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에서 당한 황당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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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에서 당한 황당한 사건

강미짱 3 3935

베트남 여행일정을 호치민 -> 호이안 -> 달랏 -> 호치민으로 잡았었습니다.  

2월 15일 호이안에서 달랏으로 가는 침대버스를 예약하러 신카페에 갔었는데

저녁 7시에 나짱 경유해서 달랏으로 가는 버스가 있긴한데 자리가 없다고 해

서 거기서 나와 몇미터 걸어갔더니 다른 여행사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서도 7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자리가 없고 대신 오후 2시에 달랏으로 직

행하는 버스는 있다고 했습니다. 그 버스는 침대버스는 아니고 일반 버스인데
밥을 두 끼를 준다고 했습니다. 화장실도 버스 안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19.00을 주고 예약을 했습니다. 두시 버스이기떄문에 한시반에서 두시사이에
버스가 호텔로 픽업을 올꺼라고 해서 1시부터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습

니다. 2시가 되었는데도 버스가 오질 않아서 프론트에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그 여행사에 전화좀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화를 끊더니 15분 안에 온다고

했습니다. 15분이 지나도 버스는 오지 않았고 20분 정도 지나니까 오토바이 탄
사람이 호텔에 와서 저보고 달랏으로 가는 사람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렇다

고 했더니 버스가 다른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오토바이를 탔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15~20분쯤 지나 어느 삼거리에 섰습니

다. 오토바이 운전사가 어느 가게 앞에서 내리더니 버스가 올꺼니까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버스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 2시버스를 예

약한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시내까지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또
20분쯤 기다리고 있었더니 왠 고속버스가 지나가는데 운전사가 저 버스라면

서 뛰었습니다. 저도 뒤따라 뛰었습니다. 저보고 그 영수증 있냐고 해서 보여

줬더니 고속버스 차장한테 보여주면서 베트남 말로 뭐라고 했습니다. 차장이

저보고 달랏? 해서 예스 했더니 저보고 그 버스를 타라고 해서 차장이 짐 실어

주고 저는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그런데 타보니 베트남 사람들로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차장이 앉으라는 곳에 앉았더니 물수건하고 생수 한병 갖다 줬습

니다...그러면서 가는 동안 몇번이나 세우고 승객을 계속 태웠습니다.


분명 제가 예약했던 버스는 직행버스였고 버스안에 화장실도 있다고 했었는

데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고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보니 어느 휴게

소 같은 곳에 섰습니다. 다들 밥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저는 차장에게 밥을 주

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밥 안준다고 했습니다. 차장이 영어를 못해서 종이에

글씨를 써가면서 의사소통을 했는데 그 버스는 $19.00짜리 직행버스가 아니라

베트남 로컬 고속버스 풍짱 회사의 버스였고 호이안에서 달랐가지는 200,000

동이었습니다. 제가 기가 막혀서 그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자기는 영수증

안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상황을 정리해 보니 제가 예약한 여행사에서는 저

한테 돈을 받고, 예약한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버스는 운행안하고, 그렇지만

저한테는 취소됬다는 소리 안하고 오토바이 운전수를 시켜서 달랏으로 가는

버스에 태우고 영수증을 가져가 버린 것입니다.

그 여행사 이름을 외우고 있지 않은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습니다. 영수증

을 뺏겼으니 이름을 알고 나중에 따져도 씨알도 안먹혓겠지만요...

제 기억에 N자와 O자가 들어갔었던 것 같은데...호이안에 있는 신카페에서 1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여행사였습니다. 혹시 저같은 일을 또 당하시는

일이 있으실까봐 이 글 올립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달랏으로 가는 로컬 버스에 태워준것만도 감사해야 할것 같
기도 하네요....혼자 여행하니까 참 이런 점이 문제네요...
여러분도 조심하시고, 돈 냈으면 항상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놓든지 해서 만약의 사태에 꼭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3 Comments
虛堂 2009.03.01 00:43  
황당한 일을 겪으셨군요.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여러가지 일을 당하나 봅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달랏으로 무사히 간것에 만족을 하셔야겠네요....
달의벗 2009.03.01 15:12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저도 어제 호이안에서 나쨩 왔는데, 전 그냥 그럭저럭 버스는 잘 탔긴 했는데 사진에서 보여준 거랑 너무 달라서; 아무래도 제가 버스를 잘못 타고 온 거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데려다줬으니 감사하긴 한데; 베트남이 아직 좀 이런 교통체계가 정립이 안 된 거 같아요; 어쨌든 고생하셨습니다..
참새하루 2009.03.03 12:05  
전형적인 사기수법이지요
직행버스나 투어버스라고 속이고 지나가는 로컬 버스 태우는 수법
일단 버스를 타고 떠난 여행객은 그돈 돌려받자고 돌아오지는
않을테니 참으로 한치 앞밖에 못보는 베트남 사기꾼들입니다
자기들 미래를 자신들이 깍아내는...
어쨋거나 이미 벌어지고 당한일이니
그저 이것도 베트남 여행의 일부려니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두고 두고 생각하면 분하겠지만
본인만 손해입니다
덕분에 이 글을 읽는 태사랑 회원님들은 조심하겠지요
절대로 영수증을 보여주기만 해야지 주어서는 안되겠고
영수증을 사진으로 라도 찍어두어야 겠네요
무엇보다 믿을만한 사람을 통해 교통편을 알아보는게 좋을듯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주로 숙소 프론트데스크 (영어가 통하는) 직원을
잘 사귀어서 그사람을 통해 교통편을 구하는게 돈을 좀더 주더라도
편하고 믿을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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