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몇몇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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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몇몇 정보

사이알음 8 9160

안녕하세요. 남자 둘이서 2008년 1월 23일부터 2월 3일까지 하노이에 머물며 사파, 하롱베이, 땀꼭 등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태사랑 게시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그에 답하고자 몇몇 정보를 올리고자 합니다.

*하노이 날씨: 제가 있는 동안 내내 흐리고 절반은 비가 내렸습니다. 흐흐 사파 투어, 땀꼭 투어, 하롱베이 투어 내내 추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저 춘천 살고 추위 안 탑니다. 여행 가기 전에 하노이 기온(15도 내외 였음) 확인하고는 그 정도쯤이야 생각했는데, 현지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죽음이었습니다. 땀꼭 투어 중에 너무 추워서 제 친구와 저, 나룻배 타는 내내 노래 불렀습니다. 아마 1월 28일 땀꼭 가셨던 분들 중에는 제 친구가 부르는 구슬픈 '진주 난봉가'를 들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사파 투어: 가격 대비 비추입니다. 사파 가실 거면 꼭 기차 표 끊어서 개별적으로 가 보시기를 권합니다. 꼭 투어로 가실 거면 돈 더 주더라도 밤에 안 춥게 좋은 방에서 주무시길 권합니다. 직접 기차 표 끊으러 하노이 역에 가시면 외국인 전용 창구가 있는데 거기 근무하는 분 한 불친절합니다. 흥분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표 끊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제가 흥분하는 바람에 표 못 끊었습니다. 결국 투어로 갔죠. 금요일 밤 기차 타고 사파 가서 토요일 사파 근처 트래킹 하고 자고 일요일 박하 시장 구경하고 다시 밤기차로 하노이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박하 시장은 제 친구 왈 별로였고, 사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며칠 동안 널브러져 있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특히 사파에 가면 재래시장 1층에 우리 나라 재래시장 처럼 먹거리와 술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데 거기 가셔서 꼭 라이스 와인이란 술을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1리터는 되어 보이는 페트병 당 6000동(16000동=1$)인데 맛은 우리나라 문배술 이상입니다. 물론 그곳에서는 바디랭귀지만 통합니다.

*하롱베이 투어: 가격 대비 추천입니다. 1박 2일 크루즈 숙박으로 다녀 왔는데 비록 추웠지만 제공되는 밥이며 매우 부드러운 출렁거림 등이 인상적입니다. 날씨만 따뜻하면 하루 깟바섬 숙박으로 2박 3일 투어 하면 좋을 듯합니다.

*하노이
-전체적인 인상: 매연, 소음, 축축함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저희는 남자 둘이고 택시 타도 매연과 소음에 멀미가 나서 주로 걸어다녔습니다. 하노이 역, 호치민묘, 미술관 등 모두 걸어 다녔습니다.
하노이, 문화적으로 다양성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미술관 꼭 가 보세요. 좋은 그림들 많습니다. 미술관부터 여행자 거리 주변으로 갤러들도 많습니다. 틈틈이 들어가보시면 시간이 풍요롭게 지날 것입니다.
여행자 거리 근처에 minh's jazz club이라고 재즈바가 있는데 연주가 수준급입니다. 저희 하노이 머무는 동안 3번 갔습니다. 단, 생맥주 맛 없었고, 전체적으로 음료 값이 비쌉니다.(하이네캔 한 병-40000동으로 근처 다른 카페의 거의 두배임) 음악 좋아 하시는 분들은 꼭 가보세요. 밤9시부터 연주했습니다.
-숙소: 저희는 하노이에서 계속 트윈 베드가 있는 방에 묵었습니다. 방 가격은 15~20$였는데 예상보다는 비쌌습니다. 하노이에서 숙소 구할실 때는, 미리 적당한 가격의 방을 알아봐서 예약한다든지 아니면 좋은 숙소 정보를 구해 오시든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도 아니라면 발품을 좀 팔고 흥정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하노이에 있는 동안 알게 된 다른 한국분들과 비교해보니 똑같은 방도 사람마다 가격을 다르게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자 거리의 방들은 대부분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하노이 돌아다니가 찾은 제일 조용한 여행자 거리 근처의 골목은 성 요셉 성당 옆 길입니다. 그 골목에도 숙소들이 꽤 있었고 가격이나 시설 면에서 여행자 거리보다 나은 것 같았습니다. 여행자 거리에서 성 요셉 성당까지는 도보로 10분이면 됩니다.
참, 마메이 거리에 있는 'viet fun hotel'과 'queen star hotel'은 비추입니다. 프로 정신과 서비스 정신이 엉망입니다.
-쇼핑: 하노이에 있는 동쑤안 시장과 항사 시장이 가격 대비 고품질의 물건을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하 일요 시장에서 45000동 부르는 스카프와 똑같으면서 잘 관리된 스카프 항사 시장에서 35000동에 샀습니다. 여행자 거리에서 200000동 달라는 목기 접시 세트 동쑤안 시장에서 120000동에 샀습니다. 두 시장 모두 여행자 거리에서 걸어서 15분이면 갑니다.
-마사지: 하노이 있는 동안 발마사지 세번 받았습니다. 처음은 비코트래블에서 추천해 준 'vko'라는 한국인 경영 업소에서, 두번째는 여행자 거리 근처의 마사지 업소에서, 세번째는 성 요셉 성당의 옆길에 있는 마사지 업소에서 받았습니다. 처음과 세번째는 80000동이었고 두번째는 96000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가 제일 안 좋았습니다. 처음의 'vko'가 가장 좋았는데 문제는 여행자 거리에서 한참 택시 타고 가야한다는 겁니다. 갈 때 올 때 평균 택시비가 70000동 정도입니다. 택시비가 문제가 아니라 택시를 타고 가야한다는 자체가 저희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자 거리 근처의 마사지 업소들을 찾다가 두번째는 실패했고 세번째는 괜찮았습니다. 성 요셉 성당 정면에서 보아 오른쪽 길가에 아까 말씀드린 숙소들도 죽 있고 마사지 업소도 두개 있습니다. 마사지 업소 출입문에 발마사지 5$(80000동)이라고 붙어 있습니다. 마사지 받으시면 적절한 양의 팁을 주시면 좋을 겁니다. 저희는 처음 50000동 두번째와 세번째는 1불씩 주었습니다.
-음식: 고수나물이라는 향채를 제 친구가 못 먹었습니다. 그것 외에는 하노이의 음식들은 가격 대비 괜찮았습니다. 맛도 있고요. 향채를 싫어하는 분들은 여행 전, 어떻게 하면 그 향채를 빼고 먹을 것인가를 찾아서 가시기 바랍니다. 음식점마다 잘 소통하지 않는다면 원치 않았더라도 그 향채가 들어간 음식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노이 밤 거리 다니다가 철판에 고기와 해물, 야채를 볶아 먹는 풍경을 발견하면 꼭 빈자리에 앉아 맛보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먹어본 것은 소고기 야채 볶음이었는데 1인당 50000동이었습니다. 다른 음식들과 비교해볼 때 이 가격에 그 맛과 양이라면 훌륭합니다. 단 보드카 하노이라는 베트남 식 소주는 비추입니다. 1병 당 50000동이었는데 질이 별로입니다. 저희 바가지 썼나 싶어 마트에서 보드카 하노이 가격 확인했는데 1병 당 23000동이었습니다.
와인 좋아하신는 분들은 달랏 와인 드셔 보세요. 저희는 추워서 밤마다 두병씩 사다 마셨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한 종류뿐이었는데 맛이 괜찮았고요, 레드 와인은 'export'라고 조그맣게 쓰여 있는 것이 젤 맛있었습니다. 마트보다도 마메이 거리 위로 죽 올라가면 많이 있는 주류 판매상에서 싸게 팝니다. 'export'급 기준 마트 가격은 52000동 주류 판매상 가격은 45000동 정도였습니다. 단 와인을 사서 숙소나 하롱베이 투어 중에 마실 분들은 필히 와인 오프너를 구해가시거나 현지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우여곡절 끝에 현지 동쑤안 시장에서 'made in korea' 제품으로 30000동에 구입했습니다. 'export" 급 달랏 레드와인이 맘에 들어 귀국할 때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면세점에서 몇 병 구입해 오려고 했는데, 젠장, 거기서는 그 급은 팔지 않더군요.

*비코 트래블: 여기에 많은 분들이 올리신 것처럼 전체적으로 친절하십니다. 저희도 사파 투어, 땀꼭 투어, 하롱베이 투어 모두 비코 트래블을 통해 다녀왔습니다. 가격은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여행 전 신카페 킴카페의 투어 가격을 확인한 것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질적인 차이는 저희가 다녀오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단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소문이 나서 들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사장님의 마음과는 다르게 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장님은 늘 친절하게 대해 주시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로 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기 위에 쓴 사파 투어 언급 부분은 비코 트래블에게 잘못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밝혀 둡니다. 여행자의 상황이 허락한다면 어떤 여행사든 투어로 가는 가는 것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사파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저의 판단을 언급한 것입니다.

*하노이에서 길 찾기: 가고자 하는 곳의 명칭을 베트남식으로 발음을 하면 성조가 달라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고자 하는 곳의 베트남식 표기를 적어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합니다. 단,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남자나, 세옴 기사들한테는 물어보지 않을실 거라 생각합니다. 식당이나 카페, 선물용품 등을 파는 가게 등에 들어가서 물어보시거나 제복 입은 군인이나 경찰들에게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잘 알려줍니다.

*수상인형극: 여행자 거리와 호안끼엠 호수의 왼쪽 사이에 수상인형극장이 있습니다. 앞자리 40000동, 그 뒤로 20000동인데 굳이 40000동 내실 필요 없이 그냥 20000동짜리 티켓 끊어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인형극 자체 보다도 인형극 내내 라이브로 들려주는 음악이 압권입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합니다만 자주(거의 매시간 간격으로 기억됨) 연행되니까 따로 시간 걱정은 안 해셔도 될 겁니다.

두서없이 여기까지 적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든 분들께 '알음'이 있기를.

8 Comments
네자 2008.02.12 14:42  
  좋은 정보 너무너무 감솨드림다
전 내일 가야되는데 사파에서 머물꺼란 생각말곤 아무것도 준비를 못해서 막막해 하고 있었는데
님 덕분에 살았슴다 ^^

이래서 혼자하는 여행은 불안+스릴+감사의 연속인가 봅니다

감사드림다~~~^^v
사이알음 2008.02.12 17:52  
  예. 네자님 잘 다녀오십시오.
김명섭 2008.02.15 13:00  
  export 급 와인이란 없구요. 수출이란 뜻으로 외국에서 수입해온겁니다. 여기 양주는 다 가짜지만 와인은 가짜가 없습니다.
사이알음 2008.02.15 18:13  
  제가 알고 있기로는 달라와인은 베트남 달랏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급'이란 말을 쓴 것은 적당한 단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마셔본 달랏와인은 화이트 와인 한 종류, 레드 와인 세 종류입니다. 레드 와인들은 병이 약간 짧은 것 한 종류, 긴 것 두 종류입니다. 긴 것들엔 병 정면 중앙 라벨에 각각 'special'과 'export'라고 조그맣게 쓰여 있더군요. 외국에서 와인을 수입해다가 달라왓인 상표를 달아서 팔 것이라고는 판단되지 않습니다.
나는 보았네 2008.03.05 19:42  
  하노이에서 살고 있는 사람인데요, 이번 겨울은 10여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라서 북부지역에서는 초등학교가 휴교를 하기도 했답니다. 저도.. 무지 추워서 죽을 거 같았어요. 고생하셨겟네요.
사이알음 2008.03.07 14:05  
  안녕하세요. 그 추위가 추억으로 오래 남을 겁니다. 그때 같이 여행한 제 친구는 일이 있어서 2.20.~2.28. 다시 하노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날씨가 따뜻한 게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건강하세요.
무학산 2008.05.27 12:17  
  좋은정보 잘 보았습니다.
울끈불끈쏘렝이 2008.06.28 01:39  
  정말 감사합니다. 하노이에서 달랑 1박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알짜배기 정보 많이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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