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묵다한에서 베트남 훼까지 가기
갔다 온지는 이제 2달 다 되어가는데 이제야 이걸 쓰네요;ㅠ
저는 태국 묵다한에서 라오스 싸완나켓 거쳐서 베트남 훼까지 장장 이틀에 걸쳐서...;ㅠ 이동했습니다.
이 루트를 왜 여행자들이 잘 이용안하는지 잘 알겠드라구요..............;
악,ㅠ
너무 힘들어요ㅠㅠ
여튼...ㅠ 정말 힘들어서 여행자가 거의 없고 다들 현지인........................;ㅠ
전 좀 가깝게 가고 싶어서 그랬는데 결국 나중엔 베트남에서는 그냥 뱅기 타고 다시 태국으로 돌아왔죠....; 돈이고 뭐고 너무 힘들어요ㅠ
그래도 혹시나 이 루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정보 나갑니다 ㅎ
저도 이 루트로 가려고 알아보는데 너무 정보가 없드라구요ㅠ
우선 태국 묵다한까지
카오산에서 북부터미널로 갑니다. 전 파아팃 선착장 근처 버스터미널에서 3번 버스로 6시 35분에 승차해서 7시 31분에 하차했습니다. 거의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 같았어요, 중간에 길이 조금 막혀서 그런듯..;ㅠ 이날 토요일이었습니다. 사람은 제법 찼었어요.
북부터미널에서 3층으로 올라가서 표를 끊는데 8시 30분차가 막차랍니다. 묵다한까지는 거의 10시간 가까이 걸린다고 해서 좀 더 늦은 시간 때를 타고 싶었는데, 영어도 잘 못하시고;ㅠ 또 하시는 분도 그게 막차랍니다ㅠ 그래서 8시 30분차 탔습니다. 태국 버스가 다 그렇듯이 화장실에 티비에 물에 과자에 다 좋죠. 차비는 490밧 줬구요. 근데 문제는 이 차가 밤 9시반에 출발했다는 겁니다...;ㅠ 사람들을 태우고 가느라 기다리드라구요, 결국 그래서 전 원하는 시간에 출발했어요...; 9시반에 출발한 버스는 아침 7시반에 묵다한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중간 4번 정도 정차한 후에 도착했는데, 이 중간중간에 경찰이 검문하드라구요.
묵다한에서 라오스 싸완나켓까지
묵다한에 도착해서 내려서 안으로 들어가면 싸완나켓 가는 버스표를 끊는 곳이 조금 안쪽에 있습니다. 화장실 근처에 있어요, 여권 제시하고 라오 가는 버스티켓 50밧에 구입합니다. 버스 시간은 아침 7시 반부터 1시간 단위로 17시 반까지 있구요, 그리고 막차는 19시입니다. 앞에 화장실은 3밧이구요, 게이트 번호는 11번이예요. 시간은 1시간정도 걸린 거 같구요, 태국 나갈 때 한번 내려서 여권 제시하고 라오스 들어갈 때 또 내려서 여권 제시해서 스탬프 찍어줘요. 라오스 들어갈 때 3000낍 냈습니다.
라오스 싸완나켓에서 훼까지
아, 진짜 이 길-_ㅠ 눈물의 길;;ㅠ
싸완나켓에서 훼까지 가는 로컬버스는 매일 밤 10시에 있습니다. VIP 버스는 월.수.금 아침 10시에 있는데요. 저는 아침 9시반에 도착했습니다만, 일요일 아침이어서...............ㅠ 그래서 하루 묵고 다음날 10시에 출발할까 하다가 그냥 당일 저녁 10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가격을 물어보니 이따 저녁 9시에 끊으러 오라면서 460밧을 달랍니다. 원래는 90,000낍인데 제가 라오돈이 얼마 없어서(당시 29000낍) 태국돈으로 환전해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부르드라구요..; 그래서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너무 비싼거 같아서 하루종일 고민..; 여튼 버스 터미널에서 하염없이 1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누워서 자고; 화장실 1000낍씩 내고 두번인가 다녀오고, 환타, 물 사먹고 국수 맛도 없는데 10000낍 내고 먹고ㅜ바게뜨 이상한거 50밧주고...;ㅠ정말 씻지도 못해서 꼬질꼬질한 상태로 12시간을 인내한 후에 티켓을 사러 갔더니 아침의 아가씨가 아닌 다른 아저씨가 받으시드라구요.. 그 아저씨께 여쭤보니까 티켓값이 380밧이랍니다..; 이게 뭐다...; 하면서 어쨌든 전 가격이 내렸으니까 좋다고 샀는데...ㅠ
버스가........................................ㅠ 우리나라 코오롱 고속에서 온 버스인데 이건 사람이 타는 버스에 짐을 실은게 아니라 짐을 실은 버스에 사람을 얹어서 가는 모양입니다ㅠ통로에 자루를 한 3층으로 쌓아놓고 각 좌석 아래에 마늘봉지를 다 꽉꽉 채워놓고, 창문은 열리지만 좌석은 뒤로 젖혀지지 않는. 거기다 옆에 앉은 베트남아저씨는 제 쪽이 창가다보니까 그 쪽으로 다리 쭉 피고 자는 바람에 아저씨의 엉덩이가 제 다리에 닿는 이런 불쾌한 상황이.....ㅠ
제가 인도도 여행하고 이번 여행이 4번째 여행이라서 그냥 왠만하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건 정말 참을수가 없었어요ㅠ 두명이라면 괜찮지만, 혼자 다니는 여성분들-_ㅠ 이건 왠만하면 가지 마세요;ㅠ 전 버스 타기 전에 도저히 맨정신으로 못 탈 거 같아서 라오비어 한캔 마시고 가서 그나마 일찍 잠들었어요..ㅠ
드디어 훼...................?
훼로 가는 길도 험난하더군요..ㅠ 겨우 잠들었는데 새벽에 누가 마담 하면서 저를 깨웁니다. 일어났더니 아저씨가 패스포트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왜냐고 물으니까 스탬프를 찍어야 한다면서 돈이랑 달래요. 잠결이라서 주는데 낍이 없어서 바트 안되냐고 했더니 갖고 있던 100밧이랑 남은 2000낍을 다 쓸어가는 겁니다. 주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 쫓아나와서 다시 물어보니까 스탬프 값이랍니다, 스탬프 값? 나 라오스 전번에 갔다왔는데 이렇게 비싸게 내지 않았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중간에 아저씨가 띠어먹는거 같습니다. 어쨌든 이미 줘버린거 여권이나 제대로 주길 바라면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여권을 돌려주고, 거기에는 출국 도장이 찍혀있더라구요. 그리고 버스는 그대로 출국장을 통과. 만약에 제가 안 주고 그냥 혼자 하겠다고 했으면 버스를 세우고 복잡한 절차였을 것도 같아요, 남들은 다 했는데...; 그래서 그러려니 했는데, 이 아저씨가 베트남 들어갈 때 또 여권이랑 5달러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달러도 없었고, 거기다 베트남 들어갈 때 돈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돈 없다라고 했더니 아저씨가 그럼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려서 혼자 알아서 했는데 별 거 없었어요-_-...만약 5달러 주고 맡겼으면 완전 억울했을 상황.......;ㅠ 외국인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가 베트남국경 아저씨들이 그렇게 불친절하지는 않았던 인상입니다. 스탬프 잘 찍어주는지 확인하세요, 세관스탬프는 저같이 가난한 여행자들은 안 찍어도 됩니다. 그리고 짐 검사하고 다시 나와서 버스 타고 훼까지 갑니다. 근데 이 버스가 훼까지 가는게 아니라 동하까지인가 가는데 훼는 중간에 지나가는 거라 훼의 여행자거리에 내려주는게 아닙니다. 이 버스는 Le Duan거리즘의 다리에서 내려주는 것 같습니다(백배 지도 참고했음) 거기서 여행자거리까지는 20000동 정도가 적당할 듯 싶습니다, 오토바이는. 전 다들 5달러 불렀는데 한 베트남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20000동으로 잘 해결봐서 왔습니다. 훼까지 오는데 14시간 정도 걸리네요, 근데 중간에 새벽에 국경 근처에서 대기시간에 입국시간까지 해서 한 10시간 이하정도 걸리는 거 같아요.
두서없이 쓴 글 보기 힘드시죠?ㅠ
왠만하면 이 루트는 제가 권해드리고 싶지 않지만.ㅠ
이 루트에 대해 더 궁금하신 거 있으면 쪽지 보내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성심성의껏 답해드릴게요^ ^
태사랑에서 얻어간 정보들에 이제야 감사함을 갚은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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