.com
1 Comments
꿀배 2009.08.05 13:15  
제가 퍼온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분인데.
베트남에대해서는 대학교 교수님보다 더 잘알고 베트남말도 제가본 한국사람중에 제일 잘하시는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대해서 그동안 알수 없는걸 적어서 태사랑식구들에게 도움이 될까 퍼왔습니다. 제가 쓴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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